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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 사이언스_2016/01_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2/2)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70101
  • 페이지수/크기 : 116page/28cm

요약

Nikkei Science_2017.1 특집(2) (p52-75)

새로운 지질연대 : 인류세(人類世)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2/2)

인류세 (Anthropocene) : 크루첸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로서,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이다.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는 급격하게 변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뜻한다.

인류는 스스로 이 세계를 전혀 새로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 변화들은 미래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질 것 인가? 9개의 질문을 통하여 그 해답을 고찰해 본다.

 〈건강 “Living to 120”〉
6. 120세 시대,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 ?
Bill Gifford (사이언스 작가)

지난 3월, 기네스 세계기록의 인정원이 이스라엘의 하이파에 거주하는 크리스탈(Israel Kristal)이라는 이름의 과자 명인을 방문했다. 크리스탈 씨는 112세 178일로 세계 최고령의 남성으로 인정되었다. 그는 기구한 인생을 보냈다. 1903년에 그가 태어났을 때, 폴란드 남성의 평균 수명은 고작 45세 정도였다. 그는 어릴 적, 오스트리아ㆍ헝가리 제국의 프렌츠 요셉 황제에게 캔디를 던지며 축복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서는 폴란드 우치의 근교에서 캔디공장을 경영했다.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아, 아우슈비츠에서의 3개월간을 포함해, 여러 곳의 강제 수용소에서 1년 정도를 지냈다. 아내와 2명의 아이는 죽임을 당했다. 재혼 후에 이스라엘에 자리잡고 과자 직공으로 일했다. 현재, 20명 정도의 증손주가 있다. 가스등 시대에 태어난 이 백세인은, 지금은 트위터 시대에서 살고 있다.

기네스의 기록관리부장인 프리가티(Marco Frigatti) 씨는 공식발표에서 「크리스탈 씨의 기록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선진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80세에 약간 못 미친다.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은 1만명 중 겨우 2명으로, 그 대부분은 여성이다. 112세를 넘긴 크리스탈 씨는 지금까지 확인된 남성 중에서 최고령에 가깝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산 사람은 프랑스 여성인 칼먼 (Jeanne Calment) 씨로, 1997년에 1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만약 보통 사람이 80세나 85세까지 죽지 않고, 100세 및 크리스탈 씨와 같이 112세가 될 때까지 살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물론 장수(長壽)와 불사(不死)를 약속하는 속임수는 연금술의 시대부터 존재했으나, 이런 꿈을 뒷받침 해주는 증거는 지금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일부의 연구자들은, 크리스탈 씨와 같은 백세인은 보통사람들 보다 노화가 실제로 천천히 진행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확실한 생물학 연구를 통해,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크리스탈 씨도 아마 경험했을 것으로 추정)이 세포의 수명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시사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에서, 식사가 아닌, 약품을 사용하여 수명의 한계를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다른 용도로 인가를 받아서 사용되고 있는 치료약 및 건강보조식품 중, 인간의 세포기구에 작용하여, 내부손상을 개선하고, 나아가서 수명연장에 기여한다고 보여지는 몇 가지 종류가 발견되고 있다. 항암제를 포함한 이들 물질 중에 그 일부는 평균수명과 최장 수명을 늘린다는 것이 생쥐 등의 동물실험에서 이미 밝혀졌다. 2016년에「메트포르민(Metformin)」이라는 일반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여, 약품으로 인간의 노화를 막을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증명하기 위한 최초의 임상실험이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수명을 실제로 연장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저명한 노화연구가도 있다. 「’늙지 않고 죽지 않는다’, ’노화를 멈추게 한다’ 라는 근거 없는 말들이 많은 탓에 현재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것의 의미가 오히려 퇴색되고 있다」고, 노년생물학의 제1인자인 워싱턴 대학(시애틀)의 캐버린(Matt Kaeberlein) 교수는 말한다. 「연구의 진행 방법에 따라, 향후 40~50년 안에 건강수명을 25~50%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메트포르민의 임상실험 책임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노화연구소 소장인 바지라이(Nir Bazilai) 씨는「이 임상실험 계획은 엄청난 반향과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으며, 뭔가 획기적인 발견의 예감이 든다」라고 말한다. 「중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차기의 약품은 더욱 효과가 좋을 것이 분명하다」.

[ Key concepts ]
보이기 시작한 어프로치 (Approach)
칼로리 제한 등의 방법은 하등생물의 수명을 늘려, 생쥐에게서도 희망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나, 인간 등의 영장류에게는 건강수명을 확실하게 늘릴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식사제한으로 유도된 세포기구가 수명을 늘리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뇨병 치료제나 항암제 중에서는 이것들의 세포기구에 작용하는 물질이 있으며, 항(抗)노화 약품으로써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실험이 시작되려고 한다.

-- 식사제한 이외의 방법

-- 노화를 멈추게 하는 스위치 --

1970년대 이스타 섬의 토양에서 진균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물질이 발견되어, 이 섬의 현지 명칭인「라파 누이(Rapa Nui)」에서 따 온,「라파마이신(Rapamycin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성장 및 증식 등의 활동에 필요한 효소를 라파마이신이 방해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런 세포활동은 최종적으로는 세포의 기능을 열화(劣化) 시키기 때문에, 세포활동에 필요한 효소를 방해하게 되면 세포가 건강하게 있을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난다. 이 효소는「라파마이신의 표적기구」를 줄여서 mTOR이라고 불리며, 노화 스위치를 ONㆍOFF로 변환시킴으로써 동물의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mTOR가 ON일때
mTOR은 2종류의 복합체로써 존재한다. 하나는 mTORC1이라고 불리며, 세포의 환경센서와 같은 활동을 한다. mTORC1은 세포를 Full로 회전시킨다. 다른 하나는 에너지가 되는 포도당이나 세포의 복제를 불러일으키는 성장인자이며, 이 모든 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의 재료가 되는 아미노산의 활동을 촉진시킨다.

▶mTOR가 OFF일때
라파마이신이라는 약으로 mTORC1을 방해하면, 포도당과 성장인자, 영양이 주위에 있어도 감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세포는 영양부족일 때와 동일하게 움직이며, 활동 속도를 줄여 자원을 절약한다. 세포의 주요 기능, 특히 성장과 분열이 느려진다.

《과학자가 예측하는 미래》
1. 전세계에 충분한 의료가 골고루 보급되는 날이 올까 ?
「과거 25년동안 세계의 건강상태는 크게 나아졌으나, 그 진전 효과는 특히 외딴 지역까지는 미치지 않고 있다. 교통기관 및 통신망으로부터 격리된 열대 우림의 외지에 사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특히 높으며, 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데다, 의료의 질도 최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산에 따르면, 원격지에 있는 10억명이 의료종사자에게 진료를 받지 못한 체, 일생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 의료 종사자를 키운다면, 그 벌어진 틈을 메울 수 있다. 에볼라 출혈열 등의 유행병과 싸우며, 의료시설이 폐쇄 되어도 초기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의 조직『라스트마일헬스(LastMileHealth)』는 리베리아 정부와 협력하여, 9개 지방의 300개 장소에 300명 이상의 의료종사자에 의한 의료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국제사회가 진심으로 인류에게 의료를 골고루 보급하려고 노력한다면, 원격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료종사자에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R. Panjabi (라스트마일헬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책임자, 하버드대 의학부 강사)

2. 뇌 과학은 형법을 바꿀 수 있을까 ?
「아마도 뇌는 사전의 상황을 함수로 하여, 스스로 상황을 바꾼다는 의미에서 볼 때, 인과적인 기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형법에 영향을 주는 일은 절대로 없다. 먼저, 포유류 및 조류에는 모두 자체 신경회로가 있으며, 그 회로는 특히 사회적 상황에서의 강화 학습(좋은 선택을 했을 때에는 보상이 따른다)에 따라 바뀐다. 또한, 형법은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연쇄아동강간범에게서 특유의 뇌 회로를 찾아냈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은 범죄를 다시 일으킬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석방은 안 될 것이다. 130명의 어린이에게 성적학대를 한, 보스턴의 게간 신부(John Geoghan)에 대하여『그런 뇌를 가진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집으로 돌려 보내자』라고 한다면, 틀림없이 사적인 제제를 불러오게 된다. 긴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공정한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형사사법 제도에 무책임하게 정의가 바뀌어 버린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극도로 악화될 것이다」. P. Churchland (캘리포니아 대학 철학 및 신경과학 교수)

3. 의식의 본질은 해명될 수 있을까 ?
「일부의 철학자 및 신비주의자 등, ”밤의 이야기꾼”은 의식 및 주관의 본질을 해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약해 빠진 이야기를 인정하는 이론은 거의 없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과학이 발전하면 그리 멀지 않은 언젠가, 의식의 합리적이며 정량적인, 또한 전체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우주에 있어서의 그 자리매김이 가능해 질 것이다』
C. Koch (아렌 뇌 과학연구소 대표, Scientific American의 편집고문)


-- 건강 수명을 연장시키다
-- 노화세포를 겨냥한다


〈로봇 공학 “All Too Human”〉
7. 만일 가능하다면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가 ?
Hillary Rosner (사이언스 작가)

인간성의 황금율
나는 최근, 어떤 결혼피로연에서 “죽지 않는 것”에 관하여 친구에게 의견을 물었다. 자신의 뇌를 로봇에게 업로드 시켜, 인간과 기계의 하이브리드로써, 영원히 살 수 있게 된다고 할 때, 당신은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가? 

2명의 어린 딸을 가진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고학력자 부부에게 물어본 결과, 의사 자격과 Ph.D.의 학위를 취득한 42세의 남편은 그 자리에서「예스」라고 대답했다. 그가 하는 말이, 자신이 현재 몰두하고 있는 연구가 향후 수백 년 안에 결실을 맺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또한, 1만년 후의 세계가 어떨 지 실제로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술사  학위를 가진 39세 아내의 대답은 단호했다.「절대 사절이다. 죽음도 인생의 일부이므로, 나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나는 아내의 의견을 들은 남편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그 질문에는 파티의 여운에 머물게 할 수 없는 의미가 있다. 몇 명인가의 미래학자(Futurists)의 말을 믿는다면, 우리는 조만간 이런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우리 인간은 죽음이 과거의 것이 되는 새로운 세계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불사(不死)’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죽음을 자신 스스로가 지배할 수 있게 된다」라고.

[ Key concepts ]
포스트 휴먼 세계의 인간이란?
언젠가, 인간 외의 신경 접속을 로봇에 어프로치하는 것으로 일종의「불사(不死)」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는 확신하고 있다. 한편,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도 있다. ▶ 어찌되었든, 그런 궁극의 사태가 인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하여, 정통적인 과학자들이 논의를 시작했다.
이 논의는 중요하다. 싱귤래리티(Singularity, 기술적 특이점)가 찾아온다고 해도, 인간의 능력증강 및 개선에 의해 같은 종류의 문제가 부상하기 때문이다.

-- 싱귤래리티는 가까워졌나?

--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 그때의 ‘나’는 아직 ‘나’인 것일까?

《과학자가 예측하는 미래》
1. 인류는 언제쯤 우주 밖을 식민지화 할 수 있을까 ?
「그것은 『식민지화』의 정의에 따라 달라진다. 무인검사기의 착륙이 식민지화라면, 이미 실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구로부터 미생물을 보내어 존속시켜, 아마도 증식시키는 것이 식민지화라면, 그것 또한 공교롭게 이미 실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화성에 간 패닉스(Phoenix) 탐사기가 그랬고, 큐리오시티(Curiosity) 탐사선의 내부는 거의 확실하게 그렇게 되어 있었다. 큐리오시티 탐사선은 내부에 열원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바이킹 탐사기와는 다르게 완전한 가열멸균처리를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어딘가 다른 천체(天體)에서 장기간 생활하게 한다, 다만, 번식은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라면, 향후 50년 정도에 실현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인간에게 한정되지 않고, 같은 영장류라도 좋다면 어느 정도의 번식까지는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구로부터의 작은 조력만으로 인간이 계속해서 존속할 수 있는 자립된 환경을 만든다(이것이 유럽 사람들이 유럽 외에 세운 다양한 Colony에 준거한『식민지』의 실질적인 정의이다)라고 한다면, 가능하다고 해도 실현은 먼 미래가 될 것이다.

현재는 도입생물 및 비생물적 대상에 의한 소요(騷擾)에 견딜 수 있는 강건한 폐쇄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까에 대해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하며 (바이오스피어(Biosphere)2가 좋은 예), 폐쇄생태계의 문제는 Space Colony(우주식민지) 추진 찬성파의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가지 기술적 과제와 더불어, 공기의 문제가 있다. 지구상에서도 해저나 호수바닥은 아직까지 식민지화되지 않았다. 대기가 없는 장소로 진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Catharine A. Conley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행성보호담당자)

2. 지구와 흡사한 행성이 발견된다 ?
「나는『예스』에 걸겠다. 태양 이외의 항성 주위를 회전하는 행성의 개수가, 과학자들이 약 20년 전에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고, 다양하다는 것이 지금에서야 확실해졌다. 지구생명에 필요 불가결한 성분인 물이 우주에 일반적으로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포함하여, 자연은 다양한 행성으로 패를 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부터는 그것들을 찾기만 하면 된다」.
A. Roberge (NASA 우주비행센터의 우주물리학자)

3. 알츠하이머병을 퇴치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
「애초에 알츠하이머병을 퇴치하는 방법이 존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예방이나 진행을 억제하는 요법이 향후 10년 내에 실현한다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우리는 증상이 나오기 전부터 미리 손을 써서, 발병을 막을 방법의 임상실험을 시작하고 있다. 이 병을 완치할 필요는 없다. 치매증상이 나오는 것을 5~10년 늦추기만 해도 좋다. 비참하며, 대처비용이 늘어나는 치매를 5년 늦추는 것 만으로, 메디케어(고령자ㆍ장애자용의 미국 공적 의료보험제도)의 치매에 대한 지출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많은 고령자가 개호시설에서 죽는 것이 아니고, 사교댄스를 추다가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Riesa Sperling (하버드 대학 의학부 신경학 교수)


〈우주 “Deep Time, Deep Survival”〉
8. 인류는 언제까지 존속할까 ?
David Grinspoon (행성과학연구소 시니어 사이언티스트)

「지생대(知生代)」를 우주에 펼치다
전문가 사이에서 인류세(人類世)에 관하여 최대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인류가 끼치는 영향에 의해 특징이 붙여진 지질시대가 시작된 정확한 시기이다.  그러나, 나는 행성의 진화에 있어서의 커다란 역사적 전이를 연구하는 우주생물학자로써, 오히려 다른 의문에 흥미를 느낀다. “인류세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끝나는가” 이다.

지질연대 구분 중, 「세(世)」는 비교적 짧다. 세보다 훨씬 중대한 구분은 지질연대 최장의 스케일인「대(代)」이며, 10억년 단위로 계속된다. 다음 레벨에서는, 세계가 항구적으로 크게 변화한다. 「명왕(冥王)대」에는 불꽃으로 작열하는 지옥 같았던 지구가「시생(始生)대」에 와서, 열이 식음으로써 평온한 상태로 변하여, 생명이 출현하게 된다. 다음의 「원생(原生)대」에는, 그 미생물의 일부가 행성을 단숨에 바꾸는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여, 광합성으로 만들어 낸 산소를 대기에 대량으로 뿜어내게 된다. 이 대기화학구성의 변화는 생물권(生物圈)의 대부분을 해쳤으나, 복잡한 다세포생물의 번영으로도 이어져, 현재에 도달하는「현생(顯生)대」가 막을 열게 되었다.

인류세는 새로운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5번째 대(代)의 시작이다. 이 지질시대는 기존과는 극적으로 다른 타입의 변화에 의해 정의된다. 다양한 인지 프로세스(인류의 사고와 행동, 창작물)가 지구의 기능의 중요한 부분이 되는 시대이다. 나는 이 새로운 대(代)를 “똑똑한 생명”이 주역이 되는 이라는 의미로,「지생대(知生代)라고 부르려고 한다. 지구의 역사상 처음으로, 자아인지능력을 갖춘 지질학적 영향력이 이 지구의 형태를 결정한다.

그러나, 어떤「세(世)」가 새로운「대(代)」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그 세가 수 억년 동안 계속될 필요가 있다. 인류세가 수 억년 동안 계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인류가 그만큼 존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류는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 Key concepts ]
영속적인 신(新)시대로의 문
인류의 영향이 세계의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주역이 된「인류세」는 지금 막 시작되었으나, 인류가 존속하지 않는 한, 인류세도 계속될 수 없다.
인류의 멸종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구증가 및 자원 고갈, 소행성 충돌, 기후변화, 장기적인 태양의 노화 등,「존재에 관련된 위협」을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류세가 영속적인 것이 된다면, 지구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상태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다. 「지생대(知生代)」라고 말할 수 있는, 10억년 동안 이어질 신시대이다. 그곳에서는 인류문명이 지혜를 결집시켜 지구의 자연을 안정시키고, 생물권(生物圈)을 새로운 우주영역으로 펼치게 될 것이다.

-- 멸종을 피하는 방법
-- 인류의 손에 지구의 미래가


《과학자가 예측하는 미래》
1. 500년 후에도 인류가 존속하고 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가 ?
「살아남을 공산이 크다고 생각한다. 핵전쟁 및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붕괴라고 하는 커다란 위협은, 인류를 완전히 없애버린다는 의미의”존재의 위협”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의 전자적(電子的) 자손 (로봇)이 인간을 능가하여, 인간 없는 세상을 선택한다고 하는, 최근에 한창 우려하는 일도 피할 수 있다. 그들의 전원스위치를 꺼버리면 되는 것이다」.
Calton Caves (뉴멕시코대학 물리학, 천문학 교수)

2. 핵전쟁에 의한 파괴를 피하는 방법에 조금 가까워졌다 ?
「9.11 이후, 미국은 핵 테러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집중한 중요정책을 채택하여,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하였고, 가능한 많은 장소에서 이것들을 제거해 왔다. 한 번의 핵 테러로 10만명이 사망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냉전종료부터 3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과 러시아의 핵 대립 속에서 몇 천 발의 핵탄두의 폭발에 의해 수천만 명에서 수억 명이 즉사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은 진주만을 교훈으로, 공격 가능한 미군의 전 거점의 파괴를 노리고 소련이 갑자기 쳐들어 온 선제 공격의 가능성에 대비해, 핵병기를 준비해 왔다. 그런 공격을 지금 상황에서 예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양국 각자가 현재도 대륙간의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약 1,000개의 핵탄두를 장착하여 ‘경보 즉 발사’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겨우 10~30분이기 때문에, 수억 명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을 수분 이내에 내릴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발적인 핵전쟁을 불러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 외에, 해커에 의한 핵병기 발사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미국은 이런 태세가 아니더라도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 상시, 약 800발의 핵탄두가 잠수함에 탑재되어 해역에 전개되고 있으며, 이것들은 적에게 공격 대상으로 검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 전략 군과 러시아 전략 로켓 군은 잠수함과 다르게 공격 당하기 쉬운 육상기지의 핵 미사일이 파괴되기 전에 그것들을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이렇듯, 냉전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인하여 생겨난 둠즈데이(Dooms·day)ㆍ머신 (인류를 파멸시킬 흉기)는 아직 그곳에 존재한다. 민감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F. von Hippel (프리스톤대학 명예교수)


〈평론 “The Great Unknown”〉
9. 미래예측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
Kim Stanley Robinson (SF 작가)

미지(未知)의 미래
「아무래도, 당신은 ‘SF작가는 미래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다’라는, 가장 흔한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군요」 -- Iain Banks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위대한 작가인 방스 씨가 강연회에서 한 명의 청중의 질문에 답했을 때, 나도 그 단상에 있었다. 2012년에 대영(大英)도서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다. 그 답변으로 강연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우리들은 모두, 미래에 대해 관심이 있다. 인류의 미래, 또는 지구의 장래를 생각할 때,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의 예측을 세우려고 한다. 우리들은 올바른 예측으로 인도해주는 사고방식이 있다고 기대하려고 하며, SF가 그 기대를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SF작가는, 미래예측에 관해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해 알고 있다. 미래예측은 연습해도 완벽해지지 않는다. 무엇이 어려운지 대강 파악할 수 는 있을지 모르지만.

[ Key concepts ]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의 의미
SF작가는 미래예측을 하는데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 미래는 결국 알 수 없는 영역이다.
최근 경향의 연장선에서 미래예측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회나 기술이 일정한 속도로 변화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른 예측방법도 똑같이 실패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도, SF는 예측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측을 통하여, 지금 현재의 사람들의 선입견이 확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 예측연습에 사용되는 패턴
-- 제대로 파악하여, 그 다음은 어림짐작
-- 예측의 달인 아시모프(Asimov)
--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 「인공지능이 인류의 역사를 점령할 때가 온다」라고 말하는 것은 과학과 기술자체가 세력을 얻고 있다는 느낌, 또는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 나의 미래예측

과학과 환경, 정치에 관한 현재의 문제에 대하여 세계적인 대화가 확대될 것이다. 경제 시스템의 불평등성, 바이오스피어(Biosphere, 인공지구)가 인류를 지지하는 능력 파괴, 지구 역사상 6번째의 대량멸종을 인류가 일으킬 가능성---이것들 전부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의 기술시스템과 사회시스템을 변혁하여 파멸을 회피하고, 정당하게 지속 가능한 세계를 실현하는 것의 필요성이 명백해 질 것이다. 또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세계를 창출해 내야만 한다.

특히 중요하면서 달성이 어려운 변화는, 우리들이 그 속에서 생활하는 법률, 경제시스템을 측정하는 것을 포함한 일련의 법률을 바꿔가는 것이다. 현재의 자본주의는 현대기술에 비유하자면, 첼야빈스크- 65 플루토늄 분리회수공장과 같은 것이다. 더럽고 잔혹하며 파멸적인 어리석음이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문제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법률을 하나씩 재검토하고 자본주의를 수정하여,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이행해 가야 할 것이다.

물론, 나쁜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류는 대실패를 저지르며, 서로 죽이고, 대량멸종을 일으켰으며, 스스로 하마터면 멸종할 뻔 했으며, 그 수십년 후에 놀라서 눈을 끔뻑거리며 지면에 열린 구멍에서 기어 나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은 문명으로써 재출발 한다는 것과 같다. 그것에는 인간이 어리석고 억병으로 협력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 등의 수 많은 스트레스에 적응해 온 인류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이런 악습은 인류를 결정짓는 요인이 아닌, 약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들 대부분이 과학의 비유로써의 인공지능이 우리의 제어 아래, 좋은 힘으로 작용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지금까지의 역사를 직설적으로 추측해 보면, --- 아니야, 조금 기다려. 이미 지적한 것처럼, 그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야. 대신 현재 보여지는 경향을 전부 평가한 뒤에 어림짐작 해보자.

나는 인간의 지성과 자신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좋은 것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우리를 움직이게 하여, 결국에는 바이오스피어와 안정된 관계를 가진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 후에는 조금 더 흥미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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