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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건축_2023/04/27(2) 유니클로 매장이 BIM으로 변신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30427
  • 페이지수/크기 : 81page/28cm

요약

Nikkei Architecture_23.4.27 뉴스 클로즈업 (p6-8)

유니클로 매장이 BIM으로 변신
‘BIM 매니저’ 모집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출점 DX 가속

“유니클로에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매니저를 모집하고 있다”. 3월 초순, SNS에서 건축 관계자들의 관심을 끈 화제를 깊이 파고들면서 발주자의 BIM 전략에 대해 생각해 본다.

모집공고를 낸 것은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와 GU(지유)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다. 회사 웹사이트의 모집공고 원문에는 ‘가일층의 출점(出店) 확대와, 일본과 해외가 연결된 원 플랫폼에서의 업무 개혁을 실시하기 위해 BIM을 중심으로 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모든 브랜드의 글로벌 출점 DX화를 추진해 나갈 분을 모집합니다’라고 모집 목적을 밝히며 BIM 매니저 등의 스페셜리스트를 모집했다(4월 12일 시점).

제조 소매업 1위 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향하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취재를 통해 패스트리테일링의 알려지지 않은 BIM 전략을 살펴본다.

-- 해외 출점 수는 연간 100개 이상 --
23년 8월기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에서 전기 대비 15.2% 증가에 해당하는 2조 6,500억 엔의 매출수익(매출액에 상당)을 전망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적극적인 출점이다.

그룹의 매장 수는 22년 8월 말 시점에서 합계 3,562개다. 주력인 유니클로 사업은 국내외에서 총 2,394개 매장을 전개, 그 중 약 3분의 2를 해외 매장이 차지한다. 해외 출점 수는 연간 100개를 웃돈다. 출점하는 국가나 지역은 이미 20개를 넘었다.

직영점이 대부분인 패스트리테일링에서 출점을 추진하는 것이 BIM 스페셜리스트를 모집한 출점개발부다. 매장설계시공, 시설관리, 자산관리 등의 팀으로 구성된다. 이 중 대형 건설사와 설계사무소 출신들이 소속된 매장설계시공팀은 인하우스 설계조직으로서 각 매장의 설계 등을 맡아왔다.

패스트리테일링이 CAD에서 BIM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은 15~16년이다. BIM을 플랫폼으로 하여, 상품과 마찬가지로 매장도 전세계적으로 품질을 통일하는 것이 목적이다.

채택한 소프트웨어는 미국 Autodesk의 Revit이다. 일본에서는 헝가리 Graphisoft의 Archicad 유저도 많지만 “세계 점유율이 커서 어느 나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Revit를 선택했다”(패스트리테일링 글로벌출점개발부 점포설계업무기반팀 유야마(湯山) 리더).

Autodesk의 시공 문서 관리 소프트웨어인 BIM 360 Docs도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관계자가 도면이나 모델을 공유/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 집기 등의 패밀리는 700종 --
도입 효과는 크다. 예를 들면, 매장 안에서 사용하는 집기 등의 패밀리(BIM 모델을 만들기 위한 부품)를 독자적으로 정비함으로써 프라 모델을 조립해 가는 느낌으로 매장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CAD를 이용해 하나하나 선을 그리면서 2차원 도면을 작성하거나 스케치를 그렸기 때문에 큰 폭의 효율화다. 유야마 리더는 “BIM이라면 도면 작성에 필요한 시간이 이전의 절반 이하면 된다. 국가나 담당자에 따른 편차도 없어졌다”라고 말한다.

패밀리는 ID로 관리하고 있어 새로운 집기 등을 개발하면 추가하면 된다. 출점이 많은 유니클로와 GU부터 먼저 정비하고 있으며, 그 수는 이미 700종류나 된다. 유야마 리더는 “발주 시스템과의 연계를 검토하고 싶다. 모델을 작성하면 수량을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발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도입에 따라 사내 관계자와 인식을 조정하기 쉬워진 것도 효과 중 하나다. 나중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말을 듣거나 추가 비용을 들여 공사를 다시 하는 경우가 줄었다.

패스트리테일링 출점개발부 점포설계시공팀의 다카기(髙木) 선임매니저는 “같은 모델을 보면서 그 자리에서 ‘좋다 나쁘다’는 판단을 내리는 빈도가 늘면서 공통 인식이 형성됐고, 조직으로서의 판단 기축이 확립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BIM을 풀 활용해 설계한 최신 매장이 마에바시 시내에서 4월 21일에 오픈한 '유니클로 마에바시 미나미 인터점'이다. 꽃집과 카페 등이 자리한 매장은 약 750평의 초대형 매장이다. 외관을 특징짓는 것이 매장 모서리 부분에 장식한 높이 7m의 유니클로 로고다. BIM 모델을 VR(가상현실)로 확인하며 거대한 로고가 어떻게 보이는지 검증했다고 한다.

-- 자산 관리에도 전개 --
BIM의 도입에서는 기존의 업무 진행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실무를 하면서 시스템을 바꾸거나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작지 않다.

유야마 리더도 몇 년 전부터 BIM 도입을 담당해 왔지만 좀처럼 실무에 반영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에 설계 업무를 일단 내려놓고, 구조 만들기에 몰두하는 1년을 보냈다. “이전에는 일부의 사람이 사용하고 있던 플랫폼을 멤버 전원이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유야마 리더).

BIM을 이용한 일련의 개혁은 ‘FR-BIM 프로젝트’(FR은 패스트리테일링의 약자)라고 명명하고 협력업체를 모집하면서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한층 더 숙련도를 높이면서 프론트 로딩을 강화하고, 나아가 시공 단계, 자산관리에도 전개해 나간다. “지금까지 속인적으로 해 온 것을 데이터화해, 사람이 드나들어도 자산을 유효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유야마 리더).

BIM의 스페셜리스트를 모집한 이유는 이러한 대처의 견인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Revit 활용에 특화된 오퍼레이터를 채용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양한 시스템과의 연계를 진행하거나 장기적인 전략을 입안하는 등 출점 영역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추진할 인재를 찾고 있다”(유야마 리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건축설계사무소나 대형 건설사에서 BIM 활용이 앞서고 있다. 따라서 해외에 비해 발주자나 건물 소유자의 대처가 늦어지고 있다. 급속한 글로벌화를 배경으로 BIM에 의한 업무개혁을 단행한 패스트리테일링의 전략은 많은 시설을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벤치마킹이 될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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