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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벤처, 리브어네스트 (Leave a Nest) -- 잠들어 있는 기술, 전달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6.10.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0-24 11:08:01
  • 조회수1027

질주하는 벤처, 리브어네스트 (Leave a Nest)
잠들어 있는 기술, 전달하는 힘 -- 발굴육성자금제공

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메가 벤처를 육성하고 싶다. 이러한 목표를 세우고 있는 회사가 리브어네스트(Leave a Nest, 도쿄)다. 벤처기업과 대학 등이 가진 기술(seeds)을 발견하여 사업화가 가능한지를 살핀다. 소규모 공장에서 시작(試作)한 후, 신규사업을 찾고 있는 대기업에 소개한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교육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노하우가 원동력이다.

「어떻게 하면 좀더 싸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절삭가공을 판금가공으로 바꾸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9월 9일, 도쿄의 한 작은 공장에 대만과 싱가포르의 창업가가 찾아 왔다. 플라스틱가공이 전문인 스미다(墨田)가공과 금속가공이 전문인 하마노(浜野)제작소를 방문하여, 자신들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했다.

「처음에는 대만의 제조업체에 제조를 타진했지만, 1대에 500만엔이나 든다고 했습니다」. 대만의 의료기기 벤처회사인 마이크로레크의 공동창업자인 임대육(林大育) 씨의 말이다. 마이크로레크는 결핵균을 자동 진단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하마노제작소의 하마노 사장은「제작방법을 바꾸면, 500만엔으로 10대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스미다가공의 스스키 사장도「우리의 플라스틱가공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며 협업에 의욕적이다. 임 씨는「좋은 조언을 얻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 소규모 공장에서 시작(試作) --

대만의 창업가와 일본의 소규모 공장을 연결한 것은 Leave a Nest다. ‘Science Bridge Communicator’라는 직함을 가진 Leave a Nest의 사원이 마이크로레크의 기술을 조사하였고, 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싸게 만들지 못한다면 보급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제조기술의 노하우를 가진 공장에 의뢰를 한 것이다.

시작(試作)이나 실험을 거듭하여 생산방법을 확립한 후에는 신규사업을 찾고 있는 대기업에 소개한다. 대기업의 생산 능력이나 판로를 사용하여 벤처기업의 제품을 한번에 세상에 알릴 수 있다. 뇌파 관련 기기를 만드는 Neurospace社(도쿄)는 Leave a Nest에게 Yoshinoya Holdings社를 소개받아, 수면 개선을 통한 종업원의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을 납품했다.

Leave a Nest는 신기술 발굴이나 벤처회사와 매칭해 주는 대가로 대기업으로부터 한 회사 당 년간 수 천만 엔을 받는다. 또한「Tech Planter 사업」이라는 비즈니스를 통해 연간 수 억 엔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 그룹 전체 매상인 20억 엔(16년 4월기)에서 20~3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큰 안건이 성공하면 업적을 크게 좌우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2002년에 Leave a Nest를 설립한 것은 마루 유키히로 CEO다. 현재 38세인 마루 CEO는 도쿄대학에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지만 연구자가 되지는 않았다.「대학에서의 연구성과가 논문으로 끝날 뿐, 사회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라는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세상에서 사용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처음에 시작한 사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최첨단 과학기술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그림책이나 게임을 사용하여 설명하였다. 전문용어는 평이한 말로 바꾸어 설명했다. DNA는「생명설계도」, 색소증감 형 태양전지는「식물의 광합성 구조를 사용한 태양전지」와 같은 식이다. 과학교육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연간 300개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Leave a Nest 수익의 근간을 지탱한다.

Leave a Nest는 과학교육 사업을 통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잠들어 있는 유망한 기술을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이 세상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도 파악해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전국적인 전개가 과제 --

과학교육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결실을 맺게 된 것은 2013년말에 시작한 Tech Planter 사업이다. Science Bridge Communicator로 임명된 이과계열의 사원 30~40명이 기술관련 벤처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방문하여 사업화가 가능한가를 고려한다. 그 수는 연간 약 200건에 달한다. 대기업 출신 기술자가 창업할 때는 회사설립부터 도움을 줄 때도 있다.

Keyence社 출신의 키요미즈 사장이 2014년에 설립한 Challenergy(도쿄)는 이러한 회사 중 하나다. 키요미즈 사장이 Tech Planter 사업에 응모한 것이 인연이 되어, Leave a Nest가 설립 전부터 지원하고 있다. Challenergy는 태풍과 같은 강풍 속에서도 안전하게 발전(發電)할 수 있는 신형 풍력발전기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품의 개발과 시작(試作)은 하마노제작소가 담당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오키나와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루 CEO는「아시아의 창업가는 사업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만드는 일은 서툴다」고 말한다. 제조기술에 뛰어난 일본의 많은 소규모 공장과 연결만 된다면「메가 벤처를 만들 수 있다」.

마루 CEO가「Germination(발아)」이라고 부르는 Tech Planter 사업에 유력한 툴이 더해졌다. 그것은 2015년에 설립한「Real Tech Fund」로, 총액은 75억 엔이다. 벤처기업인 유글레나(Euglena)와 SMBC닛코증권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벤처에 투자하여 신규주식공개(IPO)나 대기업에의 매각을 도모한다.

소규모 공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하마노제작소에 500만 엔을 출자했다. 일본의 제조기술의 기반을 지탱하고 있는 소규모 공장들의 쇠퇴를 막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과학기술을 수집하여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마루 CEO)이 경영의 핵심이다. 그 생각에 찬동하는 소규모 공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당면 과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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