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비즈니스_2016/12/12트럼프정권을 예측(3)

책 커버 표지
목차

요약

Nikkei Business_2016.12.12 시사심층 (p10-11)

긴급연재 : 트럼프정권을 예측(3)
급변하는 에너지 정세
미국 독주의 현실감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고, 그 개발과 활용을 지원할 전망이다. OPEC가 8년만에 감산합의를 한 것은, 미국이 에너지의 자급자족을 달성에 도움이 된다. 파리협정 등 환경규제는 후퇴하는 것이 우려되지만, 일본기업에게 상업상의 좋은 기회가 왔다.

힘의 균형① : 셰일 증산에 박차
고립주의에서도 발언력 증가

“도널드 트럼프(차기미대통령)는 운이 좋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감산에 최종 합의한 11월 30일, 원유 트레이더는 이렇게 말했다. 감산으로 인한 원유가격의 상승이, 트럼프 씨가 목표로 하는「에너지의 자급자족」의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이어진 원유가격 침체의 영향이, 미국에서는 셰일 오일과 가스의 생산이 함께 정체되어 왔다. 고작 40달러대 였던 원유가격은 수요 개선의 기대로 상승하고, 50달러대를 돌파했다. “60달러를 넘는 수준이 되면 셰일 오일의 경쟁력이 나온다. 주요산지에서 생산이 늘어날 것이다.” 라고 미쯔비시상사의 석유사업부 로버트 씨는 지적한다.

이 찬스를 트럼프 씨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환경대책과 온난화가스의 배출규제에 적극적이었던 오바마 정권과는 대조적으로, 트럼프 씨는 “미국 내의 셰일 오일과 가스의 생산확대를 방해하는 규제는 완화∙철폐해나갈 것이다.”(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오야마 연구원) 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그 상징이 되는 것이, 오일과 가스를 각지로 운반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의 촉진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미국 텍사스 주로 이어지는「키스톤 XL 파이프라인」. 오바마 정권은 석유의 소비가 증가하고 환경악화로 연결된다고 하여 건설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정권은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 (미쓰이물산 전략연구소의 야마다 연구원)

이런 파이프라인의 건설계획은 이외에도 다수 있다. 탱크로리와 철도와 비교하여 운송 비용이 적은 파이프라인을 전미에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셰일 오일∙가스의 채산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것은 분명하다.

거기에다가 화력발전에서의 온난화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오바마 정권이 만든 규제의 철폐와, 대륙붕에서의 에너지 개발의 촉진에도 트럼프 씨는 힘을 쏟을 것이라 보인다. 전문가로부터는 “오일∙가스의 채굴과 이용에 대해 우대 조치가 취해질지도 모른다.”(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알리 이자디 주일대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셰일 오일∙가스를 위한 개발촉진책으로 대규모의 법인감세가 더해진다면, 에너지의 자급자족은 착실히 진전된다. 실현된다면, “에너지 시장에 있어서 미국의 존재감은 다시 높아지고, OPEC에 대항하는 존재가 된다.” 라고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의 노가미 경제전문가는 지적한다.

이것은 미국의 국제적인 발언력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씨는 이란에 대해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라면,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너지를 타국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외교상의 선택지는 늘어난다. 오히려 원유가격의 상승은 미국의 오일과 가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 정비가 활발해지고, 미국 내 고용이 확대되는 선순환마저 나올 여지가 있다.

힘의 균형② : 후퇴하는 다국간협조
브랜드 개발에는 순풍

“미래의 에너지 분야의 승자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이다.” 11월 24일, 일본의 경제산업성 등이 주최하는 천연가스의 산출국과 소비국이 모이는 회의에서, 국제 에너지 기관(IEA)의 파티 비롤 사무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값싼 천연가스의 보급으로, 온난화가스의 배출량이 많은 석탄의 이용은 미국에서도 줄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의 비율은 2002년에 5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16년 상반기는 30% 이하가 되었다. 한편, 천연가스는 30%를 넘는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다. 트럼프 씨는 선거기간중, 석탄의 진흥에도 언급했지만, 시장원리로 인해 현실에는 석탄이 천연가스로 대체되어 가는 흐름은 변함없다.

그러면 재생에너지는 어떨까. 미국의회는 작년 말,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지원하는 감세조치를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것을 “트럼프 씨가 뒤집는 것은 어렵다.”(블룸버그의 이자디 씨) 따라서, 10% 정도의 재생에너지 비율을 서서히 높여갈 것이다.

즉,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의 이용이 증가하는 것은 이미 결정되있던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 씨는 오바마 정권이 억제하고 있던 화석자원의 개발을 촉진하는 것으로, 에너지 분야에서의 일국주의를 관철할 궁리이다.

그러한 전략에 밀려「패자」가 될 것 같은 것이, 파리협정으로 상징되는, 다국간협조에 의한 온난화가스 삭감의 시도이다. 트럼프 씨는 파리협정에서 탈퇴를 시사해왔지만, 한번 추진하면 4년간은 탈퇴할 수 없다. 한편, 각국이 정한 삭감목표를 달성 못해도 벌칙은 없기때문에 “협정에 대해 일절 협조하지 않는다.”(블룸버그의 이자디 씨) 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있을 법한 선택지가 된다.

“개발도상국의 환경대책을 지원하는 기금에 대한 거출을 미국이 거부한 경우, 세계적인 온난화에 대한 대책에 상당한 영향이 나올지도 모른다.” (지구환경전략연구기관의 다나카 부장) 라고 우려하는 의견은 있다.

단, 일본의 산업계에서는 트럼프 씨에게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굴삭용의 드릴의 가공에서 자사의 공작기계가 활용되고 있는 DMG모리정기는 “(셰일 관련의)원전과 가스전의 개발이 다시 시작된다면, 당장의 전망으로는 이익이다.” (DMG모리정기의 모리 사장) 라고 지적한다. 브랜드 업체의 IHI와 미쯔비시중공업은 개발촉진책을 순풍으로 한 안건획득을 위한 영업을 보다 적극화한다.

물론, “트럼프 씨는 미국기업을 우대할지도 모른다.” (대기업 간부) 라는 신중한 의견이 많은 것도 사실.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생으로 세계의 에너지 질서가 일변하는 것은 확실하다.

 -- 끝 --

TOP

목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