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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열발전 (하) -- 자연공원에도 발전소 설치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6.11.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1-22 08:47:46
  • 조회수853

일본의 지열발전 (하)
자연공원에도 발전소 설치

지열발전소의 국내 개발 환경은 2012년에 크게 변했다. 정부가 2012년 3월, 자연공원(국립∙국정공원 등)에 대한 개발 제한을 완화했기 때문이다.「무거운 문이 겨우 열렸다」(개발사업회사 간부). 규제 완화를 오랫동안 바라고 있었던 관계자에게서 이런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의 지열자원은 세계 3위 규모지만, 그 대부분은 자연공원에 집중되어 있다.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지열자원은 전체의 26%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이 동일본대지진 후의 원자력발전소 정지 등으로 상황이 일변했다.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개발 가능한 지열자원은 70%로 늘었다.

--「최단 10년」의 벽 --
Idemitsu Kosan이나 Mitsubishi Materials, 석유자원개발 등 11개 회사로 구성되는 기업연합은 2013년에, 후쿠시마현 반다이아사히(磐梯朝日)국립공원 지역에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달부터는 시험 굴착에 들어갔다.

Idemitsu의 죠타키(上滝) 지열과장은「연내에 2개의 우물을 지하 1000미터 깊이로 판다. 지진 피해를 받은 후쿠시마현에서 클린 전기를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내보인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0년대에 가동할 전망이다.

국내의 지열개발사업은 1990년대의 정체기를 벗어나, 현재는 42건이 신청 완료된 상태다. 그 중에 약 60%인 25건이 자연공원에서 개발된다고 한다.

신규 개발 안건의 증가와 함께, 일단은 동결된 사업을 재고한다. 아키타현 남부의 유자와시(湯沢市) 와사비사와(山葵沢) 지역. 이 산간 온천지에서 20년째 끌어온 구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9년 5월의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는「와사비사와 지열발전소」건설이 그것이다.

개발주체는 J-POWER, Mitsubishi Materials, 미쓰비시 가스화학의 3사다. 프로젝트의 현장지도를 담당하는 J-POWER의 아지마 지열 총괄매니저는「지열이 다시 주목 받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참여기업의 의욕이 강하다」고 말한다.

개발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도와광업(지금의 DOWA Holdings)이 90년대에 조사에 착수했지만,「채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2007년에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 후, 중단된 상태로 있었지만 현지에서 조사를 계속하고 있었던 J-POWER 등 3사가 사업회사를 설립하여 사업을 이어받았다.

와사비사와 지열발전소는 지열발전 사업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우선,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거액의 비용이다.

지표에서 전자파를 이용하여 지하구조를 조사하는 데 약 2년이 걸린다. 실제로 깊이 1000~2000미터 규모의 우물을 파서 땅속을 확인하는 데는 추가로 3년이 더 걸린다. 우물을 파려면 1개에 수억 엔의 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환경 평가와 건설까지 생각하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최단 10년」이다.

와사비사와가 움직이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는, 동일본대지진 이듬해인 2012년에 정비된 재생가능에너지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다. 가동 후는 1 kWh 당 26엔으로 15년 동안의 판매가 담보되기 때문에 사업계획을 세우기 쉬워졌다. 또한, 2012년에는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에 의한 개발 비용도 조성되어,「의사결정을 후원했다」(아지마 매니저).

와사비사와의 출력은 4만 2000kW. 가동하면 국내에서의 1만 kW를 초과하는 본격적인 지열발전소의 가동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단, 그렇더라도 지열의 본격적인 보급에는 아직 멀다. 어떻게 하면 가일층 성창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인가?

●2012년 이후에 각지에서 지열 개발 가속
*는 국립∙국정공원, 또는 부근의 발전소

와사비사와(山葵沢) 발전소
(아키타현 유자와시)

J-POWER, Mitsubishi Materials, 미쓰비시 가스화학
(2019년에 운전 개시 예정)

마쓰오하치만타이(松尾八幡平)
(이와테현 하치만타이시)

일본중화학공업, JFE Engineering, JOGMEC 등
(2018년에 운전 개시 예정)

무사다케(武佐岳)
(홋카이도 시베츠쵸)

석유자원개발, Mitsubishi Materials, 미쓰비시 가스화학
(2015년부터 굴착 조사 개시)

반다이(磐梯) *
(후쿠시마현 이나와시로마치 등)

Idemitsu Kosan 등 11개사 (10월부터 굴착 조사 개시)

오야스(小安) *
(아키타현 유자와시)

Idemitsu Kosan, INPEX(國際石油開發帝石), 미쓰이 석유개발
(2013년부터 조사 우물 굴착)

히이지다케(平治岳) 북부 *
(오이타현 유후시 등)

규슈전력 (2013년부터 지표(地表) 조사 개시)

-- 지역과의 교섭이 열쇠 --
업계의 간부는「조사와 개발의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고 본다. 최근에는, 해외 유전개발로 축적한 최신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하여, 지표조사나 지열정(地熱井)의 굴착 작업을 효율화하는 시도도 등장하고 있다.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이지만,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도 필요하다.

또한, 어떤 관계자는「지역의 이해가 최대 관문」이라고 말한다. 개발 도중에 지역이「온천이 고갈된다」라고 반대하여 좌절되거나 연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J-POWER도 와사비사와의 경우는「희소작물은 토양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식하는 등 자연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아지마 매니저). 지역과의 접촉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이상으로 배려가 중요하다.

한편, 지역의 산업진흥 시점에서 보면, 전기의 부산물인 열이나 온천 활용 확대가 주목된다. 일본 최초의 지열발전소인 마쓰카와 지열발전소(이와테현 하지만타이시)는 온천수 파이프를 48km에 걸쳐서 부설하였다. 온욕시설과 개호(介護)시설 등 800곳에 유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온수를 채소의 하우스 재배에 사용하고 있는 농장「Geo Farm」의 후나하시 대표이사는「지역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게다가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한다.

향후, 지력발전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현하는「에코타운」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모델 구축이 과제가 될지도 모른다. 차세대를 내다 본 지역과의 공생도 지열발전소가 비약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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