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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건축_2023/04/27(3)_‘AI가 빼앗을 일자리’ 3위는 건축설계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30427
  • 페이지수/크기 : 81page/28cm

요약

Nikkei Architecture_2023.4.27 (p17~18)

미국건축워치@실리콘밸리
‘AI가 빼앗을 일자리’ 3위는 건축설계
챗GPT를 실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

챗GPT 등 생성 AI(인공지능)가 3억 명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예측한 조사보고서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보고서가 추산한 생성 AI의 영향을 받기 쉬운 직업 3위가 건축설계 엔지니어링이다. 건축설계자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AI와 데이터에 의해 모든 산업에 파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건축이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다'.

2022년 11월, 미국 하버드대학 주택연구공동센터는 'AI가 건축 산업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리고 벌써부터 이러한 주장이 현실로 증명되고 있다. 이미지와 문장, 음악 등을 만들어내는 생성 AI에 의해 건축 실무가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오픈AI가 2022년 11월 공개한 챗GPT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유저의 질문이나 지시를 바탕으로 텍스트 등을 만들어 내는 생성 AI의 일종이다. 단순한 질문에 답할 뿐만 아니라, 문장의 퇴고(推敲)나 요약, 프로그램 코드 수정도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 개발자들이 서비스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건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3월 26일, “생성 AI가 세계적으로 3억 명 상당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는 보고서를 공표했다. 미국에서 자동화의 영향을 받는 직업 순위로 1위의 '사무·행정 지원', 2위의 '법무'에 이어 '건축 설계·엔지니어링'이 3위에 든다고 추산했다. (4위: 생명, 물리, 사회과학, 5위: 재무)


보고서는 ‘노동 시장 전체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전체 업종 평균 최대 25%의 업무가 AI로 완전히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건축 분야에서 생성 AI의 실무 도입 사례가 나오고 있다. 챗GPT의 강점인 문장 요약이나 교정 기능을 사용한 서류 관리가 대표적이다. 건축계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Ezelogs에 따르면, 복수의 건설회사 및 건축설계사무소가 행정이나 건물주를 위한 도면 및 공사 서류 관리에 이미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챗GPT에 서류를 읽히고 과거 서면과의 정합성을 체크하거나, 승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성력화(省力化)할 수 있다고 한다. Ezelogs는 "챗GPT가 건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말한다.

문장을 만들어내는 챗GPT뿐 아니라,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도 건축과 상성이 좋은 툴 중 하나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핫산 무가리 씨가 개발한 룸GPT(RoomGPT)는 내장 투시도 자동화 툴이다. 리빙룸이나 서재 등 방의 종류와 근대적, 공업적 등의 테마를 설정하고 실제 주택의 내관 사진을 입력하면 그 사진을 바탕으로 테마에 맞는 내장 투시도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건축주에게 폭넓은 패턴의 투시도를 제안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무가리 씨에 따르면, 2월 후반에 공개한 이래 이미 15만 명이 계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 AI가 건물주의 요구 사항을 요약 --
이러한 서비스화는 일본 내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건축 관련 자동화 툴을 제공하는 마인(도쿄)은 4월 6일, 건축 설계자 전용 챗GPT를 사용한 디자인 생성 소프트웨어 ‘스터디퓨즈(Studiffuse)’ 제공을 개시했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건물주의 요구 사항을 듣고 그 컨셉에 맞는 이미지나 키워드를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면 챗GPT가 그것을 분석하고 특징을 정리한다. ‘예를 들어, 백색, 회색, 갈색 등의 컬러 팔레트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이 나무이고 벽이 흰색이어서 공간이 넓고 밝아 보인다’, ‘식물 등의 요소가 자연스러운 밝기와 개방감을 준다’ 등이다.

이와 같이 추상화한 특징을 바탕으로 이미지 생성 AI가 내관 투시도를 생성한다. 건물주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지나 키워드를 세밀하게 수정하고, 다시 이미지를 생성해 건물주의 요구 사항과 조율한다. 이미지 생성 AI에 챗GPT를 조합함으로써 투시도의 품질이 크게 향상된다고 한다.

마인의 다이마(對間) 대표이사는 “자사가 설계한 건축물 사진을 바탕으로 커스트마이징하면 그에 걸맞는 디자인만 생성된다. 향후에는 조건을 지정해 방 배치도를 대량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AI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것만이 아닌,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직종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 툴을 어떻게 실무에 활용할 것인가?'라는 관점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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