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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가 투자를 확대하는 이스라엘 -- 하이테크 인재 육성을 서둘러야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29 16:30:46
  • 조회수464

미국 IT가 투자를 확대하는 이스라엘
하이테크 인재 육성을 서둘러야

1948년 건국으로부터 70년을 맞이한 이스라엘은 첨단기술을 잇따라 창출해 내고 있는 ‘스타트업 국가’로서 주목을 받고 있으나, 하이테크 인재 부족에 직면해 있다. 미국 IT(정보기술) 대기업으로부터의 투자 유입에 인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향후 10년간 하이테크 분야의 노동자 수를 현재의 27만명에서 5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걸었다. 여성 및 아랍계, 초정통파 유대교인을 노동시장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해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저 빌딩에는 페이스북이 입주해 있다”. 지중해에 접해있는 상업도시 텔아비브(Tel Aviv). 중심부의 고층 빌딩 앞을 지나치자, 택시 운전수가 자랑스러워하며 알려주었다.

이스라엘에는 페이스북 및 애플 등 다국적기업의 연구개발(R&D) 거점이 2017년 10월 시점에 307곳이 있다. 인공지능(AI), 사이버 시큐리티,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와 같은 분야에서 군대가 배출한 인재가 중심이 되어 경쟁력 있는 기업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이런 기업의 기술 및 인재를 겨냥한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2013년에 휴대 단말용 카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 및 제공하는 웨이즈(Waze)를 10억 달러(약 1,100억엔)에 매입했다. 인텔은 2017년 153억달러를 투자하여 화상인식용 반도체 업체인 모빌아이를 산하에 두게 되었다. 미국에 있는 자율주행 관련의 사업부문을 이스라엘로 이전하여 자율주행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산업은 다이아몬드를 제외하고 수출의 약 50%를 벌어들이는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대기업의 계속된 진출 등으로 “프로그래밍을 비롯해 기술을 지닌 인재 부족 및 급여 수준의 상승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일본무역진흥기구 텔아비브 사무소의 요다(余田)소장)라고 말한다.

-- 여성에게 프로그래밍 교육, 하이테크 인재를 10년간 2배인 50만명 목표 --
위기감을 느낀 이스라엘 정부가 내 놓은 것이 하이테크 사업의 노동자 수를 50만명으로 기존의 거의 2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학 및 군에게만 의지하고 있기에는 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부트 캠프 (Boot camp(신요코하마))’ 라고 이름을 붙여 프로그래밍 등을 1년 정도 속성으로 배우는 교육의 기회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여성 및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엄격한 계율에 따라 생활하기 때문에 취직률이 낮은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의 수강을 촉구한다.

하이테크 산업의 견인으로, 이스라엘은 2000년 이후에 연평균 3%대의 경제 성장을 실현해 왔으나, 공적 부문 및 서비스 부문의 저(低) 생산성 문제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이테크 분야의 노동자 수는 아직 급여소득자의 8%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가하다. 돈이 되는 하이테크와 그 외의 분야와의 격차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인프라의 정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인구는 건국 당시의 80만명에서 2018년 1월에는 880만명으로 11배나 증가했다. 텔아비브 등에서는 주택 가격의 상승 및 정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폭우가 내릴 때는 신호가 정지해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취약한 도시 기능도 문제시 되고 있다.

한 원인으로, 팔레스타인 및 주변 아랍소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국방∙치안 대책의 지출이 크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2016년 군사지출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5.6%로 미국과 유럽을 상회하고 있다. Meitav Dash Investments Ltd (MTDS)의 치프 이코노미스트인 자베진스키 씨는 “관련 분야를 포함시킨다면 관민의 지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생존에 대한 위기감과 고액의 군사 지출이 오히려 첨단 기술 창출의 견인 역할을 해 왔으나, 인프라 정비 등의 투자가 뒷전으로 미뤄지고 있는 측면은 부정할 수 없다. 스타트업 국가의 딜레마는 뿌리 깊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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