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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장 (5): AI의 거액 손실, 책임은 누구에게? -- 검증 불가능하다는 불안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1.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29 21:22:00
  • 조회수297

무인시장 (5)
AI의 거액 손실,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불안과 대면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AI가 종목을 선택하는 펀드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사람이 주역일 때에는 상정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왜 AI는 이 브랜드를 선택했을까? AI가 주식 운용의 주역이 될 때, 투자자는 새로운 의문에 직면하게 된다. 정보 시스템에 대해 정통한 도쿄대학 이즈미(和泉) 교수는 “심층학습(딥러닝) 등을 활용한 고도의 AI일수록 분석 등의 과정이 복잡해져 사람이 이해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AI의 내부에 결함이나 설계 미스 등 문제는 없는지, 정상적으로 가동되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뿐인지 등, 돈을 맡긴 고객이 AI로 인해 불이익을 당해도 “투자자가 이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크다”(히토쓰바시(一橋)대학원 교수로 민법이 전문인 가쿠다(角田) 씨).

2007년 8월에는 특정 종목이 요동치는 ‘쿼츠(Quartz) 파동’이라는 혼란이 발생해 많은 헤지펀드가 손실을 입었다. 일부 펀드의 환매가 발단이라고 전해지고 있지만 그 진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AI가 허수주문 등 시세 조종을 했을 경우에는 어떨까? 누가 불법 행위의 책임을 지는 것일까? 니시무라(西村)아사히법무사무소의 아리요시(有吉) 변호사는 “현재의 다양한 규제는 사람의 인식 및 행위를 전제로 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에 대한 법 해석에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의 의사 결정 과정을 사후적으로 검증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IBM이 개발한 시스템은 AI가 내놓은 복수의 결과를 비교해 어느 데이터가 결과를 좌우했는지를 역산할 수 있다고 한다. 후지쓰(富士通)도 AI의 설명성을 높이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청은 기계 거래에 대해 “시장의 가격 형성 기능과 거래의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을 교란시킬 것이라는 인식은 없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2018년 10월 9일에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규모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고빈도트레이딩(HFT)의 오류로 통상적인 경우의 천 배의 데이터가 도쿄증권거래소에 유입. 매매 주문 약 10만건의 거래 약정이 성사되지 못했다. HHFT의 데이터가 메릴린치 일본증권의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당국 및 시장 관계자들이 상정하지 못했던 문제가 현실이 된 것이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이 2018년 10월에 발표한 세계 25개국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70%가 AI의 활용에 긍정적이었다.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의 오자키(大崎) 펠로우는 “사람은 장기 운용, AI는 단기 운용으로 역할이 나뉘게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문제들 안고 있지만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의 운용을 위해 AI의 힘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시장의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기계 운용 규모가 2천억엔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규칙 및 시스템은 사람이 주역이었던 옛날 그대로이다. 자율주행과 데이터 유통 분야에서는 국제적인 규범 정비가 추진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원동력이 되는 시대의 전환점에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 무인 시장에 걸맞은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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