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도구에서 ‘동료’로 진화 -- 메루카리, 복수 에이전트 간 의사소통 추진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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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6.3.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6-06-02 08:43:47
- 조회수55
AI는 도구에서 ‘동료’로 진화
메루카리, 복수 에이전트 간 의사소통 추진 1부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앞서,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조직의 형태나 업무 방식 자체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기존의 IT 도구처럼 단순히 효율화 도구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협업하는 파트너이자 ‘동료’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를 동료로 맞이하기 위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메루카리는 조직 구조를 재편하고, SOMPO 홀딩스(HD)는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며, NOT A HOTEL은 기업 문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인간을 중심으로 한 조직 구조에서 AI 에이전트를 허브로 하는 조직 설계로. 메루카리는 사내 연락과 의사소통을 AI 에이전트가 중개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나섰다. 2026년 2월에 메루카리는 Phase2라 부르는 ‘사용자 간, 사용자와 AI 에이전트 간 모두에서 연락·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와 Phase3라 부르는 ‘인간과 멀티 에이전트 간의 연락·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를 “넘나드는 단계까지 도달해 있다”(메루카리 그룹 일본 사업 책임자 야마모토 마크 씨).
2025년 7월, 메루카리의 야마다 신타로 CEO는 사내 경영 방침 발표회에서 “AI를 모든 기반으로 삼아 조직과 프로덕트를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기점으로 메르카리는 ‘AI‑Native’ 기업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5년도 내에 사내 프로덕트, 업무 방식, 조직 전체를 AI 중심으로 재구축하겠다는 의미다.
-- 사람과 AI 에이전트의 커뮤니케이션 --
메루카리는 AI 네이티브 조직을 3단계로 정의한다. Phase 1은 개별 사용자에 의한 AI 활용이다. 사람의 작업 일부를 AI 툴이 지원한다. 이 단계에서는 사람 간의 연락·의사소통이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과제가 있다. 야마모토 책임자는 “이 단계에서는 개인 단위의 업무 효율화는 기대할 수 있지만, 조직 단위의 효율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많은 기업이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한다.
Phase2가 되면 사람과 AI 에이전트 간의 상호작용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야마모토 책임자는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Phase3에 이르면 AI 에이전트들 간에 이면에서 연계되어, 다른 부서의 업무 상황 등 사내 정보의 상당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진행 상황 확인이나 사내 자료 검토 등을 AI 에이전트가 대신함으로써, 사람은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가치와 직결되는 창의적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한다.
메루카리는 Phase 3을 앞두고 사내 정보를 집약하는 ‘컨텍스트 기반’ 정비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5년 10월에 전사 도입한 것이 미국 Notion Labs의 정보 공유 애플리케이션 ‘노션(Notion)’이다. Slack이나 이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툴을 연결하고, 사내 지식과 성과물을 한곳으로 집약한다.
-- SOMPO HD는 애자일 조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 --
일본 대기업들도 AI 에이전트를 동료로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사적 차원의 AI 에이전트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SOMPO 홀딩스(HD)다. SOMPO HD는 2026년 1월, 국내 그룹사 직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구글의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플랫폼 ‘Gemini Enterprise’를 도입해 PoC(개념검증)를 전개하고 있다.
SOMPO HD는 2024년도 신중기 경영계획에서 사업 개선 프로젝트인 ‘SJ‑R’를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그중 하나가 보험금 서비스 부문이나 영업 부문 등 각 부서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다. 자사에서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해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노력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SOMPO HD가 추진하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의 특징은 각 비즈니스 부문을 DX의 중심에 두는 점이다. 애자일 개발을 조직 단위로 실시하기 위해 비즈니스 부문을 프로젝트 오너로 하는 조직을 결성한다. 여기에는 DX 부문의 엔지니어, IT 부문, 비즈니스 부문 등이 참여한다. AI 에이전트를 업무 프로세스의 어느 부분에 배치할지, 사람이 어떤 업무를 맡아야 할지 등을 논의하면서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SJ‑R 이전까지의 시스템 개발은 워터폴(Waterfall) 모델을 전제로 했다. 이 방식은 개발 도중에 설계 변경이 어렵다. 이에 대해 디지털·데이터전략부의 나카시마 부장은 “기존 프로세스에 디지털을 ‘Add-on(추가)’하는 수준에 그쳤었다”고 말한다. 애드온이 아니라 처음부터 디지털을 전제로,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기’ 위한 체제로 변혁하기 위해 애자일 방식이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SOMPO HD는 Gemini Enterprise 도입을 계기로, 각 부서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는 부대인 ‘AI 레인저’를 신설했다. 부서별로 의욕적인 직원을 AI 레인저로 인증한다. AI 레인저는 ‘빨강, 파랑, 초록, 노랑, 핑크’의 5가지 색으로 나뉘며, 각 색에는 AI 추진에 필요한 역할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빨강은 AI 에이전트를 능숙하게 활용해 자기 부서의 업무 개선을 견인하고, 파랑은 목표 관리와 품질 체크를 담당한다. AI 레인저의 전체 총괄 역할인 ‘검정’은 업무량 조정이나 전체 활동 파악 등을 담당한다.
2026년 3월 시점 기준으로 SOMPO HD와 손해보험 재팬을 합쳐 총 265명이 참여하고 있다. AI 레인저에게는 AI 에이전트의 전사 공유 권한 부여, 개발자 커뮤니티 참여, 선행 트라이얼 실시 등의 특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AI 레인저와 함께 동료로서의 AI 에이전트를 육성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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