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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X-TECH_2024.4.10

KDDI, 자사 물류센터에 데이터 활용 기반을 도입
작업 효율을 1.4배로 늘리다

KDDI는 2024년 2월, 전국에 2곳 있는 자사 물류센터에서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다. 창고 내의 데이터를 가시화하여 분석해, 작업자의 최적의 배치나 시프트를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입 전과 비교해 시간당 출하량을 1.4배로 늘렸다고 한다.

물류센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KDDI 제품을 전국의 au숍 등에 출하하기 위해, 상품을 모으는 ‘피킹’이나 특별한 데이터를 미리 입력하는 ‘ROM쓰기’, 배송지의 ‘분류’ 등 다양한 작업이 있다. 또한 벨트 컨베이어나 AGV(자동운반차량) 등 많은 설비가 있다. 이들 다양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 시스템에 집약했다.

집약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떻게 업무를 개선해야 창고 전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했다. 예를 들면, 작업자를 어느 공정에 배치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고, 설비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지 등을 검증했다.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었던 시뮬레이션 결과대로 인원 배치나 설비 가동 계획을 세운 결과, “실제로 출하량을 1.4배로 할 수 있었다”(KDDI 코퍼레이트 통괄본부).

기반 시스템에는 KDDI 그룹의 스타트업 기업인 Flywheel의 데이터 기반 제품 'Conata'를 채택했다. Conata는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용 앱 개발은 KDDI 그룹에서 창고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담당하는 ‘Nexa Ware’와 Flywheel이 담당했다.

-- 그룹사의 제품을 활용 --
데이터 분석 기반을 도입한 배경에는 트럭 운전자의 시간외 근로 상한 규제로 운송 능력 부족이 우려되는 '물류 2024년 문제'가 있다. 공급망 전체에서 작업을 효율화해야 하기 때문에 KDDI의 물류센터에서도 업무 개선에 착수하고 있었다. 2021년경부터 AGV를 도입하는 등 창고 업무 자동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그들 설비나 로봇을 도입한 후에 효과를 데이터로서 파악할 수 없는 과제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4월에 Flywheel이 KDDI의 연결 자회사가 됐다. KDDI의 물류센터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Flywheel의 Conata를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공동으로 PoC를 실시하기로 했다.

PoC 프로젝트는 2023년 4월에 개시했다. 23년 5월~6월에 데이터를 가시화해 창고 현황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가시화된 상황에 대해 개선책을 도입하고 약 2주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과가 나오는지 검증했다. 추가적으로 현장 담당자와 작업자를 포함시켜 새로운 개선책을 검토해, 다시 약 2주간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뮬레이션 상으로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해 지난 9월 PoC를 종료했다. 프로젝트는 애자일 개발로 진행해, PoC에 관련된 멤버는 창고 내의 작업자를 포함해 연인원 100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도입에서는 현장의 과제를 이해하는 데 고심했다. Nexa Ware의 니시무라(西村) 디텍터는 "매주 창고에 다니며 현장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가설을 만들며 일주일에 걸쳐 함께 검증했다"라며, 애자일 개발의 어프로치가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한다. 시뮬레이션의 내용이 현장 작업과 어긋나는 경우는 현장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현장 실태를 보다 사실적으로 시뮬레이션에 반영하도록 했다.

KDDI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그룹 전체에서도 Conata를 활용할 방침이다. 자사 그룹에 도입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부 판대에도 주력해 나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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