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레이, 유럽 탄소섬유 업체 인수 -- 네덜란드 TCAC, '3개의 보물'이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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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3.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24 08:52:19
- 조회수732
도레이, 유럽 탄소섬유 인수
네덜란드 TCAC, '3개의 보물'이 갖춰졌다
도레이(TORAY)는 15일, 탄소섬유 복합재를 개발∙가공하는 네덜란드의 TenCate Advanced Composites Holding(TCAC)를 약 1,200억엔을 들여 2018년 후반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였다. TCAC의 최근 업적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인수액 회수에 필요한 기간은 약 20년에 달한다. 그만큼의 거액을 투자하는 이유는 탄소섬유 제품의 ‘3개의 보물’이 이번 인수를 통해 전부 갖춰지기 때문이다.
탄소섬유 제품에 있어서 3개의 보물은 무엇일까? ①탄소섬유제품 그 자체 ②열로 태워 굳혀서 부품으로 만드는 복합재 ③열로 부드럽게 만든 후에 부품으로 만드는 복합재(열가소성 복합재)의 3개다. 도레이는 ①에서 세계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며 ②에도 강하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③을 강점으로 하는 업체가 이번에 인수하게 될 TCAC다.
열가소성 복합재의 특징은 가공하기 쉽다는 점이다. 열로 부드럽게 한 후에 프레스나 사출성형기로 부품으로 가공한다. 열로 태워 굳혀서 부품을 만드는 것보다도 효율적으로 양산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항공기∙자동차산업에서 열가소성 복합재는 인기가 많다.
특히 발주 규모에 있어서 현격하게 차이가 큰 자동차의 경우는 그 경향이 보다 선명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도레이의 스가(須賀) 상무는 “열가소성 복합재의 채용은 분명히 증가할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도레이가 TCAC에 거액을 투자하는 이유는 열가소성 복합재뿐만은 아니다. TCAC는 유럽 항공기 기업인 에어버스나 미국 스포츠용품 기업인 나이키와 같은 유력기업에 대한 판로를 갖고 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4개국에 있는 6개의 생산거점은 도레이의 생산거점과 보완관계가 성립되는 장소에 있다. TCAC의 입장에서도 탄소섬유 최대기업인 도레이의 산하에 들어가면 “신용도가 높아져 고객으로부터 생산 인정을 받거나 장기 계약을 맺기 쉬워진다”(도레이의 스가 상무).
도레이는 14년에 미국의 탄소섬유 기업인 졸텍(ZOLTEK)을 약 580억엔에 인수, 공장을 연이어 새로이 증설하는 등 세계 최대 섬유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해 왔다. 도레이는 빠졌던 조각을 끼워 넣듯 TCAC를 수중에 넣었다. 주식시장에서 확산된 ‘너무 비싸게 인수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 도레이의 닛카쿠(日覺) 사장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도레이, 투자액 바로 회수
항공기도 열가소성 복합재가 주류
15일에 열린 도레이의 TCAC 인수 발표 기자회견에서의 스가 상무의 주요 1문1답은 다음과 같다.
Q: 인수가격이 비싼 것은 아닌가?
“항공기의 수주 잔고는 축적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하루에 3기라는 빠른 속도로 만들게 된다. 시장의 중심이 (열을 가하면 굳는) 열경화성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에서 단시간에 성형할 수 있는 열가소성으로 옮겨가는 것은 확실하다. 그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면 (투자액은) 눈 깜박할 사이에 되돌아온다”
Q: 왜 열가소성 시장이 확산되는가?
“열경화는 성형기의 온도나 압력을 올리거나 성형 후에 냉각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열가소성의 채용은 소형 부품에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동체나 미익도 열가소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미 네덜란드의 항공기기업인 포커(Fokker)는 동체까지 열가소로 만들고 있다. 포커와 협력한 기업이 TCAC다”
Q: 자동차 용도에서는 대응은?
“TCAC도 영국의 고급자동차 생산 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폭넓게 자동차 용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자동차회사의 연구개발이) 전기자동차로 선회하고 있으며 경량화는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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