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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수세적 성장 전략 -- 요시다 체제, 단기적 이익보단 중장기적 향상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29 16:33:51
  • 조회수463

소니의 수세적 성장 전략
요시다 체제, 단기적 이익보단 중장기적 향상 중시

소니는 22일, 3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4월에 취임한 요시다(吉田) 사장 겸 CEO는 단기적 수익 성장이 아닌 중장기적인 ‘수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을 밝혔다. 음악회사 인수를 같은 날 발표하는 등, 콘텐츠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을 얻는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 내실을 다지며 성장의 씨앗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 콘텐츠에서는 공세적으로 --
“나의 판단으로 (회사 전 부문의) 영업 이익 목표 제시를 그만두도록 했다. 목표는 중요하지만, 정해지게 되면 3년간 성과를 내는 것에만 매달릴 수 있다”. 4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요시다 사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전∙중기 경영 계획의 최종 연도인 2018년 3월기(2017년 4월~2018년 3월)는 영업 이익이 7,348억엔으로 20년 만에 최고 수익을 달성했다. 히라이(平井) 전 사장은 전∙중기 경영 계획에서 최종 연도의 영업 이익을 당시의 7배 이상인 5,000억엔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반도체 사업의 급격한 회복 등으로 결과는 이것을 크게 상회했지만, 그의 뒤를 이은 요시다 사장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소니는 과거에 시장점유율과 수익 목표 달성을 위한 단기적인 시책에 치중한 결과, 실적이 요동쳤던 경험이 있다. 히라이 전 사장 이전의 스트링거 사장도 몇 번이고 ‘영업 수익 5%’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결국엔 실패했다. 미국의 회계 기준을 채택하는 소니에서는 자회사 등의 주식 매각 수익도 영업 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사업 경쟁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요시다 사장은 이번 중기 계획에 대해 “(자신만의)색깔은 별로 드러나 있지 않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전 사장인 이데이(出井) 씨가 내걸었던 ‘디지털 드림 키즈’와 같은 화려한 슬로건이나 수치 목표보다도 자사의 수익 능력을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자세는 재무를 오랜 기간 담당한 ‘요시다 식’이라고 할 수 있다.

대신 그가 중시하는 것은 자산 매각 수익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은 영업 캐시플로우의 3년 간 누계. 금융 분야를 제외한 최근 3년 간 대비 5,000억엔 늘어난 2조엔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전기 기타와 게임 등 주력 4개 사업에서는 수익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 중 3개 사업에 대해서는 전기(前期)보다 낮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하한가 합계 6,380억엔은 2018년 3월기(6,435억엔)을 밑돈다. 요시다 사장은 “수익 성장보다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는 사업 비율을 증가시켜 수익의 ‘질’을 높이는 것을 중시한다”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계획을 상징하는 움직임 중 하나가 이 날 발표된 유명한 곡들의 저작권을 가진 EMI의 인수다. 소니에게는 과거 2번째 규모인 약 23억달러(약 2,500억엔)에 인수했다. 음악과 동영상은 인터넷 전송이 보급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유력한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요금제 비즈니스의 핵심이 된다. 스누피 판권회사의 주식 취득 등, 신속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3년 간 2조엔의 캐시플로우 가운데 1조엔을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으로, 그 중심이 되는 것이 스마트폰용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이미지센서. 자율주행분야에서의 채택도 목표로 한다. 강아지형 가정용 로봇 ‘아이보(aibo)’로 대표되는 로봇 기술이 도입된 분야 및 의료분야에도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이들 모두 기술 기반은 확실하지만 수익 증가에 공헌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분야로, 2021년 3월 말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 장기적으로 견인 역할을 하게 될 사업 설립을 시간을 갖고 추진한다는 것이 새로운 사장이 내놓은 방침이다.

하지만 22일의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니의 주식은 한 때 전날 대비 200엔(4%) 떨어진 5,188엔까지 하락했다. 그 배경에 있는 것은 주력 사업에 대한 신중한 수익 설정이다. “회사가 제시하는 ‘수익의 질’이 시장에 평가 받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모건스탠리MUFG증권의 고노 씨)라는 의견도 있다.

알기 쉬운 목표를 내걸어왔던 기존과는 다른 중기 경영 계획이 시장의 이해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사내에서도 새로운 중기 계획에 대해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다”(중견 사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소니의 구조 개혁을 뒷받침해온 요시다 사장. 보다 확실한 메시지를 시장에 어떻게 전해나갈 것일지, 그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 소니의 새로운 중기 계획 포인트
- 회사 전 부문의 영업 이익 목표는 제시하지 않는다. 3년 누계 영업 CF를 가장 중시하고 ROE       10% 이상을 목표로 한다.
- TV와 카메라 등 하드웨어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지정.
-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 지속적인 요금제 모델을 추진.
- 의료와 AI∙로봇, 차량용 반도체 등 새로운 사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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