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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일렉트로닉스_2020/03(2)_소니의 전기자동차, 도요타의 스마트시티 -- ‘CES 2020’ 상보(詳報)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00220
  • 페이지수/크기 : page/28cm

요약

Nikkei Electronics_2020.3 Emerging Tech 요약 (p49~60)

소니의 전기자동차, 도요타의 도시 조성이 제시하는 미래
‘CES 2020’ 상보(詳報)

세계 최대급의 컨슈머 일렉트로닉(소비자 가전) 관련 전시회 ‘CES’에서 일본 기업들이 주역으로서 기대를 모은 것은 디지털 가전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 이래 처음이다. 2020년 1월 7~10일에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니의 전기자동차(EV)와 도요타의 스마트시티 구상에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 2가지 프로젝트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빌리티
자사 기술을 어필하는 장으로 활용

이번 CES에서 가장 크게 주목 받은 것은 소니가 개발한 EV 시작차 ‘VISION-S’이다. 운전 지원 등을 위해 차 내외에 33개의 센서가 탑재, 앞 좌석 전방에는 옆으로 긴 형태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다. 독자적인 입체음향 기술 ‘360 Reality Audio’에 대응하는 등 차내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기술이 도입되었다. 안전 성능 이외의 부가가치가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는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노린 소니 특유의 제안이다. 소니의 요시다(吉田) 대표 집행위원장은 “현재, 모빌리티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화로 자동차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개발되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소니의 발표에 대해 ‘EV 사업 참여’라고 보도한 미디어도 있었다. 하지만 개발을 주도한 소니 AI 로보틱스 비즈니스그룹을 이끄는 가와니시(川西) AI로보틱스 비즈니스그룹장은 “자동차 제조사는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소니는 왜 자동차를 만든 것일까? 그 첫 번째 이유는 모빌리티 진화의 끝에는 이미징 센서와 엔터테인먼트 등 소니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전세계가 주목하는 장에서 어필하기 위해서 이다.

가와니시 부문장은 “2000년대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모빌리티 분야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있었다. 이젠 모빌리티 분야에서 큰 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소니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소니 특유의 새로운 유저 체험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이다”.

-- 도요타가 직접 실험적 도시 조성 --
한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豊田)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말에 폐쇄될 예정인 도요타자동차 동일본의 히가시후지(東富士)공장(시즈오카 현)에 실증 도시 ‘Woven City’를 조성한다고 선언했다. 건설 착수 시기는 2021년 초반으로, 175에이커(약 70.8만㎡)규모의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물론 도요타가 목표로 하는 것은 그물망 형태의 도로가 구비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자율주행과 MaaS(Mobility as a Service),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스마트홈, AI기술 등을 도입∙검증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에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집약해 가치를 창출하는 ‘도시 플랫폼’ 구축이다. 여기에는 차량의 이동 정보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행동 기록 및 가전의 이용 상황 등,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스마트시티 등은 구상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실증을 반복해야만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자금력이 있는 도요타자동차 스스로 그것에 착수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 EV 클라우드 기반 제공 --
파나소닉은 소형 EV를 개발하는 미국 신흥기업 Tropos Motors와 상용 소형 EV를 개발. 이 상용차용으로 소프트웨어와 ‘OneConnect’라고 하는 클라우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OneConnect을 통해 소형 소방차 운전자에게 긴급 사태 발생을 통지하는 등을 상정하고 있다. 실제 차량의 운전석에는 파나소닉의 태블릿이 구비되어 있어 탑승자는 이 태블릿으로 긴급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배터리 및 유지보수 상황 등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Qualcomm Technologies는 자율주행차용 플랫폼 ‘Snapdragon Ride Platform’을 발표했다. 하드웨어(IC)가 2종류, 소프트웨어 군이 1종류, 총 3종류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처리능력 등이 서로 다른 복수 품종의 조합으로 연산 능력은 30~700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 이상으로 확대, 모든 자율주행 레벨(1~4/5)에 대응이 가능하다. 2020년 후반부터 자동차 제조사 및 Tier 1 부품 제조사에서의 사전 개발용으로 제공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것을 베이스로 한 자동차는 2023년에 생산될 것이라고 한다.

디스플레이
용도가 확대되는 다시점화(多視点化)와 곡면화(曲面化)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의 진화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CES에서 주목 받은 것은 다(多)시점에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증가와 곡면 디스플레이의 활용이다.

소니는 다양한 방향에서 들어오는 광선의 입사(入射) 방향 정보까지 촬영해 영상을 재생하는 ‘라이트 필드(Light Field)’ 기술을 이용한 나안 입체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현재 조기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VR이나 AR용 콘텐츠로의 적용과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디자인 등에서 제작 툴로서의 이용을 상정하고 있다.

미국의 델타항공은 동시에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고 있는 복수의 사람에게 1장의 패널로 서로 다른 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PARALLEL REALITY’를 소개했다. 미국의 미스어플라이드 사이언시스(Misapplied Sciences)가 개발한 기술로, 동시에 100명분의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가진 항공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름과 목적지, 탑승 정보 등을 이용자 별로 각각 표시할 수 있다.

중국의 로욜(Royole)은 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자동차용 디지털 미터기와 의류, 가방 등의 시작품을 전시했다. 지금까지 개발해온 디지털 가전에서 타 업계로 판로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썬바이저’ 용도 및 신형 HMD도 선보여 --
독일의 Bosch는 자동차 썬바이저를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Virtual Visor’ 데모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수지 패널의 썬바이저와는 달리, 시계(視界)를 확보한 채 눈에 닿는 빛만을 차단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카메라 영상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위치와 눈, 코, 입 등 얼굴의 구성 요소를 인식해 얼굴 위에 나타난 그림자를 추적. 이 그림자를 추적해 운전자가 눈이 부신지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눈이 부시다고 추정될 경우, 액정 패널의 투과율을 부분적으로 낮춰 눈가에 닿는 빛만을 차단한다.

파나소닉은 신형 VR용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시작기를 발표했다. 캐나다 Kopin의 2048 x 2048 화소를 가진 1인치형 마이크로 유기EL(OLED)패널을 두 눈에 하나씩 사용해 HMD의 소형화를 실현. 무게는 약 160g로 낮췄다. 현재는 PC에 접속하는 타입으로, ‘3DoF(Degrees of Freedom, 자이로의 3개 축 기준의 회전 운동만 추적할 수 있는 디바이스) 대응에 그치고 있다.

헬스케어
P&G의 베이비테크

헬스케어 분야 전시도 전년에 이어 확대되었다. 소비재 대기업인 미국의 P&G는 일용품을 ‘디지털화’한 기술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유아용 기저귀로 알려져 있는 브랜드 ‘팸퍼스’는 유아케어 통합서비스로 변화한다. ‘Lumi By Pampers’는 HD카메라가 탑재된 베이비 모니터와 기저귀에 장착하는 엑티비티 모니터, 스마트폰 앱이 조합된 것이다. 유아의 상태와 수유, 배설 상황을 센싱 해 기록한다.

오므론헬스케어는 CES의 식전행사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한 심전계가 장착된 혈압계 ‘Complete’를 전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취득, 미국에서 2019년 5월부터 199.99 달러로 발매되고 있다.

Complete는 전극에 양 손 손끝을 대는 방식의 심전계와 ‘커프’로 불리는 밴드를 팔에 두르는 방식의 혈압계를 일체화한 것이다. 혈압계 본체의 양 끝에 심전계의 전극이 탑재되어 있다.

-- 기술로 집안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
기술을 이용해 집안을 스마트화하는 움직임도 늘었다. 가구 제조사인 니시가와(西川)는 처음으로 CES에 참여. 스마트매트리스, ‘(에어커넥티드) SI 매트리스’ 등을 선보였다. 매트리스 내장형 센서로 몸의 움직임을 검지해 수면 리듬과 질, 스트레스 레벨과 피로 회복 레벨을 분석해 수면 개선을 조언한다.

세키스이(積水)하우스는 앞으로 전개할 재택 시 급성질환의 조기 대응이 가능한 네트워크 ‘HED-Net’(In Home Early Detection Network)를 발표했다. 연구실이나 병실과는 다른 일반 주거 환경에서 사람 상태 감지와 분석을 실현, 몸의 이상 통지부터 안부 확인, 통보 대행, 원격 해정까지 재택 시 급성질환 발생에 필요한 대응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AI
함께 생활하는 AI 서비스

한국의 삼성전자는 소프트볼 크기의 공 모양 로봇, ‘Ballie’를 발표. 집안에서 사용되는 것 등을 상정한 것으로 애완동물 등과의 공생을 어필했다. 모든 생활 속에서 소유자와 함께하는 베스트 파트너로서의 AI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유자가 직장에 나간 뒤에는 집안에서 애완동물의 모습을 수시로 스마트폰에 영상으로 전송해준다. 애완동물이 집안을 더럽혔을 때에는 Ballie가 지시를 내려 청소 로봇이 방을 깨끗하게 청소. 밤이 되면 애완동물의 곁으로 이동해 함께 잠을 잔다. 애완동물뿐만 아니라 고령자 등의 돌봄이 용도 등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의 LG전자가 발표한 ‘LG Proactive Customer Care’는 AI를 베이스로 한 스마트 가전용 커스터머 서비스이다. 가전의 성능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방법을 바탕으로 유지보수 제안 등, 맞춤형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또한, 잠재적 이상에 대해서도 경고해주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 상대의 감정을 추정하는 AI로봇 --
오므론의 탁구로봇 '포르페우스(Forpheus)'의 최신판(제 6세대)은 AI가 대전 상대의 스킬이나 감정을 분석해 동기부여를 높이는 랠리를 연출한다. 제휴한 게임업체 Square Enix의 AI를 활용했다.

활용한 AI는 게임에서 전체를 컨트롤하는 ‘메타 AI’이다. 게임에서는 플레이어의 스킬 및 감정에 따라 배치되는 적의 캐릭터 수와 장소를 조정. 이용자의 체험을 최적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므론은 이것을 탁구에 응용. 구체적으로는 대전 상대의 심박수와 표정 등을 통해 스킬과 감정을 메타 AI로 실시간 추정. 감정을 어떻게 움직이면 동기부여가 높아질 것인가라는 시나리오를 ‘랠리 계획’으로 변환해 이를 바탕으로 받아 치는 코스와 공의 종류, 스피드를 조정한다.

푸드테크
‘식품 x 기술’의 베리에이션 확대

이번 CES 전시장에서 전용 구역은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관련 이벤트로서 ‘FoodTech Live @ CES 2020’이 개최되는 등, 작년에 이어 올해도 푸드테크 분야가 활기를 띠었다.

이번 푸드테크 전시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것은 샤프의 ‘헬시오 핫쿡(Healsio hot cook)’과 같은 자동조리 가전이다. 스마트폰과 연계된 레시피 검색과 조리 설정이 가능한 가전은 일본 제조사들도 다수 판매하고 있다. 한편, 해외 업체들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성적인 제품을 많이 선보였다.

예를 들어 바비큐그릴을 제조하는 미국 Weber는 온도 상황을 센싱 해 뒤집는 타이밍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그릴 ‘’Weber Connect’과 기존의 그릴을 스마트화하는 디바이스를 전시했다.

큰 폭으로 기능이 진화한 것은 스마트 냉장고이다. 기존에는 냉장고 도어에 큰 화면의 태블릿이 탑재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가 전시한 것은 냉장고 안에 복수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냉장고 안 식품을 화상 인식. 재고를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레시피 제안까지 가능하다.

5G
모습을 감춘 5G

전세계적으로 열광적인 붐이 일고 있는 5G이지만, 이번 CES에서 5G 관련 전시는 많이 볼 수 없었다. 이 가운데 쿄세라(京セラ)는 긴급의료 및 농업 등 특정 업계용으로 설계한 5G 대응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전시했다. 둘 다 서브 6GHz대와 밀리파대에 대응한다.

이 중 밀리파대는 공장 등 좁은 범위에서 다수의 기기와 접속하는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공중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사설망(Private Network, 일본에서는 로컬 5G)으로의 활용도 상정하고 있다.

CES의 주관사인 미국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전미민생기술협회)는 미국에서의 5G 수요는 주로 기업용이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농업, 스마트미터기, 저에너지, 다수접속 등의 용도이다. 이 뿐만 아니라, 원격 헬스케어, 교통체증의 안전한 제어, 스마트그리드의 자동화, 산업용 어플리케이션∙제어, 원격 제조∙훈련∙진찰 등 초고(超高) 신뢰성 및 초저지연이 불가결한 용도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CTA는 앞으로 미국에서의 5G단말기 예상 출하 대수를 공개했다. 2019년에는 160만대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 2,020만대, 2021년에 6,080만대, 2022년에 1억 630만대로 계속 증가해 2023년에는 1억 3,300만대가 미국에서 출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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