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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V 수요, 대형차 조준 -- 후발주자 리비안, 픽업 트럭 등 20년에 투입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16 20:47:15
  • 조회수324

미국 EV 수요, 대형차에 조준
후발 주자 리비안, 픽업 트럭 등 20년에 투입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대형차 붐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전기자동차(EV) 개발에서도 대형차 집중이 강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EV 라인업은 스포츠카나 소형차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09년에 설립된 미국의 신흥 EV기업 리비안(Rivian)은 2020년에 짐칸이 있는 픽업 트럭 EV를 발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코카에도 쾌적함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 전략으로 미국 시장의 독자적인 진화를 상징하는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쾌적함’을 요구하는 고객층 개척 --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 노멀. 15년에 SUV ‘아웃랜더 스포츠(일본명 RVR)’의 생산을 종료한 미쓰비시자동차의 공장 부지가 대형 EV의 생산 거점으로서 부활하려 하고 있다. 17년 1월,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설비를 갖춘 이 공장을 에 인수한 것이 리비안이다.

미국 MIT를 졸업한 R.J 스카린지 CEO가 설립한 리비안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스미토모상사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양산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폐쇄 공장을 그대로 인수하는 방법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자동차의 합작 공장을 10년에 인수한 미국 테슬라와 흡사하다.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신흥 EV 기업의 대부분이 모터 구동의 가속 성능을 활용한 스포츠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안은 전혀 다른 상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18년 11월~12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모터쇼에서는 픽업 트럭형 ‘R1T’와 SUV형 ‘R1S’의 2개의 대형 EV를 공개하며 각각 20년에 미국에서 발매할 계획임을 밝혔다.

리비안은 원래 중동을 대상으로 가솔린차를 개발해 왔지만 13년에 미국의 EV 시장을 주전장으로 하는 방침으로 전환하였다. 후발 기업으로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형 EV라는 비교적 경쟁이 적은 ‘화이트 스페이스’를 공략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대형 EV의 양산을 위한 인재를 완성차기업에서 스카우트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17년 10월 시점에서 약 150명이었던 종업원 수가 600명 규모로까지 커졌다. ‘R1T’와 ‘R1S’의 2개 차종에 대해서는 20년의 7월~9월기에 양산을 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5만대의 생산을 목표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공기 저항이 큰 대형차는 전동화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리비안은 최대 180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으로 640km 주행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가격은 동급의 고급 가솔린차 수준으로 억제한다고 한다. 배터리 성능의 향상과 가격 저하가 상품 전략을 가능하게 한 측면도 있다.

미국에서는 SUV로 대표되는 대형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급 세단 ‘모델S’로 미국의 EV 시장을 개척한 테슬라도 현재 7인승 SUV ‘모델X’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아우디도 자사의 첫 EV인 5인승 SUV ‘e-트론’을 19년 4월~6월기에 미국에서 발매할 계획이다.

▶미국의 신차 판매
소형 트럭 70%, EV는 아직 1% 미만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세단이나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승용차’와, 픽업 트럭이나 SUV 중심의 ‘소형 트럭’의 2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미국에서는 경기가 좋으면 대형차가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10년째에 접어든 경기 확대 국면의 영향으로 신차 판매의 70%를 소형 트럭이 차지하게 되었다.

대형차는 판매 단가가 높고 자동차업체 입장에서는 이익 폭이 크기 때문에 대형차 시프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포드모터가 18년 4월에 북미의 세단 판매에서 철수하며 대형차로 중심 축을 옮긴다는 방침을 표명하였다. 이어 미국 GM도 18년 11월 하순에 세단 계열 차종을 생산하는 북미 5개 공장의 가동을 19년에 정지한다고 발표하였다.

미국의 신차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EV 판매 대수는 1% 미만이다. 차세대 에코카의 보급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트럼프 정권이 18년 8월에 미국 연비 규제를 대폭으로 완화하면서 보급 속도가 더욱 느려질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정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는 EV의 개발에서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대형화의 경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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