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비즈니스_2017/02/20_Flextronics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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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Business_2017.2.20 특집 요약 (p58~61)

플렉트로닉스(Flextronics)의 진화
「홍하이류(流)에서 탈피」로 구조변혁


대만의 홍하이(鴻海)정밀공업과 경쟁하는 싱가포르의 EMS(전자기기의 수탁제조 서비스) 대기업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대량생산, 전자기기 중심, 노동집약형(型)과 같은 기존의 EMS 개념을 뒤집어 엎는 구조변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노즈쿠리(‘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뜻을 지닌 일본말)벤처에서부터 스포츠용품 업체까지 IoT시대를 향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성장을 지향한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심의 한 가운데에 벽돌로 지은 건물이 있다. 안에는 작은 생산 라인이 3개가 설치되어 있고, 몇 명의 남성이 전동 스케이트 보드 및 프린터를 조립하고 있다. 3D(3차원) 프린터 및 검사 장치, 사출 성형기 등의 최신 설비를 완비. 마루 주위의 면적은 약 600㎡로 결코 넓지는 않지만, 그곳은 손색없이 훌륭한 “공장”이었다.

이 공장을 운영하는 곳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 대만의 홍하이 정밀공업과 경합하는 EMS(전자기기의 수탁제조 서비스)의 대형 업체이다. 1969년 창업한 이 회사는 세계 100군데에 있는 대규모 공장을 활용하여 서버나 게임, 스마트폰등 전자기기의 수탁제조로 성장해 왔다. 2016년 3월에 총 매출액은 약 244억달러(약 2조7,000억엔)에 달하며 잘 알려진 거대 기업이다.

지금, 플렉트로닉스는 47년간 계속해 온「EMS」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대량생산, 노동집약형, 전자기기가 주력---. 이와 같은 기존의 EMS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진 새로운 기업체로써의 혁명을 서두른다. 샌프란시스코의「미니 공장」이야말로 그 혁명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 기존의 모델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
EMS는 적은 품종의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것이 강점이며, 규모의 장점을 활용한 경쟁력을 실현하여 2000년대부터 급성장을 해 왔다. 그 중 최대기업은 작년에 샤프를 인수한 대만의 홍하이 이다. 플렉트로닉스는 2009년 3월까지 매출액으로는 홍하이의 뒤를 잇는 업계 2위였다. 마이크로 소프트 게임기「Xbox」를 시작으로, 대형 업체의 휴대 전화 등을 수주하여 거대 EMS업체 중 하나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대만과 중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EMS의 신흥세력이 대두. 그들은 성장이 뚜렷한 중화권의 고객을 착실하게 끌어 모아 규모를 확대해 갔다. 고객 획득 경쟁에 뒤처진 플레트로닉스는 2010년 3월이후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만과 중국의 EMS에 비하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기존 타입의 EMS로 사업을 계속했다가는 살아남지 못한다라는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라고 플렉트로닉스의 컨슈머 테크놀로지 그룹의 마이크 데니슨 사장이 회상했다. EMS는 생산기술로써는 타사와의 차별화가 어렵다. “어떻게 하면 더 싸게 만들까?”의 경쟁을 지속하다 보면 이익률은 저하되고 만다. EMS는 완성품 업체로부터 수탁제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2015년부터 사업방침을 180도 전환하기로 했다」(데니슨 씨).

플렉트로닉스가 지향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홍하이를 시작으로 하는 다른 EMS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 상징의 하나가 앞에서 말한 「미니 공장」인 것이다. 2015년에 오픈 한 이 거점에서는 주로 모노즈쿠리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가져온 아이디어를 근본으로 플렉트로닉스의 상원이 공동으로 개발하여 3D프린터 등을 사용해서 시작(試作)을 한다. 공장 안에 설치된 작은 생산 라인에서 양산 기술을 갈고 닦는다.

「양산이 가능하게 되면 그들은 이곳에서『졸업』하게 된다」. 이번 시설을 설치한 플렉트로닉스의 스티븐 헤인츠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미니공장을「졸업」한 제품은 세계 각지에 있는 플렉트로닉스의 공장에서 양산된다. 즉, 이 시설은 단순한 시작품을 제작하는 장소가 아닌, 추후, 플렉트로닉스의 세계 공장에서 높은 효율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예행연습」의 장소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소량 품종의 대량 생산을 강점으로 두고 있는 대형EMS는 규모가 작고 수요 예측이 어려운 벤처기업의 제품을 꺼려한다. 그러나, 플렉트로닉스는 다른 대형EMS가 기피하는 이 황무지에 비즈니스 찬스를 찾아 냈다. 「범용화 된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기만 한다면 차별화 하는 것은 어렵다. 벤처기업과 함께 아이디어에서 양산기술까지 공을 들여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다품종 소량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메리트가 크다」라고 헤인츠 씨는 잘라 말한다.

2015년에 오픈한 이후, 플렉트로닉스의 미니공장 시설을 이용한 기업은 모노즈쿠리 벤처를 중심으로 약 1,000개사. 엄격한 사전 심사를 통과한 기업만이 이용할 수 있어,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에서 1년 정도로 다양하다. 제품으로써 차별화가 어렵거나 양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중퇴」하는 기업도 있다. 1사가 졸업하면 다른 새로운 기업이 들어 온다. 이런 신진대사가 계속 반복되어 간다.

벤처 기업측에서도 메리트는 크다. 플렉트로닉스 공장에서 양산된다면 당사의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단숨에 글로벌 한 전개가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고객명은 밝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히트 친 스마트워치도 이렇게 해서 탄생되었다. 현재 시작품 양산중인 전동 스케이트 보드가 플렉트로닉스의 거대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물건까지 만들 수 있나?」--
또 한 가지, 라이벌의 EMS와 다른 점이「EMS」이면서「E」의 Electronics(전자기기) 이외 분야의 수탁제조를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손을 대고 있는 분야는 운동화와 재킷, 의료기기 등으로 폭이 넓다. 지금까지 축적해 온 모노즈쿠리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기존의 EMS가 손을 대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으로의 잠입을 시도하고 있다.

2015년 플렉트로닉스는 미국 나이키로부터 스포츠 슈즈의 제조를 위탁 받았다. 「40년 동안 변화가 없었던 운동화 업계에도 모노즈쿠리의 프로의 지견을 투입하여 운동화 제조에 혁명을 일으킨다」는 것이 목표이다(나이키의 에릭 스프렁크 COO).

물론 플렉트로닉스에 있어서의 신발 제조는 처음이다. 먼저 아시아의 신발 공장을 시찰하여 수작업 중심의 생산 공정의 문제점을 추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레자(Leather)가공 기술을 활용하여, 레자라도 생지에 탄 자국이 남지 않게 절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금형을 교환하지 않은 체 폭넓은 사이즈의 신발을 한번에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오더메이드(Order made)의 주문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재료를 낭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폐기물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합계 1억 켤레의 나이키 운동화를 플렉스트로닉스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런 신규분야의 제품이 플렉트로닉스의 매출에 점유하는 비율은 2010년 15%에서 2016년에는 37%로 확대되었다. 이것을 2020년에는 4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물론 전자기기의 제조로부터 완전히 탈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산업을 고객으로 삼고 싶다」라고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마이클 멘덴홀 씨는 강조한다. 그 앞을 볼 수 있는 것은「Internet of Things」의 시대이다.

실리콘밸리의 도시인 밀피타스. 여기에 설립된 플렉트로닉스의「인벤션 센터」에는 당사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IoT기기가 다수 전시되어 있다.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기가 내장된 핸드백 및 신체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반지, 스피커 및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재킷 등 유니크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의류 및 주택, 인프라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의 시대. 배터리 및 모터, 통신기기 등 일렉트로닉스 기술은 EMS의 장기 분야이다. 이것이「비 일렉트로닉스」제품에 탑재되게 된다면 지금까지 EMS와 관련이 없었던 업계에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된다. 예를 들어, 신발 타입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장이 형성될 경우에는 나이키와의 제휴로 축적해 온 신발의 생산 기술이 활용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으로 플렉트로닉스는 어디까지나 “흑자”를 중시하는 전략을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홍하이가 자사 브랜드를 가진 샤프와 같은 업체를 매입하거나, 대만의 EMS 대형 업체인 페가트론(Pegatron)처럼 자사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사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설계부터 생산, 판매에 걸쳐 고객기업을 철저하게 지속적으로 서포트 해 나갈 것이다」(멘덴홀 CMO).

-- 세계의 생산상황을 일원화 관리 --
일렉트로닉스 이외의 새로운 분야로의 참여 및 다품종 소량생산의 강화 등, 기존의 EMS와는 다른 전략을 계속해서 내세우는 플렉트로닉스. 2016년 3월도 매출은 2014년 3월에 비해 6.4% 감소한 244억 달러이나, 순이익은 16% 증가한 6억4,500만 달러였다. 개혁의 성과는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담한 사업 구조의 전환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생산 현장의 유연한 변화 대응력이다. 그것을 서포트 하고 있는 것은 세계 100군데 공장과 1만4,000사가 넘는 서플라이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일원화 관리하는「Pulse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관리센터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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