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과 제어_2024/02 개호와 현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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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과 제어_2024.2 (p61-62)

개호와 현대 기술
개호의 세계와 디지털 기기
오카야마이과대학 Feifei Cho(趙 菲菲) 교수

1. 지금까지의 나
필자는 2002년에 일본으로 건너와 유학생으로서 오카야마이과대학 복지시스템공학과(현 정보이공학과)에 입학했다. 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로봇에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돌봄/복지 로봇을 연구하는 연구실에 들어가, 거기서 돌봄 기기에 응용할 수 있는 ‘공기압으로 움직이는 유연한 만곡형 액츄에이터 개발’을 테마로 졸업 연구를 시작한 것이 돌봄 복지 기기 개발의 세계로 내딛는 나의 첫걸음이었다.

박사 후기과정 수료 후 국립고등전문학교인 쓰야마공업고등전문학교에 부임하여 돌봄 복지 로봇연구실을 설립하고 11년간 엔지니어 육성에 힘썼다. 오카야마이과대학이 Society 5.0을 대비해 새로운 학과를 만드는 것을 계기로 2022년 4월부터 모교로 돌아가 교육/연구를 통해 돌봄 복지 시스템 기기의 개발과 구축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2. 돌봄의 세계와 디지털 기기
내각부가 공개한 ‘레이와(令和) 4년판 고령사회백서(전체판)’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선진국들의 고령화율을 비교하면 일본은 2005년에는 가장 최고 수준을 찍었고, 앞으로도 높은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체로 보면 2025년도까지는 매년 5만명 규모로 돌봄직 인재가 부족하다. 2040년도부터 고령자는 줄어들기 시작해 돌봄 수요가 피크아웃돼도 매년 3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현대 기술을 도입하여 돌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와 사업이 활발해기 시작했다.

NHK가 2022년 2월 1일에 방영한 ‘테크놀로지로 바뀌는 돌봄 현장, 최신 디지털기기 소개!'에서는 돌봄 현장에서 응용된 현대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돌봄 기기가 소개되었다. 그 중에서는 센싱 기술을 이용하는 기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게다가 AI, 생체 데이터 해석 시스템, 디지털 관리 시스템 등의 기술도 볼 수 있었다.

일견 당연한 일이지만 돌봄의 세계에서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 아닌가 하고 필자는 강하게 느꼈다. 왜냐하면 돌봄의 세계는 다른 업계와 달리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돌봄 대상자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쇠약해져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고령자들이다.

인생의 종반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해주는 로봇이 아니라 스킨십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돌봄자(가족, 헬퍼, 친구)가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 또한 돌봄자의 대다수는 40~50대로, 현대 기술에 대한 저항감이나 거부감이 강해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돌봄 세계에서 현대 기술은 모두 조연이다. 주인공인 ‘돌봄자’의 주변에 존재하는 입장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3. 돌봄의 세계와 VR 기술
돌봄자 부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일본에서는 국내 돌봄 복지 인재육성이나 외국인 돌봄 복지 후보자 수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VR(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한 시도가 보인다. 피돌봄자 측에서는 시각으로 여행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고령자들의 QOL을 향상시켰다.

돌봄자 측에서는 인재육성 사업에 비주얼적인 사전 직장 환경 인식 수단으로서 VR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돌봄 복지 후보자 육성용으로 VR을 이용한 돌봄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회사가 몇 군데 있다. VR 고글을 사용해 시각으로 현장감을 느껴볼 수 있는 트레이닝이다.

그것은 일본어 능력이 아직 불충분하고,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는 돌봄 복지 후보자가 사전에 일본의 돌봄 현장의 모습이나 돌봄 기술의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시각으로 느끼는 현장감은 돌봄 인재육성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유는 고령자를 옮겨 앉혀야 하는 등의 돌봄 항목에서는 시각으로 느끼는 현장감만으로는 트레이닝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여기에서는 무게 감각이나 신체 구속 감각 등)’도 추가하면, 일본 돌봄 인재나 해외 돌봄 복지 후보자의 육성에서, 피돌봄자의 종류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언제라도 몰입 체험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표준화된 돌봄 항목을 트레이닝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4. VR 기술을 이용한 돌봄 인재 육성용 피드백식 트레이닝 시스템
앞에서 언급한 문제점만이 아니라 필자가 통감한 것은 돌봄 복지 인재가 직무 연수에서 현장 업무에 종사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필자와 오랫동안 연계되어 있던 돌봄 복지사 육성 교육기구와 돌봄 시설에서 얻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피돌봄자의 협력을 얻어 연수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현장에 임하는 돌봄자의 돌봄 스킬 균등화 문제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이고, 돌봄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의 학습능력이나 신체능력의 개인차가 크다.

돌봄직이라는 것은 돌봄 이론을 파악하고 있어도 현장에서 장기 연수를 거치지 않으면 몸에 익숙해지지 않는 직업으로, 돌봄 대상자의 만족도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현실이 있다. 숙련도가 높은 돌봄자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돌봄 스킬을 가진 인재육성과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돌봄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VR 기술을 응용하여 이미지 트레이닝을 도입해 전술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모한다. 구체적으로는 의복형 모의 부하 디바이스를 몸에 장착하고, 시각에 맞춰서 촉각 자극을 통해 몰입형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모의 부하 디바이스를 구동하는 액츄에이터에는 필자가 오랫동안 취급해 온, 인간 친화성이 높은 공기압 소프트 액츄에이터를 이용하기로 한다. 대략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광학식 모션 캡처 시스템을 이용해 돌봄 항목별로 돌봄 자세를 분석하여, 각 근육군의 신호를 집약할 수 있도록 한다. 필자의 특기인 공기압 액츄에이터 개발 기술을 활용해, 몸에 장착하는 피드백용 슈트인 의복형 모의 부하 디바이스에 삽입해, 근육군별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돌봄 자세 해석을 통해 얻은 각 근육군의 근력 신호를 바탕으로 각각의 공기압 액츄에이터를 구동함으로써 모의 부하를 몸에 가한다. 그리고 VR 기술을 이용해 시각 자극과 통합하여 몰입형 트레이닝 시스템을 실현한다.

5. 마지막으로
돌봄의 세계에서는 다양한 니즈가 있는 한편,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Society 5.0 사회의 진행에 따라 돌봄의 세계도 개혁이 필요하다. 다음 세대에 맞는 현대 기술을 도입한 돌봄 기기의 개발 연구나 실현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돌봄 기기는 돌봄의 주역인 돌봄자의 조연으로서 피돌봄자의 QOL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되기를 바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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