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커버 표지
일경일렉트로닉스_2022/08(1)_기지국 인프라의 셰어링 -- 이동통신업계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20720
  • 페이지수/크기 : 98page/28cm

요약

Nikkei Electronics_2022.8 특집 요약 (36~53)

기지국 인프라의 셰어링
이동통신업계 산업구조의 변화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대기업 3사가 4G(제4세대 이동통신시스템)에서 접속의 용이성을 놓고 경쟁한 결과, 각 사의 인구 커버율의 차이가 문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전파 구역이 좁은 기지국을 다수 설치해야 하는 5G에서 이동통신 기지국을 소유하는 것은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우선 기지국 철탑부터 시작해 통신 설비까지 확대해나가는 셰어링은 이동통신업계의 산업 구조를 바꿔나가게 될 것이다.

PART1. 총론
도코모, 기지국 철탑 6,000개 매각/ 소유에서 이용으로 산업 구조 전환

올 3월 말에, ‘NTT도코모가 기지국을 설치하는 철탑 약 6,000개를 매각’ 한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업계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이동통신사에 있어서 경쟁의 원천인 기지국의 설치 장소(로케이션)를 포기하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집는 한 수였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급속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는 ‘기지국 트랜스포메이션(DX)’의 동향을 취재해보았다.

매일매일의 통화부터 메시지 주고받기, 결제 등 사람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 휴대폰.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대기업 3사는 일본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각 20만~40만국의 기지국을 설치해왔다.

반경 수 킬로미터 이상의 광역을 커버할 수 있는 기지국용 철탑은 높이가 30~50 m로, 지진이나 풍압에 견딜 수 있는 앵글 트러스 형식으로 건설하는 경우가 많다. 철탑 1개당 설치 비용은 5,000만엔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지국용 철탑은 4G의 인구 커버율 99% 이상에 달하는 3사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설비이다. NTT 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는 2006년의 MNP(휴대폰 번호 포터빌리티) 도입 이후, 서로 경쟁하듯이 기지국용 철탑을 건설해왔다. 그 결과, 교외에서는 동일한 지역에 각 기업의 철탑들이 늘어선 풍경을 보는 일도 드물지 않다.

-- 커버할 수 있는 구역의 크기는 경쟁력의 원천이 되지 않는다 --
이처럼 핵심 자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지국용 철탑을 NTT도코모가 매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NTT도코모 네트워크본부 무선액세스네트워크의 히라모토(平本) 부장은 “커버할 수 있는 구역의 크기는 이제 더 이상 경쟁력의 원천이 아니다.

설비 공용(인프라 셰어링)을 활용해 효율적인 운용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이번 철탑 매각을 결정한 가장 큰 목적이다”라고 말한다. 4G 시대에 대기업 3사가 경쟁적으로 구역을 확대함으로써 3사의 인구 커버율은 99%를 넘어섰다. 그 결과, 이용자가 대기업 3사의 구역 범위의 차이를 의식하는 일은 적어졌다.

3사의 입장에선 중립적인 사업자에게 철탑 운용을 맡기고 설비를 공용화함으로써 창출되는 더치페이 효과로 네트워크 투자를 효율화하는 것이 더 낫다. “환경 부하 경감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제는 지자체를 포함해 4개의 사업자가 철탑을 세우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히라모토 부장은 말한다.

NTT도코모의 철탑 약 6,000개를 약 1,000억엔의 자금을 투입해 매입하는 곳은 JTOWER이다. JTOWER는 국내에서 설비 공용 사업을 운용하는 신흥 기업이다. 빌딩 등 옥내 설비에 공용 안테나를 설치해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셰어링을 제안, 임대료를 얻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빌딩 오너에게는 안테나 설치 공사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이동통신사는 더치페이 효과로 인해 참가하는 사업자가 늘어날수록 설비 투자 및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JTOWER는 이번에 도코모로부터 매입하는 약 6,000개의 철탑을 사용해 옥외의 설비 공용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NTT도코모는 JTOWER에 매각한 철탑을 그대로 장기 이용할 계획이다.

JTOWER는 도코모 외 다른 이동통신사에 대해서도 매입한 철탑 이용을 제안해나갈 계획이다. 여러 회사가 철탑을 셰어링함으로써 점차 임대료를 낮춰나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상정하고 있다. 철탑 운용에는 매달 토지 차용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도색 장비 등 유지보수 비용도 큰 부담이라고 한다. 셰어링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더치페이 효과로 인해 비용이 1/2, 1/3로 감소한다.

도코모의 히라모토 부장은 “(JTOWER와의) 장기 이용 임대료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조건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더치페이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1사의 이용 시점에서도 현재보다 운용비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도코모가 JTOWER에 매각하는 약 6,000개의 철탑은 복수 사업자의 설비를 셰어링할 수 있는 강도를 가진 30m급 대형 설비이다. 재해 시에 중요 시설을 커버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이 되는 ‘빅존(Big zone) 기지국용' 철탑이나, 향후 도코모의 계획만으로 풀 가동될 예정인 도시지역의 설비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매각했다고 한다.

“어설프게 설비를 보유하는 것은 유효하지 않다.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5G 구역을 확대할 경우 인프라 셰어링이 가능한 여지가 줄어든다. 하기로 한 이상, 가능한 빨리 추진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히라모토 부장은 털어놓는다.

과거의 도코모는 설비 공용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회사로부터 철탑 공용 요구를 받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요구를 피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러했던 도코모가 지금은 설비 공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입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전부터 설비 공용 비즈니스는 일반화되었다. JTOWER에 따르면, 세계 옥외 철탑의 약 70%까지 설비 공용이 보급되어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AT&T와 Verizon Communications 등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2000년대 중반, American Tower 등의 타워 사업자에게 잇따라 철탑을 매각했다. 철탑 매각을 자금 조달에 충당했으며, 타워 사업자를 통한 설비 공용을 활용해 네트워크 구축의 효율화를 추진했다.

해외에서는 주파수 경매를 통한 전파 취득이 일반적으로, 일본 이상으로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성이 절실했다는 사정도 있다. 일본의 전파 할당은 비교 심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할당 시 각 이동통신사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만큼 영역을 확대하는데 자금을 투입할 수 있어 지방을 포함해 각 기업이 각각 철탑을 세울 여력은 있었던 것이다.

총무성은 2018년, 이동통신사의 설비 공용을 촉진하기 위해 '인프라 셰어링 가이드라인'을 공표. 올 3월에는 정부가 수립하는 ‘디지털 전원 도시 국가 구상’ 실현을 위해 2023년도 말까지 5G 인구 커버율을 전국 95%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재무 상황은 요금 인하의 영향으로 악화되고 있다. 또한 5G 전용 주파수 대는 전파 범위가 넓지 않아 지금까지와 같은 네트워크 구축 사고방식으로는 사업 전개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정세 변화로 인해 세계에 뒤처진지 약 10년이 지난 일본에서도 드디어 설비 공용 비즈니스가 꽃피우려고 하고 있다.

-- 연 2조엔 이상의 국내 설비 투자의 행방 --
설비 공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지국 관련 국내 산업구조는 변화할 것이다. JTOWER와 같은 설비 공용을 운용하는 사업자에게는 큰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 4개 사의 연간 설비투자액 합계는 2조엔 이상(2021년도 실적)으로 방대하다. 기회를 찾기 위해 JTOWER 외에도 설비 공용 비즈니스에 출사표를 던진 플레이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송전용 철탑이나 전신주 등 에셋을 가지고 있는 도쿄전력파워그리드(PG), 다양한 상업 설비를 가지고 있는 스미토모상사(住友商事)와 도큐(東急)가 연대해 설립한 Sharing Design, 오피스 빌딩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 등이다. 각 기업은 실증실험을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설비 공용 사업 전개에 대비해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KDDI와 소프트뱅크도 2020년 4월, 보유하고 있는 기지국 자산을 상호 이용해 지방의 5G 서비스의 조기 전개를 목표로 하는 공동출자회사 '5G JAPAN'을 설립한 바 있다.

설비 공용은 설치 장소의 공용인 ‘사이트 셰어링’부터 실내 설비 등에서 안테나를 공용하는 ‘안테나 셰어링’, 무전기인 RU(Radio Unit)를 공용하는 ‘무전기 셰어링’, 무전기에서 무선 제어 장치까지를 공용하는 ‘기지국 셰어링(MORAN)’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5G 기지국은 안테나와 무전기가 일체화된 유형도 많다. 이동통신사들의 더치페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공유뿐만 아니라 무전기 공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용하는 설비가 증가할수록 사업자의 자유도는 낮아진다. 설비 공용으로 인해 철탑 등을 집약함으로써 재해 시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설비 공용의 본격화는 지금까지의 국내 인프라의 상식을 일변시키고 있다.

Part 2. 셰어링 사업자의 시점
도코모로부터 1,000억엔에 철탑 매입/ 설비 공용의 선구자 'JTOWER'의 승산

세계적 흐름에 뒤처진지 약 10년이 된 일본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있는 설비 공용(인프라 셰어링)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것이 독립계 셰어링 사업자인 JTOWER이다. JTOWER는 NTT도코모로부터 매입하는 기지국용 철탑 약 6,000개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옥외 설비 공용 사업을 개시한다. 설비 공용에 참여하는 이동통신사의 수를 늘리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Part 3. 선행 시장의 교훈
소프트뱅크가 미국에서 경험한 현실/ 철탑 소유 기업의 강대화는 경계해야

설비 공용(인프라 셰어링)이 일반화되고 있는 해외에서는 통신 사업자가 셰어링 사업자의 철탑 등을 빌려 통신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 더치페이 효과로 설비를 싸게 운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셰어링 사업자가 너무 막강해지면 철탑을 빌리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러한 우려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다.

Part 4. 타업종의 기대
도쿄전력PG, 도큐·스미토모상사, 시장 진입 노려/ 타업종에서 설비 공용 시장 진출

일본에서 기지국의 설비 공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지니스 찬스를 얻기 위해 타업종으로부터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전력파워그리드(PG), 스미토모상사와 도큐가 연대해 설립한 Sharing Design,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 등이다. 이들 기업들이 통신 인프라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Electronics]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