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로봇은 장인기술의 보고 -- 인력난을 해결해 줄 최고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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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7.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7-09 21:49:25
- 조회수653
식품로봇은 장인기술의 보고
인력난을 해결해 줄 최고의 솜씨
-- 오므론 반찬을 신속히 선별 --
전형적인 노동 집약형 산업이라고 알려진 식품 제조업계에서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해 줄「구세주」가 최근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OMRON과 가와사키(川崎)중공업 등이 현장의 일력 절감으로 이어지는 고성능 로봇을 개발, 전문 중견∙중소 제조사들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기계들을 투입하고 있다. 인건비가 급등하고 있는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일본식「장인의 기술」을 응축시킨 식품기계의 수요 전망은 밝아, 세계에서 그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태 그대로라도 좋으니 지금 바로 납품해 주세요」. 오므론이 6월 중순, 도쿄 시내에서 개최된 식품기계 전시회「FOOMA JAPAN」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로봇 시스템에 대해 국내 식품 제조사 등으로부터의 사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 바로 납품을 원해 --
신형 로봇의 높은 성능은, 컨베이어 위에 대량으로 밀려오는 크로켓 중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는 것을 집어서, 냉동용으로 포장하는 다른 라인으로 옮기는 속도에서 나타난다. 1분 간 60개를 옮길 수 있어, 말 그대로 눈깜짝할 새에 해치워버린다.
오므론은 2015년, 미국 산업로봇 제조사의 Adept Technology(현 Omron Adept Technology)를 인수했다. 현재는 로봇을 이용한 식품용 컨베이어 피킹 시스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오므론에서 로봇 추진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오치(越智) 씨는「지금까지 키워온 영상센서와 모터 제어 등, 자사의 독자적 기술을 결집해 완성한 것이기에 이만큼 높은 성능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 크로켓 1분당 60개를 안 부서지게 옮겨--
세계에서 제일 빠르다고 하는 오므론의 기술은 1분 간 최대 240개의 피킹 실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식품 중에서도 크로켓은 부드럽고 형태가 변형되기 쉬운 만큼 대단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 간 60개를 집어 올려 이동시킬 수 있는 것. 고성능 영상 센서를 이용해 0.1초 만에 형태와 사이즈가 양호한지 인식해 데이터를 전송, 1초 간 3~5번 모터를 조절해 크로켓을 집는 기기를 움직인다.
이 신형 로봇은 튀김이나 만두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을 선별해 나르는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식품 공장에서 이용될 수 있다. 오치 씨는「앞으로는 (더욱 난이도가 높은) 신선식품에도 도전해나가고 싶다」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잘라지거나 삶아져 형태와 사이즈가 크로켓 이상으로 서로 다른 야채 등도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인력난이 심각한 생식품 가공 공장 등에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용 등으로 24시간 내내 도시락 등의 상품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인력 확보가 어려운 만큼, 로봇이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동차 용접용 등의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 가와사키중공업의 하시모토(橋本) 로봇 비즈니스 센터장은 말한다.
가와사키중공업이 주력 거점인 아카시(明石)공장(효고 현)에서 개발∙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사람과 함께 작업이 가능한「협동형 로봇」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의 양팔형 최신 첨단로봇「duAro(듀아로)」는 도시락 라인으로 바로 투입이 가능하다. 반찬을 채우거나, 밥 위에 깨를 뿌리거나, 뚜껑을 닫는 등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자 가공 라인에서는 소스를 바르는 작업뿐만 아니라, 토핑을 얹는 등도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산업용 로봇은 식품공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져 왔다. 사고 방지용 울타리 설치 등, 설비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식품은 상품으로서의 라이프 서클이 짧아 단기간에 라인을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로봇의 이동∙설치 등을 하기에는 일손과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가와사키중공업의 듀아로의 경우, 팔 부분이 가볍고 유연한 수지로 둘러싸여 있어, 주위의 작업자에게 상처를 입힐 염려가 없기 때문에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프로그램을 재입력하는 것만으로 다른 종류의 작업이 바로 가능하다.
개발 초기, 듀아로는 자동차나 전자기기 등의 산업 용도가 중심이 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편의점에서 대량 판매되고 있는 삼각김밥을 상자에 담는 공정 등에도 이용되며, 전체적으로 2,000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한 대 가격은 280만엔으로,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다. 하시모토 센터장은「패스트푸드점의 로봇과 같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식품업계용 로봇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한다.
-- 공작기계에 필적 --
덴소의 자회사로,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DENSO WAVE(아이치 현)은 6월의 식품기계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부스를 설치. 고속으로 페트병을 집어 상자에 담는 최신형 로봇 등을 공개하였다 식품∙음료공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팔 부분을 경량화해 빠른 속도의 작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덴소웨이브는 진짜 팔처럼 물건을 다루는「수직 다관절 로봇」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에게 본격적인 드롭 커피를 제공하는「바리스타 로봇」을 전시,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FANUC과 야스카와(安川)전기 등 경쟁 기업들도 식품업계용 로봇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시급 2,000엔으로도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라는 상황인 만큼 새로운 유망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기계업계에서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IoT」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제과∙제빵기기 제조사의 RHEON자동기는 국내 수요용으로 중화 만두 등 속이 든 찐빵 전문기기「화성인」시리즈의 3가지 기종을 제작했다. 이번에 발매된 신형 화성인에서는 본체의 가동 상황을 파악해 정보를 클라우드에 축적, 고객이 생산 상황 및 생산 비용을 분석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화성인 시리즈의 고객은 화∙양과자 제조사에서 햄버그스테이크 등의 냉동식품 제조사까지 다양하다.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도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멈췄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보수·유지 등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IoT를 이용한 서비스는 건설기기 및 공작기기 업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식품기계 대기업인 레온자동기의 이번 도입으로 식품업계에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일본식품기계공업회(도쿄)에 따르면, 2016년 식품기계의 국내 판매액은 4,800억엔 정도였다. 산업기계의 대명사인 공작기계의 국내 수요(5,305억엔)와 같은 수준의 규모인 것이다. 다른 업종의 대기업 등도 가세해,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신기술 개발이 이어진다면, 식품산업의 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