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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x IT (상) : 사전 질병 관리에 효과적인 IoT -- 배회 운전 및 치매 감지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10.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전자판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09 10:02:07
  • 조회수887

건강 x IT (상)
사전 질병 관리에 효과적인 IoT
배회 운전 및 치매 감지

치매, 열중증(熱中症), 배회 운전, 개호(介護)피로, 수면부채(Sleep debt) 등. 일본의 의료비는 마침내 40조엔 대를 넘어 지금도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비용과 개호라는 양 측면에서 일하는 세대의 부담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훗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재정 파탄 혹은 현역 세대의 포기일 것이다.

이러한「의료비 폭발」을 예방해주는 것이 IoT(사물의 인터넷)이다. 각종 센서를 통해 건강 상태 및 병의 증상을 수치화해 의료비를 감소시켜준다. 선진기업들은 시니어를「사전」단계부터 세밀하게 케어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개호 부담을 줄이는 등, 비용 이외의 효과도 올리고 있다. 「건강 x IT」의 최전선을 취재했다.

■ 고령 운전자를 IoT로 관찰
3개월 동안 1만 1,000명 이상. 이것은 2017년 3~5월에 운전면허 갱신 등을 앞둔 75세 이상 운전자들 가운데「치매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받은 사람의 수치이다. 고령자 운전자들의 고속도로 역 주행, 엑셀과 브레이크의 착오 및 변속기 조작 미스 등으로 의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TV에서도 이와 같은 뉴스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령자들이 생활 속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고, 특히 도심 외 지역에 사는 고령자는 그리 간단히 운전을 그만둘 수 없는 실정이다. 배우자나 자녀 등이 걱정되어 운전을 그만두게 하려고 해도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오릭스자동차가 올 2월에 시작한「Ever Drive」는 이러한 고령 운전자를 IoT를 통해 관찰하는 서비스이다. 제 3세대 휴대폰(3G)과 GPS를 내장한 차량탑재기를 고령자의 차량에 장착. GPS로 확보한 주행 루트 기록과 차량 속도 데이터를 기록해 가족이 스마트폰 및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요금은 월 2,980엔(세금 별도).

통상적으로는 통신 패킷을 절약하기 위해 엔진이 꺼질 때 기록을 종합해 서버에 전송하지만, 위험 운전 시에는 가족에게 메일로 즉시 연락된다. 위험 운전이라고 판단하는 경우는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 급가속∙급정지, 2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전 및 오후 6시 이후의 야간 운전 등이다. 가족들은 위험 운전 빈도를 매월 체크할 수 있어「급가속 및 급감속이 늘어났다」등 치매 징후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동차의 현위치도 검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및 컴퓨터 화면으로 주행 경로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고령자가 배회 운전을 하고 있지 않는지, 위험 운전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를 파악하기 쉽다.

오릭스자동차의 다케무라(竹村) 리스크컨설팅부장은「고령자와 그 자녀가 떨어져 살면 자녀는 부모의 치매 징후를 알아차리기 힘들다. 특히 배회 운전은 알기 힘들다」라고 지적한다. 위험 운전 징후을 IoT로 알 수 있게 된다면 가족들은 주행 루트 기록을 보고 그것이 일상생활 속의 정상적인 운전인지, 여행을 떠난 것인지, 또는 같은 장소를 반복해 맴도는 배회 운전이 의심되는 상황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자녀가 이상 징후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어 부모와 자주 연락할 수 있게 된다. 부모 자식 간의 대화 빈도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라고 다케무라 부장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행 속도로 치매 징후 판단
다이요(태양)생명보험도 IoT를 이용한 가족들의 관찰로 치매 예방을 도모하고 있다.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서비스의 InfoDeliver사와 공동 개발한「치매예방 앱」은 고령자의 보행 속도에 착안한 점이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아지면 보행 속도는 점점 느려진다. 보행 속도가 갑자기 크게 느려질 경우, 치매의 전단계인「경도 인지 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행 속도를 알 수 있도록 하여 경도 인지 장애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 예방 앱은 서버와 연계되어 GPS의 위치정보 기록을 바탕으로 보행 속도를 산출한다. 「분속 48m보다 늦을 경우, 경도 인지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다이요생명의 무라가와 영업기획부 주임)라고 한다.

데이터 베이스에 축적되는 연대 별 평균 보행 속도를 토대로「보속(步速) 연령」을 산출. 앱 상에 표시해 고령자에게 보행 속도를 의식하도록 하는 동기부여에 사용된다. 「평균보다 ○% 빠르게 걷고 있습니다」등, 고령자 별 보행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송해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하도록 한다. 가족들도 고령자의 매일 매일의 걸음 수 및 보행 속도 등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8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을 경우, 가족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도 있다.

다이요생명은 시니어용 보험 상품에 강점을 가진 보험사로 치매 예방 앱은 보험자 계약자용 부가 서비스로써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령자는 치매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솔선수범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보행 속도에 착안하게 된 것은 종합적인 몸 상태가 반영되어 있고, 매일 매일 측정이 가능하며, 치매 징조를 알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무라가와 주임).

앱을 개발한 InfoDeliver사는 홋카이도 다테(伊達) 시와 공동으로 사회의 건강 수명 연장을 위한 실험을 2016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보행 속도와 의료비와의 상관 관계 및 운동 지도 효과가 보행 속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

경비 서비스업체 세콤도 올 7월 7일부터 시니어 세대의 보행을 측정해, 운동을 유도하는「스마트 워치」제공을 시작했다. 가벼운 워킹을 수치화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니혼(日本)대학 공학부는 후쿠시마(福島) 현 고리야마(郡山) 시 및 고리야마 시내 의료기관 등과 IoT 및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시내 약 30세대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지역 포괄 케어의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자택 침대에 센서를 달아 취침과 기상 시간 및 취침 중 뒤척임 빈도를 수치화하고, 수류 감지 센서(Water Flow Sensor)로 생활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원격 관찰뿐만 아니라, 의사의 진단 등 현실 속에서의 관찰 결과도 함께 이용된다. 특징적인 것은 뇌의 상태와 치매와의 상관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점이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월 1회는 공민관(公民館)에서 채혈하면서 근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뇌 상태와 혈류 상태를 측정한다. 이 연구에서 올 5월, 획기적인 결과가 나왔다. 혈액 조사만으로 경도 인지 장애 여부를 90% 이상의 확률로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혈액 검사 결과와 경도 인지 장애와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몇 가지 근거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을 같은 니혼(日本)대학 공학부에서 심층학습(딥러닝)을 전문으로 하는 오오야마(大山) 준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경도 인지 장애를 95% 이상의 확률로 판별할 수 있게 되었다」. 니혼대학 차세대공학기술연구센터장인 사케다니(酒谷)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일반적인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데 반해, 이 새로운 방법은 혈액 조사만 하면 된다. 사케다니 교수팀은 새로운 판정 방법의 상세한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했지만「검사업체 및 보험 회사로부터 다수의 문의가 오고 있어, 간단한 판정 방법을 보급해나가고 싶다」(사케다니 교수)라고 한다.

 -- (중)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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