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즈호증권·피아가 도전하는 전(全) 공정 AI 주도 -- 개발의 병목 구간이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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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6.04.0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6-06-05 09:54:50
- 조회수63
미즈호증권·피아가 도전하는 전(全) 공정 AI 주도
개발의 병목 구간이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 2부
-- 피아, 엔지니어의 관점(시야)을 높이다 --
피아는 2025년 봄에 내제화 개발 조직인 ‘IT 공창(共創)개발부’를 신설하고 AI 에이전트 활용을 전제로 한 개발 체제를 제로 베이스에서 구축했다. “외주에 의존하던 기존 체제로는 속도나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IT공창개발부의 시모다(下田) 부장). 신설 조직은 10여 명 규모의 작은 팀으로 시작하여, 시행착오를 전제로 개발 방식 그 자체를 모색하고 있다.
개발의 기본 공정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건을 정의하고 설계한 뒤 구현하는 흐름은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 단위를 극단적으로 ‘작게’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를 단기간에 고속으로 개발한다. 긴 시간에 걸쳐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던 기존의 폭포수(Waterfall) 모델과 달리, ‘작은 폭포수’를 연속해서 회전시키는 이미지에 가깝다.
이러한 개발 스타일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AI 에이전트다. 피아는 2025년 봄에 코딩 에이전트인 Devin을 도입했다. 구현의 상당 부분을 Devin에게 맡김으로써 개발 사이클을 극단적으로 단축했다. “다소의 시행착오가 발생하더라도 수정 비용이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속도는 오히려 향상되었다”(시모다 부장).
피아 역시 개발의 무게중심은 상류 공정으로 옮겨갔다. AI는 주어진 지시에 따라 코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요건의 정밀도가 결과물의 품질과 직결된다. 결과적으로 개발팀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 엔지니어는 ‘만드는 사람’에서 ‘설계자’로 --
“과거 엔지니어는 무언가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지만, 이제는 무엇을 달성할지,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지에 대해 시야를 높여야 한다. 비즈니스 관점을 가진 프로덕트 매니저(PM)에 가까운 행동이 요구된다”(시모다 부장).
피아는 요건 정의의 정밀도를 높임으로써 AI의 출력 품질이 향상되고, 결과적으로 재작업이 줄어드는 성과를 얻고 있다. 구현 속도가 빨라진 만큼 사전 설계나 사양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진 것이다.
미즈호증권과 피아의 사례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AI를 통해 구현 공정의 부하가 낮아지면서 개발의 병목 구간이 상류 공정으로 이동한 것이다.
엔지니어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공정별로 설계하는 사람과 코드 쓰는 사람 등으로 전문 영역이 세분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AI가 구현을 담당하게 되면서 특정 전문 영역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대신에 사양을 정의하고 전체를 설계하며, AI의 결과물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엔지니어는 ‘만드는 사람’에서 ‘설계자’이자 ‘판단하는 사람’으로 이행하고 있다.
개발 조직의 형태도 바뀐다. 대규모 인원이 분업하던 기존 체제는 더 이상 필요치 않으며, AI를 통해 소수 인원으로도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피아에서는 과거 하나의 프로덕트를 3명이 담당했으나, 앞으로는 한 명이 커버할 수 있는 담당 영역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한다. 미즈호증권과 같은 대규모 조직에서도 AI를 전제로 한 인력 구성 재검토가 진행 중임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다.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코드를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과제를 정의하고 적절한 설계를 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코드를 작성하는 속도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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