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EV 대전환 (상) : 국경 없는 경쟁 -- 유럽발 EV 도미노가 도요타를 달리게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8.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8-15 22:04:28
  • 조회수765

EV 대전환 (상) : 국경 없는 경쟁
유럽발 EV 도미노가 도요타를 달리게 한다

100년 이상 지속되어온 자동차 엔진 시대의 종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2040년까지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하고, 중국과 인도는 환경 규제를 방패로 자동차 산업에서의 하극상을 노리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마쓰다는 전기자동차(EV)의 공동 개발을 위한 자본 제휴를 결정했다. 가속화되고 있는 EV로의 전환은 모든 산업에 대전환을 초래하고 있다.

-- 3개월 만에 시작차 제작 --
「EV 시작(試作) 1호차」. 올 봄, 도요타는 EV 투입을 위한 시작차를 완성했다. 작년 12월에「EV사업 기획실」을 설립, 기존 개발 기간의 절반인 3개월 만에 완성시켰다. Denso 등 도요타그룹의 파견 근무자들로 이루어진 기획실의 4명이 사내 조정 과정을 생략하고 신속하게 사양을 결정. 보급을 내다본 은행과 아이치(愛知) 현 도요타 시 관계자 등도 포함된 약 30명을 기획에 참여시켜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

「국경 없는 경쟁이다」. 마쓰다와 자본 제휴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도요타의 도요타 (豊田)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세계 2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었고,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2040년까지 엔진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대기오염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V로의 전환은 예상보다 빠르다」(도요타 간부). 도요타의 이례적인 개발 체제는 이러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요타는 주행 거리가 긴 연료전지차(FCV)를 차세대 친환경차의 주축으로 삼고 있었다. 주행 시, 물 외에는 배출하지 않아「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불리는 FCV이지만, 양산이 어렵고, 수소 충전 인프라도 아직 정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개발이 용이한 EV가 먼저 보급된다면, 도요타의 시나리오에 차질을 빗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도요타를 EV로 움직이게 한 EV 도미노. 자동차의 기술 혁신을 견인해온 유럽과 세계 최대의 중국 시장의「공명」이 발단이 되었다. 독일의 폭스바겐(VW)을 시작으로 확대된 배기가스 부정 문제는 디젤차의 신뢰를 실추시켰다. 파리와 마드리드는 2025년부터 승차를 금지하고, 다른 대도시도 이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독일 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EV 보급을 국가 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독일기업은 이에 신속히 대응, VW와 다임러, BMW의 3사는 2025년에 판매 대수의 최대 25%를 EV 등의 전동차로 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앞으로는 틀림없이 EV가 대세」라고 VW의 뮬러 사장은 잘라 말한다.

--하극상을 노리는 중국과 인도 --
중국과 인도가 노리는 것은 사업 참여의 장벽이 낮은 EV로의 전환을 통한 자국 제조사의 경쟁력 향상이다. 중국은 이미 EV의 세계 점유율 30%를 차지, BYD 등의 현지 제조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기업에 인수된 스웨덴의 볼보(Volvo)는 2019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모델을 전동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존 엔진차의 부품 개수는 약 3만개. EV의 경우, 이들 부품의 약 40%가 불필요해진다는 시산도 있다. 그만큼 기존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에게 미치는 타격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올 봄, EV 등의 생산 확대가 부품 제조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도요타 간부는「변혁의 속도의 상승과 부품 제조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두 가지 정책을 모두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라며 고민하고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2016도 EV의 전세계 판매 대수는 47만대로, 이 중 일본 자동차는 14%. 아직 전세계 자동차 판매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EV가, 엔진차 탄생으로부터 100년 이상 지속되어온 자동차 산업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