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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OVER MESSE 2024] '하노버 메세 2024' 개막 -- 엿보이는 유럽의 대중국 전략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24.4.2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5-01 22:05:33
  • 조회수121

Nikkei X-TECH_2024.4.23

HANNOVER MESSE 2024
'하노버 메세 2024' 개막
엿보이는 유럽의 대중국 전략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전시회 ‘하노버 메세 2024’가 독일 하노버에서 현지 시간 2024년 4월 22일에 개막했다. 26일까지 진행한다. ‘Energizing a Sustainable Industry(지속 가능한 산업을 활성화한다)’를 주요 테마로 삼아, 기계와 전기, 디지털 산업, 에너지 분야의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최자인 도이치 메세(Deutsche Messe)에 따르면, 세계 60개국에서 약 4000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나라별로는 독일, 중국, 터키, 미국, 이탈리아 순으로 참가 기업수가 많다. 일본 기업 및 일본계 기업은 32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수는 지난 전시회 ‘하노버 메세 2023’과 같은 규모로, 1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전시회는 약 13만명).

-- '주목할 만한 것은 올해도 수소' --
“메인 토픽은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자동화’ ‘탈탄소’에 관련된 제품과 솔루션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탈탄소를 위한 ‘수소’에 대한 주목도는 예년보다 높다”. 도이치 메세 일본대표부의 다케오(竹生) 대표는 이번 대회의 볼거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노버 메세에서는 페어 인 페어(Fair in Fair)로서 수소와 연료전지에 관한 특설 페어 ‘HYDROGEN+FUELCELLSEUROPE’가 같은 전시회장에서 열린다. 참고로 페어 인 페어는 어느 전시회 기간 중에 같은 전시회장에서 다른 기업이 주최하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말한다. HYDROGEN+FUEL SELLS EUROPE은 독일 토비아스 렌즈 페어(Tobias Renz Fair)가 주최한다.

“전시회 일각에 부스를 마련해 출전하는 것이 시작이었던 이 특설 페어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다. 지금은 25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기업이 모이는 하노버 메세를 대표하는 일대 전시 이벤트가 되었다”(다케오 씨).

탈탄소를 위한 에너지 전환의 수단에는 몇 개의 선택사항이 있는 가운데, 왜 하노버 메세에서는 이 정도로 수소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일까? 이 이유에 대해서 다케오 씨는 “대중국을 의식한 정치적인 요인이 강하다”라고 분석한다.

-- 관민의 접점으로서 하노버 메세 --
하노버 메세는 단순히 기업이 제품이나 기술을 선보이는 장소가 아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 정부나 유럽위원회가 산업이나 에너지 관련 전략을 보여주기 위한 ‘관민의 접점’으로서 지금까지 산업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구체적인 예로는, ‘인더스트리 4.0’은 2011년에 열린 하노버 메세에서 처음 제창되었다.

하노버 메세가 수소에 주력하는 자세는, 유럽이 향하는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유럽은 다가오는 탈탄소 사회에서 수소 활용 기술로 세계를 리드하는 것이 목적이다.

도이치 메세 일본대표부의 다케오 씨는 “유럽이 수소를 차세대 에너지로서 유망시하는 이유는 에너지 패권 다툼에서 대중국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중국은 태양광 패널이나 축전지 출하량에서 타국을 압도하는 점유율을 자랑한다. 유럽은 수소 인프라를 재빨리 구축함으로써 중국과 경쟁을 피해 중국 의존 리스크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가속화하는 가상 활용 --
‘디지털 트윈’이나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을 활용한 솔루션 전시도 올해 주목할 만한 토픽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프랑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은 자사에서 ‘버추얼 트윈’이라고 부르는 가상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장을 3차원적으로 스캔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장의 제조 라인이나 부품 수송 루트 등을 가상공간에서 검토할 수 있다”(다쏘시스템 일본법인 담당자). 다쏘시스템의 부스에서는 오므론의 자율수송로봇(AMR)을 사용해, 실제 공간에서의 AMR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하는 시연을 예정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지난번 전시회에 이어 ‘인더스트리얼/메타버스’의 전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멘스는 2023년 10월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성형 AI 탑재형 어시스턴트 ‘Siemens Industrial Copilot’을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 발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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