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유럽 배터리 규칙은 의무일까 기회일까 -- 배터리는 물론 데이터 연계도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4.4.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5-07 21:10:51
  • 조회수36

Nikkei X-TECH_2024.4.30

유럽 배터리 규칙은 의무일까 기회일까
배터리는 물론 데이터 연계도

데이터 제휴가 제조업에 보급될 것 같다. 발단은 ‘유럽 배터리 규칙’이다. 배터리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관련되는 데이터를 제휴하여 관리한다. 배터리와 같은 시스템이 향후는 제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 배터리 규칙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 그치지 않고 생산이나 설계 최적화에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4년 4월 22일, 일본과 독일의 데이터 연계가 크게 진전되었다. ‘Ouranos Ecosystem’의 기술 사양이나 공통 서비스의 제공 등을 담당하는 정보처리추진기구(IPA)가 독일 Catena-X Automotive Network와 정보 공유나 상호 인증에 관한 각서(MOU)를 체결했다. 표준화 툴의 사용이나 개발을 위해서 2024년 12월 31일까지 접속 준비를 정비한다고 한다.

Ouranos Ecosystem이란, 기업이나 업계, 국경을 초월한 데이터 제휴나 그 이용/활용을 위한 산학관의 일련의 대처이다. 그 중 하나가 경제산업성이 주체가 되어 구축하는 ‘서플라이 체인 데이터 제휴 기반’이다.

Ouranos Ecosystem의 최초의 활용 사례로서 경제산업성이 파악하고 있는 것이 유럽 배터리 규칙에 대응한 데이터 제휴이다. 일본자동차공업회나 일본자동차부품공업회를 중심으로 조직한 ‘자동차/축전지 트레이서빌리티 추진센터(ABtC)’는 2024년 4월부터 시험적으로 운용하며 과제를 밝혀낸다.

2024년 4월 19일에는 후지쓰가 유럽 데이터 스페이스에 대한 접속 실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유럽에서는 서로 다른 증명서의 포맷이나 진정성의 확인 방법을 취하고 있어, 양 데이터 기반 간에 그러한 변환이나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호 접속은 구상에서 기술의 평가, 그리고 활용의 단계로 옮겨왔다.

-- 데이터 연계의 가능성 --
“기업에게는 기회라고 파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컨설팅 회사 쿠니에(Qunie, 도쿄)의 중공업/조선, 기계/장치산업 담당 매니저인 스즈키(鈴木) 씨는 “데이터 이용은 유럽 배터리 규칙 대응과 자사의 최적화를 위한 2개의 축이 있다”라고 이어 말한다. Ouranos Ecosystem을 비롯한 데이터 제휴를, 기업간의 데이터 공유나 생산/설계의 효율화 등에 활용해야 한다고 한다.

스즈키 씨에 따르면, 예를 들면 가동 상황을 공개함으로써 제조 평준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타사나 타 라인과의 제휴를 통해 효율적인 제조가 가능하게 된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를 감시해, 가동 상황의 밸런스를 잡아 일정한 매출을 올리는 데 데이터 제휴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기업간의 데이터 교환을 통해 효율화를 도모하는 시도는 있었다. 그러나 기밀정보의 유지나 정보의 안전성 관점에서 정보 공유 방법에 과제가 있었다. Ouranos Ecosystem은 이러한 점을 배려한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원래, Ouranos Ecosystem의 목적은 유럽 배터리 규칙에 대한 대응만이 아니다. 경제산업성은 Ouranos Ecosystem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평가한다. 경제산업성의 담당자는 “2000년 무렵부터 라이프 사이클 전체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인 카본풋프린트(CFP)의 정보 교환에 대해 관민에서 논의를 거듭해 왔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배터리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산업으로도 데이터 제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나 배터리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항공이나 금융 심지어 의료 분야까지 업계를 초월한 데이터 활용이다. 야마하발동기의 히다카(日高) 사장은 데이터 기반에 대해 “처음에는 유럽 배터리 규제에 대응했지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높다.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 제휴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 유럽에서는 Catena-X가 앞서다 --
일본과 유럽에서 본격화된 데이터 연계. 유럽에는 독일이 중심이 된 자동차 공급망과 관련된 기업간 컨소시엄 'Catena-X'와, 그 운용과 도입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Cofinity-X'가 있다.

어느 조직도 데이터 제휴를 통해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구축을 추진한다. 유럽연합(EU) 역외에 대한 원자재의 과도한 의존을 없애 유럽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재료인 광물자원의 대부분은 중국이나 남미 여러 나라 등에 편재해 있다. EU 역내에서 자원을 순환시킴으로써 중요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독일 폭스바겐은 ‘배터리의 지산지소’를 통해 전기자동차(EV)의 확대를 도모한다. 2022년에는 폭스바겐의 담당자가 “유럽의 EV 관련 공급망을 완전히 현지화하여 확립하는 것은, 유럽제 EV의 확대에 있어서 드문 기회이다”라고 발언. 리사이클 기술의 개발이나 순환 계획(scheme) 구축을 진행함과 동시에, 데이터 기반을 적극 이용해 자원의 순환을 목표로 한다.

-- 일본판은 Ouranos Ecosystem --
Catena-X나 각국의 데이터 기반과 상호 접속하는 시스템으로서 일본이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Ouranos Ecosystem이다. 부품업체는 자사 데이터를 기록하고, 자동차업체는 유럽 당국에 접근권이 있는 데이터를 빼내 필요한 기관에 제출한다. 쿠니에의 스즈키 매니저에 따르면, “정확한 데이터를 갖추는 것이 신규로 거래하는 기업간에 신용을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무기가 된다”라고 말한다.

경제산업성의 담당자는 “기밀 데이터를 올바르게 비밀로서 취급하면 좋겠다고 하는 일본의 관습에 맞춘다”라며, 각 기업이 필요한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CFP나 고유의 데이터는 공익 플랫폼으로서 타인에게 노출되는 일이 없는 상태로 관리된다. “배터리 업체에게 재료의 배분은 비전의 타래와 같은 것이다”(어느 일본계 배터리 업체의 기술자)라며, 데이터의 주권을 각 사업자의 수중에 남긴 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 확대되는 데이터 연계 --
오랫동안 구상 단계에 머물렀던 데이터 연계였지만 드디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토대가 갖춰졌다. 일본과 유럽 간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협력 체제도 생기고 있다. 미국 포드(Ford Motor)나 혼다 등의 미일을 중심으로 세계 120사 이상이 참가하는 ‘Mobility Open Blockchain Initiative(MOBI)’는 EU 역내의 데이터 규제의 구상을 짜는 ‘GAIA-X’와 손을 잡았다.

일본, 미국, 유럽에서 제휴가 가속화되고 있는 데이터 기반. 향후 제조업에서의 데이터 제휴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조류가 될 것이다. 데이터의 활용이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