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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LINE의 결제 혁명 -- LINE Pay, 언제 어디서든 무료 송금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7.1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16 16:56:56
  • 조회수918

Beyond the Finance, 금융을 넘어서
일본 LINE의 결제 혁명
LINE Pay, 언제 어디서든 무료 송금

-- 7,500만명의 고객 정보로 수익 --
전자메일보다도 간단히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LINE이 ‘금융’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최근 LINE은 전자결제 서비스 ‘LINE 페이’를 앞으로 3년 간 확산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LINE 페이는 전국 어디서든 24시간 365일, 스마트폰으로 송금이 가능, 게다가 무료이다. 7,500만명의 이용자들에게 ‘결제 혁명’이 일어난다면 기존의 은행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점포를 늘려나갈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무료화다”. 일본경제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LINE의 데자와(出沢) 사장은 6월 28일의 전략 설명회에서 대담한 전략을 공개한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아 --
‘결제 혁명’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전략에서는 3년 간 소규모 음식점과 상점으로 부터의 결제 수수료를 없앤다. 단말기의 초기 비용도 일체 없다. LINE의 이러한 방식은 은행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이유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는 점. 은행과 그 계열의 신용카드회사는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다. 반면 라인은 결제를 통해 얻는 데이터와 고객 정보를 수익으로 연결시킨다. 수수료를 내는 시스템이 무너진다면 기존의 금융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은행의 핵심 업무인 예금이다. LINE 페이와 같은 무료 서비스는 ATM 등 은행의 거대 인프라를 무력화할 위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상의 제로 금리는 젊은 세대들을 거래 은행을 바꾸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할 것이다.

스마트폰 결제를 둘러싸고 야후와 메루카리 등 IT 대기업들도 국내 서비스 전개를 서두르고 있다. 2014년에 가장 먼저 사업에 참여한 LINE은 수수료 무료화 추진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LINE의 새로운 전략에 규제 완화도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예금과 융자’와 ‘외환 거래’ 중 하나를 운용할 경우 은행 면허가 필요했지만, 이젠 소액의 ‘외환 거래’의 경우 자금이동업자의 등록으로 가능해졌다. LINE는 2014년 등록을 마쳤다. 데자와 사장은 “은행 면허가 없어도 가능한 일들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LINE은 ‘금융의 재설계’라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결제 혁명은 그 시작으로, 그 대상을 법인, 자산 운용, 보험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사람과 사람을 손쉽게 연결해주는 LINE은 금융에서도 그것을 재현하려는 것이다.

-- 은행 참여, 장벽 높아 --
하지만 이러한 야심 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3가지 장벽이 있다. 첫 째는 과연 무료 대화 앱의 성공 체험이 금융에서도 통할 것인지 여부이다. 금융은 참여 장벽이 높고, ‘전자 결제는 복잡하다’라는 이미지가 보급을 가로막아왔다. 스마트폰 금융이 이것을 극복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두 번째는 기존의 금융기관과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LINE도 신용카드회사 JCB와 협력해 점포의 카드단말기에 스마트폰을 태그 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은행 계좌를 없애고 싶지만 급여 등의 ‘입금 계좌’는 사실상 은행 계좌에 한정되어 있다.

세 번째는 ‘안전성’이다. 사회 인프라인 금융은 시스템이 멈추는 것만으로 이용자에게는 방대한 피해가 돌아간다. 정보 관리 측면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은행의 예금 계좌 수는 약 4,000만개. LINE이 보유한 약 7,500만명이 움직인다면 일반 전화가 휴대전화로 전환되었을 때와 같은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해낸다면 LINE은 국내 3대 메가뱅크를 뛰어넘는 ‘기가 뱅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불안해하는 은행들
고객의 정보 관리에서 뒤처져

기존의 은행들은 LINE의 공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대결보다 협조’를 강조하며 애써 평정심을 보인 1년 전과 비교해 최근의 풍경은 달라졌다.

“이젠 통신회사를 인수하는 정도가 아니면 대항해 나갈 수 없게 되었다”라며 한 메가뱅크의 중견은행원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캐시리스화로 현금 수송∙관리 비용이 낮아지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고객 정보’를 빼앗긴다면 혜택보다는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LINE은 ‘성별∙연령∙직업∙취향’ 등의 정보를 파악해 마케팅에 이용한다. 반면 은행은 개인별 데이터 관리가 허술해 LINE과 같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 다른 메가뱅크 간부는 “청나라시대, 중국이 구미(歐美) 열강들에게 영토를 할양해 조차지(租借地)가 늘어났던 광경과 비슷하다”라고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 LINE, 금융을 재설계 한다

2011년

무료 채팅앱 ‘LINE’ 개시

2014년

금융청, 운영회사 ‘LINE 페이’ 등록

2016년

도쿄증권1부∙뉴욕증궝거래소에 동시 상장

2018년 1월

금융자회사 ‘LINE 파이낸셜’ 설립

가상통화 교환업무의 등록 신청

3월

노무라증권과 공동 출자회사 설립을 발표, 가을에 증권 참여를 목표

4월

손해보험재팬과 보험 개발에서 제휴, 하반기에 판매 개시

7월

미∙일 이외의 국가에서 가상통화 교환소 개시

8월

중소 점포의 QR코드 결제앱 제공, 결제 수수료는 무료

하반기

 JCB 비접촉형 ‘퀵페이’에서 LINE 페이 이용 가능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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