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비즈니스_2016/11/21(4)_테슬라EV 양산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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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Business_2016.11.21. 시사심층 (p118~119)

테슬라의 EV양산 강화 포석
독일의「히든챔피언 기업」인수

미국의 테슬라는 공장의 자동화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기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였다. 인수 목적은 EV(전기자동차)의 양산 체제를, 연 수만 대 생산에서 수십만 대로 10배 늘리기 위해서다. 제조 원가를 낮춤으로써 보급가격대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쟁취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독일의 생산자동화 시스템 기업을 인수한다」. 전세계의 이목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어 있었던 11월 8일, EV제조기업인 미국 테슬라는 독일의 Grohmann Engineering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였다. 도날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뉴스에 밀려 일본에서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지만, 이 매수가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지금의 EV시장은, 시장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닛산자동차의「LEAF」를 비롯하여,「Chevrolet Volt」로 공세를 펴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Focus Electric」으로 승부하는 미국의 포드 등이 경합하고 있다.

11월 초순은 도요타자동차가 EV 양산체제로 돌입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직후다. 도요타자동차는 결산 발표 자리에서「도요타에게 에코카는 지금도 FCV(연료전지차)지만, EV라는 선택도 있을 수 있다」며 EV의 양산 준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모델 3」를 향해 능력 증강 --
테슬라도 가격 3만 달러대의「모델3」를 2018년에 투입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10배 가까운 연산 50만 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라인업을 기존의 고급차에서 보급모델로 확대하면 닛산과 GM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그러면 가격 경쟁력과 직결된 공장의 생산성이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양산의 핵심 조건인 공장의 자동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인수 목적을 강조하였다.

독일에 본사를 둔 Grohmann은 자동화 시스템에 특화되어 있고, 독일의 폭스바겐과 보쉬, 미국의 인텔 등 대기업이 고객이다. 또한 독일의 제조업을 지탱하는 뛰어난 중소기업인「Hidden Champion 기업」의 하나이기도 하다.「해외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높은 기술력과 이노베이션 능력을 갖고 있다」(Hidden Champion 기업의 연구자로 알려져 있는 경영컨설턴트 Hermann Simon 씨)고 말한다.

EV의 중핵 부품인 배터리의 경우는,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협력하여「Gigafactory」를 가까운 시일 내에 완성할 예정이다. 자동차 공장의 능력 증강을 어떻게 실현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으나, 자동화 기술에 뛰어난 Grohmann 인수로 많은 것이 설명되었다.

해외에서의 사업전개도 인수 목적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독일의 글로벌 컨설팅업체 Roland Berger의 나가시마(長島) 시니어파트너는「외자계 기업이 파고들기 어려운 유럽의 산업계에 들어가기 위해『촉매』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닌가」라고 설명한다.

현재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의 Fremont 공장 등, 미국 내에 2개의 완성차 조립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EV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도 현지 생산에서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

유럽의 자동차회사나 부품회사 등과 기술제휴를 체결할 때도 독일에 거점을 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독일은 생산설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4차 산업혁명의 선진국으로, 표준화 측면에서도 중핵을 담당하고 있다. 그 의미에서도 독일에 거점을 두는 의미는 크다」(나가시마 씨).

-- 트럼프 정권에서 역풍도 --
환경규제의 강화에 따라 전세계의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업체가 테슬라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EV나 배터리 양산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것도 테슬라가 EV의 양산체제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GM 등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국의 LG화학은 폴란드에 EV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공장을 신설하여 2017년말부터 가동시킬 예정이다.

다임러나 VW, BMW 등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의 자동차업계도 항속거리를 대폭으로 연장한 신형 EV의 투입 계획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다임러는 배터리 공장을 증강하고, BMW는 배터리 조달에 있어서 삼성SDI와 저가격화와 대용량화의 양립에 도전하고 있다.

전세계의 거대 자동차회사가 모두 EV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독자 노선으로 성장해 온 테슬라도 심한 경쟁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트럼프 씨는 지구온난화 대책에 관한 국제적인 약속인「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을 시사하는 등, 환경규제 강화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주요 거점인 미국 시장에서 EV보급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대형 자동차회사와의 경쟁에서 계속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양산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인수에 이어「다음의 한 수」에 주목이 모이고 있다.

「테슬라 의존」을 강화하는 파나소닉

테슬라의 이번 매수의 성공여부는 테슬라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의 향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지금까지 축척해 온 자산을 테슬라의 생산에 어떻게 도움을 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10월 말의 결산 회견에서, 파나소닉의 쓰가(津賀) 사장은 테슬라와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파나소닉은 2010년에 테슬라에 3000만 달러를 출자. 그 이후, 배터리 공급을 중심으로 관계를 다져 왔다. 미국 네바다주에서 2016년에 가동을 시작하는 테슬라의 배터리공장「Gigafactory」에는 파나소닉의 엔지니어가 200명 상주하고 있다.

「모델3」를 중심으로 생산대수를 연간 50만대로 증산하려는 테슬라에게 배터리 확보는 중요한 문제다. 2018년까지 Gigafactory를 전면 가동하여, 2013년의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량을 웃도는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2015년에 1조 3000억엔이었던 차량 탑재 관련 사업을, 2018년에는 2조 엔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안전 장치 등 배터리 이외에도 테슬라와의 거래가 확대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크다.

지난 10월,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생산에 대해 제휴를 검토한다고 발표하였다. 태양광발전 사업은 일본의 재생가능 에너지의 매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부진이 계속되어, 이익의 상승의 요인이 되었다. 테슬라와의 협업이 진행되면 현재 휴업 중인 니시키노하마 공장(오사카)이 재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의 순조로운 성장은 파나소닉의 수익 개선에 점점 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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