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양자컴퓨터, 금융 고도화 위한 활용 방법 모색 -- 자산 운용 최적, 암호 해독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8.9.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01 09:27:22
  • 조회수362

양자컴퓨터, 금융 고도화를 위한 활용 방법 모색
자산 운용의 최적화, 암호 해독 예방

양자컴퓨터는 극저온 상태에서 작동되는 컴퓨터로, 2020년대에 실용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D-Wave 시스템).

▶양자컴퓨터: ‘양자역학’의 원리를 응용한 컴퓨터. 통상적으로는 0과 1을 구별해 조합하지만,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공존하는 ‘중첩’이라는 상태를 이용하기 때문에 처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수 천년 걸리는 계산 문제를 수 분만에 풀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최적의 물류 루트 탐색 및 신약 개발의 효율화 등 실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차세대 기술의 양자컴퓨터의 활용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향후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된다면 결제 정보 거래에 이용되는 암호 기술이 해독될 위험성이 있어 자체적으로 연구해 대비해나가려는 전략이다. 양자컴퓨터의 활용으로 최적의 자산 운용 및 주가 예측 등에서도 비약적으로 정밀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들은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도입, 금융의 고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 자산 운용의 최적화

-- 대학과 공동 연구 --
미쓰비시UFJ은행은 9월, 양자컴퓨터 개발업체 ‘MDR’(도쿄)과 게이오기주쿠(慶応義塾)대학의 양자컴퓨터 연구거점에서 공동 실험을 시작했다. 게이오대학의 거점에는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참여해 선물 거래 등 파생상품(Derivative)에서의 적용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용되고 있는 것은 IBM의 양자컴퓨터이다.

미쓰비시UFJ의 목표는 금융 시장 부문에서의 활용이다. 데이터 처리 능력이 높아진다면 최적의 자산 운용 배분 및 주식이나 채권 거래에서의 손실 발생 리스크를 즉시 산출할 수 있다. 또한 도로의 혼잡 등을 고려해 ATM의 현금 보충 루트를 알아내는 등, 상정 가능한 적용 범위는 많다.

노무라(野村)홀딩스는 도호쿠(東北)대학과 공동으로 자산 운용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연구에 착수. 2019년 3월을 목표로 일정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한다. 운용 성적 향상을 목표로, 최적의 주식 종목 선택 시 데이터의 계산 효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 암호 해독을 사전에 예방

또 한 가지, 금융기관들이 양자컴퓨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있다. 은행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진화로 악의를 가진 제 3자가 고객의 암호를 해독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로 인한 암호의 안전성 저하는 금융서비스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은행은 연구원 리포트를 공표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대에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새로운 암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을 향해 “양자컴퓨터가 암호의 위협이 될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여유를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검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경종을 울렸다.

-- 앞서가는 해외 금융기관 --
ATM, 송금, 결제 등, 금융기관은 방대한 정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쓰비시UFJ은행에서는 국내에서만 1천 개의 시스템이 가동하고 있다. 정보는 암호화되어 해킹 등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예방하고 있다.

기존 컴퓨터로는 암호 해독에 수 백 년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양자컴퓨터의 경우 간단히 해독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대형 금융사들은 암호 해독 연구에 참여해 위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색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해외 금융기관들은 일본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캐나다의 D-Wave 시스템에 출자. JP모건체이스와 영국 버클레이즈도 IBM의 양자컴퓨터 시스템 연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산 운용에서 AI를 이용한 기계학습의 진화와 안전한 블록체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한 간부는 “채권 트레이딩 등에서 양자컴퓨터를 실용화해 거액의 수익을 얻으려 것이 이들 기업들의 목적이다”라며 경계했다.

양자컴퓨터는 2020년대에 실용화될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많다. 데이터 분석과 처리 능력이 평가의 기준이 되는 금융은 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다. 이 새로운 기술 혁명을 둘러싸고 금융기관에는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 세계 금융기관들의 주요 활동
《국내》
- 미쓰비시UFJ은행: 양자컴퓨터 개발의 MDR과 제휴, 게이오대학에서의 실험에도 참가
- 노무라홀딩스: 도호쿠(東北)대학과 자산 운용 분석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
《해외》
- 해외 골드만삭스(미국): 캐나다의 개발회사인 D-Wave에 출자
- JP모건 체이스(미국), 버클레이즈(영국): 미국 IBM의 실험 네트워크에 참가
- CME그룹(미국): 재정거래(차익거래)의 최적화, 외환 시장 예측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