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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을 뛰어넘어 (상) : 자동차 산업은 어디로 가는가 --제조업, 서비스업 ?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6.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6-27 15:29:45
  • 조회수650

단절을 뛰어넘어 (상)
자동차 산업은 어디로 가는가
제조업인가 서비스업인가

6월 4일, 만 명 가까이 모인 후쿠이(福井) 현의 경주 대회. 이곳에서 스포츠카「86」의 핸들을 잡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61)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운전하는 즐거움을 주장해온 그는 사장 취임 직후 스포츠카를 부활시켰다. 그 제 1탄인「86」의 판매는 지금도 월 평균이 계획보다 15%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심각했다. 2월기의 연속 수익 감소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뿐만이 아니다. 「과거 성공 체험은 버려라」. 수익 감소에 대한 초조함의 배경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의 대두 등, 격변하는 산업 체제가 있다.

모터리제이션으로 들끓던 20세기. 고성능 자동차를 낮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모노즈쿠리」의 패자(覇者)가 시장을 장악했고, 그 정점에 도요타자동차가 서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통해 소통의 자유를 갖게 된 21세기 젊은이들에게 자동차는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싸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면 굳이 자신의 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량 공유에 착안, 이젠 하루에 전세계에서 300만 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 보급도 가세해「2030년 자동차 보유 수는 반감할 것이다」(데로이토 토마츠). 소유를 전제로 한 비즈니스모델이 붕괴되는「단절」이 자동차업계를 덮치고 있다.

「등산 도중에 다른 산으로 가기 위해 뛰어내려 계곡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올라갈 용기가 있다」. 도요타 사장에게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설립한「도요타 리서치 인스 티 인스티튜트(TRI)」의 책임자 트랏트씨(55)로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시지가 온다. 구글도 스타우트를 시도한 트랏트씨는 인공지능(AI)의 1인자이다. 그의 밑으로 그를 동경해 구글의 전 간부와 대학 교수 등, 기존 계획을 30% 웃도는 190명의 정예가 모여들었다. 향후 5년 간 10억달러를 TRI에 투자, 자율주행 및 쉐어링 등을 공략할 방침이다.

토요타에 패하고, 리먼 사태로 파산한 제너럴모터스(GM). 「판매 대수만을 쫓는 기존의 평면적 확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 이용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부친도 GM에 근무, 18세부터 GM에 재직 중인 버라 회장(55)은 가공 직공이 자동차 제작으로 라이벌과 경쟁하던 아버지 세대의 경영과 결별. 지향하는 것은 이동 서비스의 제공자이다.

유럽 자회사「Opel」은 매각했다. 5월에는 러시아 등에 이어 인도에서의 철퇴를 결정했다. 픽업트럭 등과 같은 범용 자동차는 제조 위탁 제조사에 맡기고, 자동차 제작에서도 손을 떼기 시작했다.

공장에 투자하는 부담을 경감시키고, 거기서 남는 자금을 차량 공유 서비스기업 Lyft 등의 인수에 사용한다. 작년, 자체 브랜드「MAVEN」을 신설. 스마트폰을 통해 예약이 가능, 한 시간에 6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이용자는 4만 명을 넘었다. 운송업체용으로도 일주일 간의 대여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이동서비스 메뉴를 통해 경쟁하고 있다.

제조업이란 옷을 벗어 던지고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GM. 반면, 친환경자동차를 통해 업체를 견인해온 도요타자동차는「모노즈쿠리」의 경험과 AI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활용, 연간 125만 명의 교통사고 희생자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는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기술 혁신이 낳은 단절을 향한 도전은 경영자들의 미래 예측에 대한 싸움이다.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인가? 기업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 (중)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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