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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충돌, 하이테크의 패권 (1): 중국 ‘BATIS’의 야망 -- ‘자유 경쟁’에 대한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11 22:14:40
  • 조회수368

미∙중 충돌: 하이테크의 패권 (1)
중국 ‘BATIS’의 야망
자유 경쟁’에 대한 도전장

“오랜 기간의 피나는 노력으로 5G의 세계 표준을 획득할 수 있었다”. 2018년 9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孟晩丹) 부회장은 고향인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의 강연회 강단에서 빨간 드레스 차림으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전문지에 따르면, 차세대 고속통신 ‘5G’ 관련 특허들 가운데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29%로 수위. 스웨덴의 에릭슨(22%)과 삼성전자(20%)를 상회한다. 실용화에서도 앞서고 있어, 한 화웨이 간부는 “당사 없이는 호주의 5G 구축 비용은 최대 40% 상승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 주도권 경계 --
이처럼 세계 기업으로의 도약을 자축한지 불과 3개월 후, 멍 부회장은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체포되었다. 미국 사법부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기밀 정보를 훔쳤다”라고 의심, 법인도 추궁할 방침이다. 강화되는 화웨이 포위망의 배경에서 자율주행 등에 필수인 5G의 주도권을 중국이 장악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AI)에서도 중국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칭화(淸華)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17년까지 발표된 AI 분야의 논문 수는 중국이 약 37만개로 미국(약 33만개)를 누르고 수위를 차지했다. 논문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인용 수에서 본다면 상위 10개사의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미국 기업들로 중국 기업은 한 곳도 없지만, 양이 질로 전환될 날이 곧 다가올 수도 있다.

2018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세계 최고 권위의 AI학회 ‘Neurl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논문 발표가 끝난 저녁, 학회 장소 가까이에 있는 고급 호텔에는 100명 가까운 중국인 학생들이 모였다. 알리바바 그룹계 금융회사 앤트파이낸셜의 주체로 열린 ‘채용 파티’이다.

-- 인재 확보 경쟁 --
“고객 분석에 대한 알고리즘은 현재 어떻게 변화했는가?” 앤트파이낸셜은 이곳에서 학생들과 식사와 술을 즐긴 후, 자사의 연구 부분 대표도 참가한 토론회를 통해 유망한 학생을 찾아낸다. 채용 담당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인의 취업 비자 규모를 축소했다. 우수한 중국인 학생들을 영입할 수 있는 찬스이다”라고 말한다. 근처 호텔에서는 구글의 파티도 열렸지만, 미∙중 마찰은 인재의 흐름도 바꾸기 시작하고 있다.

‘BATIS’. 시진핑 지도부가 국가 프로젝트 ‘AI 발전 계획’에서 2017~2018년에 지명한 5대 플랫포머들이다. 바이두(자율주행), 알리바바(스마트시티), 텐센트(헬스케어), 아이플라이텍(음성 인식), 센스타임(얼굴 인식)의 5개 사는 정부의 보조금과 승인 등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구글 등 미국 IT기업 ‘GAFA’가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승리해왔다면, 당의 선택을 받은 중국의 BATIS는 14억 인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로 성장하고 있다. 이것은 이노베이션은 자유 경쟁에서 만들어진다라는 기존의 상식에 대한 도전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이 중국에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또 다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라며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CEO는 미국 기업에 대한 대항 의식을 밝히고 있다.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미래 사회 시스템의 방식도 바꿀 수 있다.

미∙중 충돌은 하이테크 패권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경쟁의 동향을 추적해본다.

 -- (2)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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