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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 미래의 돈 버는 기술 모색 -- AI∙양자계산기에 주력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9.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28 09:34:57
  • 조회수879

후지쓰, 미래의 돈 버는 기술 모색
AI∙양자계산기에 주력

▶ 후지쓰의 향후 핵심이 될 차세대 기술
양자컴퓨터 기술 「Digital Annealer」; 양자 현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계산기의 설계 방식을 개발. 계산의 정확성을 높여 대형 장치가 필요한 통상적인 양자컴퓨터에 비해 기업이 도입하기 쉽다.

설명이 가능한 AI; AI가 학습을 통해 얻은 예상 결과에서 그 이유와 학술적 근거를 제시한다. 논문이나 영상 등의 데이터를 그래프 구조로 나타내, 결과에서 역으로 논리를 모색해나간다

후지쓰는 20일, 양자컴퓨터 및 AI 등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핵심분야로 삼고 있는 차세대 기술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후지쓰의 연구 부문을 총괄하는 후지쓰 연구소(가와자키 시)의 사사키(佐々木) 사장은「사회의 과제를 찾아내어 첨단기술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후지쓰의 역할이다」라고 설명. 방대한 분자 구조 등을 초고속으로 계산해 신소재를 만들어내는 양자컴퓨터의 실용화에 의욕을 나타냈다. 사업의 재정비를 위해 차세대 기술을 통해 조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후지쓰연구소의 사사키 사장은 후지쓰가 주력하는 양자컴퓨터 기술에 대해「컴퓨터 계산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양자컴퓨터는 의료 및 화학분야에서 기존에는 풀지 못했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대한 물질을 조합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거나, 투자 종목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등에 활용된다. 하지만 한 대에 수십 억 엔이라는 가격 때문에 일부 기관밖에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후지쓰는 2016년에 양자 현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새로운 설계의 회로를 개발. 이것을「디지털 어닐러(Annealer)」라고 이름 붙여 양자컴퓨터 기술의 핵으로 삼았다. 통상적인 서버 환경에서 기존 컴퓨터의 만 배 이상의 계산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상업화 하기 위해 디지털 어닐러의 정밀도를 한 층 더 높이는 등 편리성을 개선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의 투자 분석과 같은 시스템에서는「1경(京) X 1경의 값」이상 있는 500 종목의 조합을 계산하는 준비 작업이 2주에서 하루 이내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후지쓰는 2018년 전반에 실용화해 유통 및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및 양자컴퓨터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추진되고 있는 캐나다의 토론토대학과도 전략 제휴를 맞을 계획도 공표. 8번째의 해외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토론토대학은 암의 방사선 치료 등에 AI를 응용하는 연구에서 앞서나가고 있어, 후지쓰는 해외에서의 사업 추진을 시야에 넣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또한, 후지쓰 연구소는「설명이 가능한 AI」라는 새로운 기술도 발표. AI가 도출한 결과에 대한 근거 및 이유를 AI가 직접 밝힌다. 기반이 되는 학술논문 및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근거가 되는 부분을 역으로 모색하는 기술이다.

기계가 대량의 데이터에서 그 경향을 스스로 학습하는「딥러닝」이 AI 열풍의 계기가 되었지만, 사사키 사장은 AI의 과제로「블랙박스화」를 거론했다. 후지쓰의 새로운 AI기술로 도출되는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특징으로, 블랙박스화를 피할 수 있다. 후지쓰는 설명해야 할 책임이 무거운 의료 및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AI에 의한 예측과 전문가의 설명을 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것은 후지쓰가 1980년대부터 주력해온 AI연구의 중요한 테마이자, 사람이 이해하며 관리할 수 있는 AI 개발이 한 걸음 전진한 것을 의미한다. 후지쓰는 슈퍼컴퓨터를 CPU(중앙연산처리장치)부터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슈퍼컴퓨터를 통해 키워온 풍부한 기술을 활용해 오랜 기간 AI 연구를 추진해온 것이다. 양자컴퓨터와 함께 이 새로운 AI 기술을 고객이 도입하기 쉽도록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계속되는 실적 둔화에 위기감
비즈니스화에「서투른」체질이 과제

후지쓰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장기간 계속되어온 실적 둔화에 대한 위기감에서이다. 2000년대 초반, 5조엔이 넘었던 후지쓰의 연결 매출은 4조엔 규모로 축소. 경영의 축을 담당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용 정보 시스템 사업은 안정되었지만,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핵심이 되는 차세대 기술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후지쓰는 채산이 맞지 않는 사업에 대한 대응이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컴퓨터 및 휴대전화 등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침을 표명. 한편, 성장 분야인 AI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IoT」및 보안에서는 전문 개발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구글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비교해 볼 때 자금 및 인재 면에서 뒤쳐져 있어, 경쟁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후지쓰가 내걸고 있는 것은 업계 전체의 변혁으로 이어질 수 있는 IT의 활용이다. 예를 들어, 유통 분야에서는 배송 경로 및 에너지 이용 등을 일괄 계산해「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내는 등의 활용이다. 이러한 방대한 계산에는 양자컴퓨터 기술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후지쓰에게는 절호의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지쓰의 다나카(田中) 사장은「제조 및 유통 등 고객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후지쓰 기술의 강점이다」라고 강조해왔다. 고객이 직면하고 있는 드러나지 않았던 과제들을 밖으로 꺼내어, AI나 네트워크, 보안 대책 등을 이용해 일괄적으로 제안해나가려는 것이다.

그러나 AI를 이용한 시스템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국내외에서 문의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신규 비즈니스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안건들의 규모도 작아,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육성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취임 3년째에 접어든 다나카 사장은 후지쓰의 과제에 대해「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서툴다」라고 지적한다. 사장 취임 기간 중 영업 매출 이익률 10%를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올 3월기(期)의 이익률은 3%대에 머물고 있다. 2018년 3월기의 연구개발비도 전기와 같은 수준인 1,700억엔을 계획하고 있다. 이것은 매출의 4% 정도로 적은 규모이다.

다나카 사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연구개발부문에 있어서도「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성과를 이끌어내어 신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신속함일 것이다. 그 성패가 후지쓰의 부활의 행방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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