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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GPS 없이 자율 비행 -- 사람 대신 하수관 점검 용도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5.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5-16 22:34:10
  • 조회수1135

드론, GPS 없이 자율 비행
사람 대신 하수관 점검 용도

▶드론 개발 기업 ㈜Blue innovation
본사 도쿄, 자본금 1억 7,605만엔, 사원 수 24명
1999년 6월에 설립됨. 드론의 안전 비행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 드론 조종사 육성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일본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약 4억엔 정도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블루이노베이션(도쿄)는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을 이용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드론의 자율비행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목표는 하수관 내부 점검 작업 등을 자동화하는 것으로,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 등으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코하마 시내의 깜깜한 하수관 내부를 드론이 비행. LED조명으로 주위를 비추면서 벽의 균열 여부를 확인한다. 블루이노베이션은 Ricoh 및 도쿄 대학과 공동으로 드론을 이용한 하수구 안전 점검 실증 실험을 작년에 시작했다. 드론의 자율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GPS이다. 이 때문에 하수관 내부와 같은 GPS 전파가 닿지 않는 장소에서는 드론의 활용성이 낮았다.

블루이노베이션은 드론에 탑재한 초음파 센서 등을 통해 장애물을 파악, 드론 본체가 비행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자율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의 하드웨어 및 제어 소프트웨어 등의 모든 장비를 자체적으로 구비함에 따라 가능하게 된 것이다.

드론에는 카메라도 장착된다.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3차원 지도를 제작하며 매번 갱신해나간다. 벽이나 기둥 등이 감지되면 바로 경로를 바꾼다. 각종 센서와 함께 카메라도 구비해 자율비행의 보다 정확성을 추구하고 있다.

-- 안전 점검 작업량 사람의 10배 --
또한「드론이 사용되는 장소에 따라 센서의 조합이 달라진다.」. 하수관 외에도 터널이나 다리 등, GPS를 통한 정확한 위치 검출이 어려운 환경에서의 활용을 상정, 약 20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개발부서에서 연구되어, 이용 장소에 따른 최적의 조합이 설정된다.

하수관의 안전 점검을 위해 사람이 작업할 수 있는 양은 하루에 최대 약 600m라고 한다. 어둡고 좁은 악조건 속에서의 작업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갑자기 호우가 발생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다.

하수관 점검이 드론으로 대체된다면「하루에 5km 이상인 사람의 약 10배의 작업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라고 블루이노베이션의 대표 쿠마타(㷱田)씨는 말한다. 사람이 하수관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고, 충전을 위해 되돌아오는 드론을 맨홀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점검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수관 등 배수 시설을 5년에 1회 이상 점검해야 하는 것을 지자체에게 의무화한 2015년 시행된 개정 하수도법도 드론의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수도만이 아닌, 상수도, 도로, 교량 등의 사회 인프라의 노후화가 문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는 예산 및 인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어, 향후 드론 기술의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후반, 대학생이었던 쿠마타 대표는 해안 침식 연구를 위해 방문한 타이와 베트남에서 홍수로 주택이 떠내려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재해 대책을 위한 일을 하고자 한 그는 부친이 1999년에 설립한 icomnet(현 블루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수주, 동일본대지진 후에 해안의 예측 분석을 위해 촬영 방법을 모색하던 중 알게 된 것이 드론이었다.

이를 계기로 드론을 이용한 해안지형 변동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 드론이 유행하기 수 년 전부터 드론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해온 것이 지금, 블루이노베이션의 강점이 되었다.

-- 다른 분야에도 응용 --
GPS에 의존하지 않는 드론의 자율비행 기술은 인프라 점검 외의 분야에도 제안되고 있다. 3월에는 빌딩관리업체 다이세이(大成)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회사 내를 비행하는 드론이 밤늦게까지 회사에 남아있는 사원을 탐지해 귀가를 독촉하는 시스템을 발표, 10월에 제공을 시작한다.

「다이세이의 서비스로서 판매되는 형식으로, 성과 보수 계약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된다」(쿠마타 대표)라고 한다. 판매체제가 약한 블루이노베이션이 자체적으로 경영하지 않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이 될 것이다.

측량 및 점검, 물품 배달 등 드론을 활용하는 영역은 확대되고 있다. 블루이노베이션의 매출도 최근 수 년간 전년 대비 50~100%씩 증가되고 있다. 조종자 육성 및 지도 정보 제공에도 주력해, 2020년까지 도쿄증권거래소에서의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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