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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제품 무역’에서 고전하는 일본 -- 컴퓨터, 반도체 등 수출 6위로 전락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1-13 16:27:38
  • 조회수522

디지털 포커스
‘디지털 제품 무역’에서 고전하는 일본
컴퓨터, 반도체 등 수출 6위로 전락

디지털제품의 무역에서 일본의 고전이 눈에 띄고 있다. 세계 각국의 컴퓨터와 반도체 등의 수출 규모가 10년 간 30% 늘어난 반면, 일본은 상위 10개국 중 유일하게 감소, 시장점유율은 3위에서 6위로 전락했다. 컴퓨터와 TV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전환되는 세대 교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게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도 서서히 미치고 있다.

-- 세계 각국은 30% 증가 --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세계 각국의 디지털 관련 제품의 수출액은 약 2.9조달러(약 330조엔). 2007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늘어난 것이 스마트폰 등의 통신기기로 86% 증가한 5,784억달러.

자동차와 의료기기 등에 이용되는 집적회로도 6,252억달러로 62%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들도 24%증가한 3,448억달러. 이를 견인하는 것은 중국과 미국에서 수출액이 각각 2자리 수에 달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고전하고 있다. 2017년 수출액은 1,404억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14% 감소했다. 이전에 강점을 발휘했던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해졌다. 2007년에 156억달러를 수출했던 TV 등 영상기기는 59% 감소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집적회로는 20% 감소한 266억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55% 감소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중국, 미국에 이은 3위였던 수출 총액 순위는 독일과 한국 등에 잇따라 뒤처져 지금은 6위까지 전락했다.

일본이 꾸준히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 제조장치이다. 수출액은 10년간 76% 증가한 227억달러, 시장점유율은 세계 수위의 30%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들은 가전 등 저비용 생산에 강하지만, 정밀한 기술력에서는 일본이 앞서있다.

하지만 반도체 제조장치에도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중국의 추격과 격해지는 미∙중 무역전쟁 때문이다. 중국은 국가 정책 ‘중국제조 2025’에서 집적회로와 제조장치의 국내 생산 비율을 2030년까지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제조장치도 일본제에서 국산으로 전환해나간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 미∙중 마찰 영향도 우려 --
또한 우려되는 것은 미국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반도체에서 중국이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강하다. (무역업계 소식통). 반도체는 인터넷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의 패권 경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은 2019년 초에 제품무역협정(TAG) 교섭을 시작한다. 자동차 관세의 향방이 주목 받고 있지만, 반도체 제조장치도 감춰진 쟁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본의 반도체 제조장치의 수출액 중 중국용은 29%를 차지, 중국에게 일본은 최대 수입국이다. 미국이 일본에게 “수출 규제 등에 협력을 요구해올 가능성도 있다”(미∙중 무역마찰에 대해 잘 아는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라고 한다.

-- 스마트폰에서 후발주자, 로봇에 기대 --
2017년의 일본의 무역 수지는 2.9조엔의 흑자였지만, 2조엔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이 침체된다면 그 영향은 클 것이다. 일본이 디지털 무역에서 재기할 수 있는 돌파구는 있는 것일까?

JETRO의 통계에 따르면, 규모는 작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산업용 로봇이다. 수출액은 17년 간 22억달러에 불과하지만, 상승 폭은 10년 간 3배 이상이다.

공장에서 생산에 이용하는 기계는 지금까지 디지털제품이 아니었다. 지금은 센서를 이용한 데이터 제어에서 AI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영역에 들어간다. 미국과 중국만이 아닌 신흥국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생산 현장의 노하우와 디지털이 융합된 산업 로봇은 일본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다. TV와 휴대전화에서 패한 일본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세계의 정세를 주시하며 새로운 경쟁력 있는 분야를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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