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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 모노즈쿠리_2020/06_제조업, 코로나-19와의 투쟁 -- ‘뉴 노멀’에 대비한 개혁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00601
  • 페이지수/크기 : 105page/28cm

요약

Nikkei Monozukuri_2020.6 특집 요약 (p39-58)

제조업, 코로나-19와의 투쟁
뉴 노멀’에 대비한 개혁 추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은 지금은 위기감으로 변했다. 제조업계는 코로나19와의 중장기전에 대비한다. 종업원의 이동이 제한되고 재택 근무가 강요되는 가운데 개발∙설계를 원활하게 추진해 지연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대응도 시작됐다. 감염 확대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개발뿐 아니라 생산이나 출하, 검수나 기술 지원을 실시하는 새로운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 경영자의 대부분은 위기감을 계기로 기업 체제나 업태 재검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본업’뿐 아니라 마스크나 페이스 실드 제조 등 사회에 기여하는 움직임도 있다.

Part 1. 동향: 투쟁을 시작한 제조업
가동 정지, 수요 감소가 업적을 직격 / 자동차 업계는 우승 열패가 선명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세로 확대.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중국의 생산 거점에서 재료나 부품이 조달되지 않는 ‘서플라이 체인의 단절’ 등을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현재는 전세계의 소비가 멈추는 ‘수요 증발’에 의한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그 원인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대다. 우한시에서 첫 감염자로 보이는 폐렴 환자가 나온 것은 19년 12월. 20년 1월에는 중국만의 문제로 보였지만 그 후에 전세계로 불똥이 튀었다. 3월에 들면서 중국에서의 유행이 주춤하는 대신에 유럽과 미국 그리고 전세계에서 피해가 커졌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만 명을 넘은 것은 이탈리아다. 3월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의 각 정부가 전국에 외출 제한을 발령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미국이다. 20년 5월 18일 시점의 감염자 수는 약 142만 2,000명으로 세계 최다다. 신흥국에서도 코로나19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브라질은 감염자 수가 24만명을 넘는다. 인도는 약 9만명. 아프리카에서도 5월 14일에는 54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되는 등 전세계에서 코로나19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확대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은 ‘종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때는 감염 추세가 잦아들었지만 4월 8일에는 봉쇄를 해제한 중국 우한시에는 2차 유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감염자수가 약 1만 6,000명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적은 일본에서는 5월 중에 정부의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서 방심하면 가을 이후에 2차 유행이 온다’는 견해는 강하다. 코로나19 이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은 세계 경제가 가장 우려하는 문제점이다.

-- 혼다는 모든 공장을 재가동 --
공장의 가동 상황을 보면 희망적인 징후도 보인다. ‘코로나 쇼크’로 위축된 제조업계가 다소 안정을 되찾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의 국내 3대 자동차기업의 세계 각국의 공장 가동 상황을 보면, 20년 5월에 들어서부터 가동 재개 속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요타와 혼다의 미국 공장은 5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3월 하순부터 가동을 멈추고 있었지만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강구한 후에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생산 대수를 늘려 6월에는 통상 가동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한편 닛산은 여전히 미국 공장을 가동시키지 않고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재개는 미정’이라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공장이 부품 조달처로 삼고 있는 멕시코. 도요타는 “생산 설비 등의 상황을 신중하게 확인하면서 서서히 생산을 시작한 단계”다. 혼다나 닛산은 감염 확대를 우려하는 멕시코 정부의 요청으로 재가동까지 시간을 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나라 별로 차이가 선명하다. 도요타는 프랑스와 폴란드, 터키에서 단계적인 가동 재개를 했다. 혼다나 닛산은 스페인 공장을 재개했다. 3사 모두 가동 정지가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곳은 영국이다. 도요타는 5월 하순, 닛산은 6월 하순까지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당초에 5월 초순 재개를 목표했던 혼다도 ‘미정’으로 변경했다.

-- 이어지는 ‘코로나로 인한 업적 악화’ --
-- 코로나19 후에 ‘승자는 2~3사가 될 것이다’ --
-- 곤란을 계기로 체질을 개선하는 움직임도 --


Part 2. 현장: 원격 개발은 가능한가?
지연을 각오하고 개발 업무의 80% 재택 / 재택이 어려운 경우는 분산 출근


도요타자동차가 20년 3월기 결산 발표 자리에서 “개발이 늦어져 신차 투입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약간 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대 방지 대책으로서 재택 근무를 중심으로 한 개발 설계의 ‘리모트 워크’를 상당히 추진했지만 개발 지연이 일부에서 발생하고 있다.

개발 설계 부문의 리모트 워크 비율은 대기업에서는 이미 70, 80%에 달한다. 한편 중소기업에서는 시스템의 미정비 등을 이유로 여전히 낮은 비율에 그친다.

어쨌든 리모트 워크는 규모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제조업이 애를 먹고 있다. 닛케이 모노즈쿠리가 실시한 앙케트에서는 개발∙설계 면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69.6%에 달했다.

비대면 업무를 해야 하는 개발 설계의 리모트 워크는 당분간 효율 저하는 각오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방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코로나19 발생 전에 세운 계획대로 추진하기는 어렵다.

-- 우선은 개발 설계 업무의 ‘구조 조정’ --
개발 설계의 리모트 워크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둘러야 하는 개발과 미뤄도 되는 개발을 구분해서 후자를 중지 또는 뒤로 미뤄야 한다. 어중간하게 지속하게 되면 업무 진척에 지연이 발생하거나 기술자의 부담이 커져서 문제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서둘러야 할 개발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업무 내용을 분석한다.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나 화상 회의로 충분히 의사 소통이 가능한 업무, 유사 제품이나 파생상품과 같은 지금까지 전개해온 실적이 있는 제품을 약간 변경만 하면 되는 상품 등은 리모트 워크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 자택이나 위성 사무실(Satellite office)에 PC나 자료 등을 비치하면 대응할 수 있다.

한편으로 리모트 워크가 어려운 업무도 있다. “사람이나 제품, 현장의 요소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업무다. 또한 신규성이 높은 제품은 물론, 가령 신규성이 낮아도 대량 제조하는 제품의 개발 설계 업무에 대해서는 품질에 관한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리모트 워크는 불가능하다”라고 WORLDTECH(나고야)의 데라쿠라(寺倉) 대표는 지적한다.

사실, 대기업에서도 리모트 워크를 못하는 20~30%의 부분이 이들 업무에 상당한다. 이러한 업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 설계 팀을 복수로 나눠 분산 출근, 단축 근무, 시차 출퇴근 등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 ‘물건’과 관련된 업무는 재택 불가능 --
-- ‘사람’과 관련된 업무는 재택 불가능 --


Part 3. 지원: 제조로 의료를 지원하다
마스크나 페이스 실드, 감염자 수송 차량 제조 / 기술로 의료를 지원


코로나19의 확대에 따라 자동차기업 등은 최전선의 의료현장에서 부족한 페이스 실드나 마스크 등의 의료기기 제조에 착수하고 있다. 마스크나 의료 관계자의 비말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페이스 실드, 인공호흡기, 간이 칸막이 등 그 제품은 다양하다.

-- 감염자 이송용 차량을 제공 --
도요타와 혼다는 코로나19 감염자 이송용 차량을 의료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 체제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증상이 가벼운 감염자나 무증상 감염자를 의료기관에서 호텔 등의 숙박시설로 이송하는 대처가 전국에서 시작됐다.

그 때 구급차를 사용하면 운전자 등 동승자의 감염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구급차의 출동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염자가 증가하면 수송에 지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코로나19 치료에 대처하는 의료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혼다가 만든 차량은 중형 미니밴 ‘오디세이’나 ‘스텝 왜건’ 등을 개량한 것이다. 앞자리와 뒷자리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 앞자리 차내 공간과 뒷자리 차내 공간의 기압에 압력 차를 만듦으로써 감염자가 타는 뒷자리에서 앞자리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한다.

20년 4월 13일에 도입한 도쿄도 미나토구와 시부야구에 이어 4월 17일에는 도쿄도 고토구, 사이타마현이 도입했다. 또한 같은 날 택시∙콜택시 사업자인 일본교통(도쿄)은 도쿄도로부터 혼다 차량을 사용한 감염자 수송 사업을 수탁 받았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앞으로도 감염자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50대 정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차량은 사이타마제작소의 사야마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상황을 보고 다른 사업소에서의 생산도 검토한다고 한다.

감염자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혼다의 개량 차량에는 앞자리와 뒷자리 사이에 칸막이용 패널을 설치했다. 에어컨 기능을 사용해 바깥 공기를 들여보내 앞자리의 압력을 대기압보다 높은 상태(양압 상태)로 한다. 차량의 후단 하부에는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를 장착했다. 모터 구동 팬을 사용해 뒷자리 공간의 공기를 내보내 대기압보다 낮은 상태(음압 상태)로 한다. 이러한 대책을 통해 뒷자리에 탄 감염자의 바이러스가 앞자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다.

도요타도 코로나19 경증 감염자나 중증 감염자용 이송 차량을 의료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고 있다. 도요타의 미니밴 ‘하이에스’를 베이스로 개발했다. 앞자리 공간과 뒷자리 공간 사이에 간격을 만들어, 모터 구동 팬을 사용해 뒷자리 공간의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앞자리 공간을 양압, 뒷자리 공간을 음압으로 만든다.

-- 3D프린터 활용으로 페이스 실드 제조 --
-- 마스크 공급량을 기존 대비 3배로 -


Part 4. 미래: 코로나19 이후에 대비

1. ‘뉴 노멀(new Normal) 상태’에 대비해 개혁을 추진
TDK 사장 이시구로 시게나오(石黒 成直) 씨

재해는 장기적인 수요도 포함한 기업이나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된다. 예를 들면 11년 10월에 태국에서 발생한 홍수. 당사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용 헤드 생산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뿐 아니라 컴퓨터의 HDD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주역 교체를 서두르게 했다. SSD화의 흐름은 그 이전부터 시작됐지만 태국의 홍수가 단번에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코로나19는 태국의 홍수와는 차원이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제로 우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서플라이 체인뿐 아니라 리모트 워크나 업무 방식 개혁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출퇴근 시의 만원 전차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 당사 본사의 출근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업무가 멈춘 것도 아니다. 뭐든 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재적인 과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 1월에는 위기 대책 본부를 설치 --
-- ‘신 정상 상태’가 도래한다 --
-- 임원에게 신입사원의 질문 쇄도 --


2. 코로나19가 ‘트렌드’를 움직인다
도시바디지털솔루션즈 사장 시마다 타로(島田 太郎) 씨

코로나19는 일종의 강렬한 ‘이벤트’다. 이러한 이벤트로 인해 업무방식 개혁과 같은 ‘트렌드’가 급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래 외국계 기업에서는 리모트 워크는 당연한 일이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확산되지 못했지만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20년 5월 중순 현재, 도시바 전체 출근율은 40% 정도다. 공장에 따라서는 주휴 3일로 하거나 연구개발 부문은 출근율을 5%까지 억제한다.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에만 출근하는 체제를 만들고 있다. 도시바디지털솔루션즈에서도 출근율은 30% 정도다. 연구개발 부분에서는 출근율 5%를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개발 부문에서 종이 도면이나 낡은 2D 도면을 참조하거나 거대한 3D 모델을 다루는 경우는 어렵다. 워크스테이션을 집으로 가져간다고 해도 대용량 데이터의 판독∙보존에 시간이 걸린다.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에서 3D-CAD를 가동시키면 통신 속도의 제약 때문에 조작 지연이 발생해 작업하기 어렵다.

-- 해외 주재원은 정말 필요한가? --
-- 업무의 표준화∙디지털화가 진행 --


3. 사람과 협조하는 새로운 자동화가 진행
오므론 사장 미야나가 유타카(宮永 裕) 씨

원래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동력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이것이 더욱 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는 고령화와 더불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위험을 생각한 새로운 자동화를 목표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자동화∙성인화(省人化)에 대한 요구와는 조금 다르다. 생산라인의 작업자를 전면적으로 로봇이나 자동기기로 교체하면 비용이 드는데다 대응할 수 있는 작업이 경직화돼 버린다. 앞으로 요구되는 것은 사람의 유연성과 기계의 효율화를 조합한 자동화∙성인화다. 당사의 제어기기사업 ‘i-Automation!’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람과 기계가 협조해 일하는 자동화∙성인화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다. 실제로 고객의 현장에서도 이러한 상담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 리모트라면 세계의 프로가 모일 수 있다 --
-- 기술의 기초를 배우는 기회로 --


4. 생산 체제는 원래로 되돌아가도 수요는 약세
메이코 제조본부장 사카테 아쓰시(坂手 敦) 씨

당사는 기판 설계∙제조 기술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 공장에서 주로 차량 탑재용 기판 등을 생산했었다. 1월 말에 우한시가 갑자기 봉쇄되고, 그 상태가 2개월여 이어졌다.

우한공장에서는 당국의 봉쇄 지시 전에 춘절의 장기 휴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1월말이 돼도 봉쇄는 해제되지 않았다. 조업 재개 허가를 얻은 것은 3월 23일. 그때부터 일부 공정을 재개했다. 장기 휴가용으로 설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가동을 재개할 때 설비 고장 등은 없었다. 공장은 이미 봉쇄 전과 동등한 생산 체제로 돌아왔다. 조업 재개나 제품 출하에 문제는 없었다. 서플라이 체인이 단절되는 일도 없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약세였다. 공장 가동률도 봉쇄 전의 50% 정도다. 특히 자동차용 제품 공장 가동률이 저조해, 앞으로 약 30%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자동차용 제품이 매출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하락을 간과할 수 없다. 대책을 강구해 나갈 생각이다.

-- 납품에는 영향이 없지만 --
-- 재해와 다른 광범위한 피해 범위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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