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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승용차로도 화물차로도 변신 -- 독일 다임러, 콘셉트카 발표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9.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01 21:08:18
  • 조회수371

자율주행차, 승용차로도 화물차로도 변신
독일 다임러, 콘셉트카 발표

독일 다임러는 트렁크 부분 전체를 용도에 따라 교체해 사람의 운송뿐만 아니라 화물의 운송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했다. 다임러의 밴 부문인 메르세데스 벤츠 밴이 ‘비전 어바네틱(Vision URBANETIC)’이란 이름의 콘셉트카를 발표.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도시의 사람과 화물의 이동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제안해나갈 계획이다.

-- 트렁크 부분 전체를 용도에 따라 교체 --
메르세데스 벤츠 밴을 이끌고 있는 몬힌베크 씨는 “비전 어바네틱은 미래의 상징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완전 전동의 자율주행차는 도시의 교통량과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어바네틱의 기본이 되는 것은 전기자동차(EV)로, 완전 자율주행의 플랫폼(차체)이다. 핸들과 운전석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차체만으로도 주행이 가능. 용도에 따라 ‘모듈’이라고 하는 보디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탈∙부착한다.

차량의 전체 길이는 5.14m로, 이 가운데 화물이나 사람을 태우는 스페이스를 3.70m 확보. 사람을 운송할 때에는 미니밴과 같은 형태가 되고, 화물을 운송할 때에는 직사각형의 화물차가 된다. 사람의 운송 시에는 최대 12명이 승차할 수 있어, 로봇 택시와 라이드 셰어링의 용도를 상정하고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호출하거나, 가장 가까운 승차 장소를 찾아가는 이용 방법을 상정하고 있다.

승객 운송에서 환물 운송으로 용도를 변경할 시에는 차체만이 스스로 주행해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화물 운송 모듈은 바닥이 평평한 10평방미터의 적재 공간을 가지고 있다. 소포 등의 운송에서는 지문인식으로 소비자가 자신의 화물만을 떠내는 등을 상정. 다른 서비스용으로 최적화된 모듈을 만드는 것도 시야에 넣고 있다.

-- 도시 교통 시스템을 변화시켜 --
몬힌베크 씨는 “어바네틱은 단순한 자율주행밴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강조한다. 클라우드시스템과 항상 연계되어 있어 이벤트 및 날씨 등 지역 정보를 고려하면서 수요를 예측해 미리 이동하거나 사전에 모듈을 교체하는 등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이기 때문에 운전자 확보가 어려운 심야 또는 이른 아침에도 가동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을 제외한 24시간 365일 차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임러는 서비스사업자의 영업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임러는 어바네틱을 실용화하는 시기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4일에 벤츠로서는 EV로의 본격적인 참여를 의미하는 EV형 SUV, ‘EQC’를 발표했다. 2019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반 시민이 이용 가능한 로봇 택시의 실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등, 전동화와 자율주행화로 크게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보행자들에게 어떻게 의사 전달을 할까?
자율주행 실용화를 위한 과제

완전 자율주행차의 실용화의 큰 과제 중 하나는 운전자의 ‘의사 전달’을 어떻게 대체하는가 이다. 지금은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눈이나 손짓으로 의사를 전달하지만, 로봇 택시 등에는 운전자가 없다.

다임러는 문자 정보를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0일에 발표한 비전 어바네틱에서도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영어로 ‘Stopping(정지합니다)’, ‘Departing(움직입니다)’ 등을 표시했다.

한편, 스웨덴의 볼보는 5일에 발표한 완전 자율주행 컨셉트 차량 ‘360c’에서 소리와 빛으로 다른 차량과 보행자 등에 의도를 전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지향성 스피커로 특정 보행자에 접근을 알리거나 차체를 한 바퀴 두른 빛의 벨트로 정지 상태 및 가∙감속 등을 전달한다. 볼보는 “문자 정보는 전세계 누구나가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며 빛과 소리가 기본이 되는 전달 방법의 표준화를 지향하고 있다.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는 만화 같은 커다란 ‘눈’을 가진 자율주행차 실험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63%가 자율주행차와의 혼합 교통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자율주행차가 사회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센서 및 차체 제어 알고리즘 등 자동차 본체의 성능 향상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주위 환경이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반드시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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