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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테슬라’를 향한 질주 -- 샤오펑자동차, 60개 신흥 EV제조사 중 대표격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06 17:31:00
  • 조회수1001

‘중국의 테슬라’를 향한 질주
샤오펑자동차, 60개 신흥 EV제조사 중 대표격

현재 중국에서는 신흥 전기자동차(EV)제조사들의 생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중국의 테슬라’라며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은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출자 받은 샤오펑자동차(小鵬汽车)(광동 성)이다. 연말까지 SUV 타입의 EV를 발매할 계획으로, 연간 생산 20만 대의 새로운 공장 건설도 현재 추진되고 있다. 1월 말에는 대만의 홍하이(鴻海)정밀공업으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성사되었다. 후발 주자인 신흥 기업들에게 승산이 있을지 살펴보았다.

-- 양산형 SUV, 연내 투입 --
2월 중순, 광동 성 광저우(広州) 시 교외. ‘과학성(科學城)’이라고 불리는 부지 내에 많은 신흥 기업들이 모여있는 빌딩을 방문해보니, 한 층이 커다란 방처럼 만들어져 있었고 그곳엔 총 천 명의 샤오펑자동차 기술진들이 컴퓨터와 마주하고 있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로 2014년 설립 때부터 총재로서 경영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샤(夏) 씨(34)이다. 그는 왜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심한 중국의 자동차 업계에 후발 주자로 참여하게 된 것일까?

-- 알리바바∙홍하이가 출자 --
샤 총재는 “역시 테슬라의 충격이 컸다”라고 말했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그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광조우자동차그룹(広州汽车集團)(광동 시)에 적을 두고 합병 상대인 도요타자동차와의 EV 개발 프로젝트에서 책임자를 맡고 있었다. 도요타로부터 선진 기술을 배우는 한편, “앞으로의 자동차업계의 발전 방향을 생각해 볼 때 IT에 강한 신흥 기업에 승산이 있다”라고 느꼈다고 한다.

기존의 자동차업계에는 IT, EV, 커넥트카에 대한 축적된 기술이 적었고, IT의 도입에 보수적인 시대도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비즈니스 기회로 잘 활용한 곳이 신흥 기업인 테슬라이다.

기술 및 실적은 없지만 자동차의 미래와 새로운 가치를 보여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작년, 미국의 GM을 넘어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이것이 중국의 신흥 기업들을 움직이게 했고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더욱 자극했다”(중국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미즈호은행의 탕(湯) 주임연구원).

테슬라가 될 꿈을 가진 신흥 기업들은 현재 중국 내에 약 60곳 있다. 하지만 자체 공장을 가진 기업은 아직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도선매(立稻先賣)’가 이루어지며, 이미 중국 IT 빅3인 알리바바그룹, 텐센트, 바이두(百度) 모두 개별적으로 신흥 기업들에게 대규모 출자를 추진. 새로운 자동차의 미래를 내다보며 자사의 인터넷 기술과의 융합 등을 계획하고 있다.

샤오펑자동차는 알리바바 외에도 설립 초기부터 샤오미(小米)의 레이(雷) CEO, 웨이보(微博)의 왕(王) CEO가 개인적으로 출자했다. 최근에는 대만의 홍하이도 출자를 결정, 2월 하순에는 궈(郭) 이사장이 직접 시찰을 위해 광저우를 방문했다. IT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미 1,000억엔 가까운 자금이 모아졌다.

샤오펑자동차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자동차 제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을까?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살려 무엇보다 자동차를 스마트한 이동수단으로 만들고 싶다”(샤 총재)라고 한다.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운전 중에 음성인식으로 주변의 상점 정보, 날씨 및 뉴스를 손쉽게 제공 받을 수 있거나, 시트 및 에어컨 조절, 음악 선곡 등을 차내에서 음성인식으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기업들과의 경쟁은 쉽지는 않겠지만, 샤 총재는 “생각한 아이디어를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은 역시 IT와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진 신흥 기업이 더 낫다. 하드웨어는 다른 기업에 맡기면 된다. 우리 회사는 EV제조사라고 하기보다,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자동차를 세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살아남는 곳은 3사’
샤오펑자동차 헨리 샤(夏 珩) 총재

칭화(淸華)대학에서 EV와 자율주행 기술을 배워, 2008년에 석사 과정을 수료. 중국의 자동차 대기업 광저우자동차그룹에 입사해 합병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와의 EV프로젝트에서 개발 책임자를 맡았다. 퇴사 후, 2014년에 샤오펑자동차를 설립. 현재 34세이다.
샤 총재와의 질의 응답은 이하와 같다.


Q. 구체적인 양산차 투입 계획은 언제인가요?
A. “연말에 양산차 제 1탄인 SUV 타입의 EV를 일반 공개해 발매한다. 내년 중반에는 연간 20만 대 생산의 자체 공장도 완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Q. 신흥 기업에게는 인재 확보가 과제인데요.
A. “예를 들어, 테슬라에서는 자율주행 책임자를 채용, 실리콘밸리에 개발 거점을 마련해 우수한 인재들을 모으고 있다. 전 마쓰다의 디자이너 등, 일본 제조사에서 근무해본 사람들도 많다. 3월에는 도쿄대학에서도 채용, 연내에는 자율주행 기술자가 현재의 6배인 600명이 될 예정이다. 기대가 크다”.

Q. 신흥 기업의 장래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A. “우리들이 참여한 2014년 당시에도 중국의 테슬라를 꿈꾸며 300개 회사가 참여했다. 그것이 지금은 60개 정도로 줄었다. 앞으로 더욱 줄어 자금 및 기술 면의 과제를 해결해 양산에 도달할 수 있는 곳은 10곳 정도. 또한 앞으로 5년 동안 흑자를 달성해 살아남는 곳은 단 3곳 정도일 것이다. 진짜가 살아남는다. 우리 회사가 새로운 업계의 리더가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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