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컴퓨터_2023/4/13_카인즈, 매장 검색에 소니의 신기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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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Computer_2023.4.13 CASE STUDY (p78~81)

카인즈, 매장 검색에 소니의 신기술 활용
보행자 자율항법 기술, 고객 위치 파악 비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카인즈는 방문객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 넓은 점포 안에서도 쉽게 원하는 상품이 있는 진열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의 ‘보행자 자율항법’ 기술에 착안해 코스트를 낮춰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큰 과제였던 코스트 문제를 해결해 가장 이상적인 ‘매장(판매 장소) 검색’ 기능을 개발할 수 있었다”. 카인즈의 미즈노(水野) 이노베이션추진본부 차세대점포 추진총괄부장은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제공을 시작한 ‘매장 검색’ 기능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판매소 검색 기능은 카인즈가 회원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앱 'CAINZ 앱'에 구현한 신기능이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CAINZ 앱 내의 매장 지도에 표시된 자신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면서 원하는 상품이 진열된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이 있는 곳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이 기능은 마치 구글맵의 매장 버전과 같다. 이번 새로운 '매장 검색' 기능 제공을 개시한 이후, “고객으로부터 ‘매우 편리해졌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미즈노 부장)라고 한다.

-- ‘자신의 위치를 알고 싶다’는 요청 --
카인즈가 3월부터 본격적인 제공을 시작한 판매 장소 검색 기능은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신(新)’ 매장 검색 기능이다.

카인즈는 2020년 2월, 회원 전용의 스마트폰 앱을 구축한 시점에서 앱의 주력 기능으로 ‘매장 검색 기능(구 매장 검색 기능)' 제공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고객 자신의 위치정보는 표시되지 않는 사양이었다. 앱상에서 점포를 지정하고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 '매장 찾기'를 탭하면 매장 지도상에 진열대가 핀마크로 표시되는 심플한 구조였다.

카인즈 매장은 대형점의 경우, 매장 면적이 축구장 2.5배에 해당하는 1만 8,000㎡이며, 취급 상품 수는 12만 개에 이른다. 넓은 점포 내에서도 원하는 상품이 진열된 장소를 즉시 특정할 수 있는 카인즈의 서비스는 입소문으로 인기가 높아져, “매장 검색 기능의 이용자 수는 항상 상승세였다”(미즈노 부장)라고 한다.

하지만, 매장 검색 기능 제공을 개시했을 당초부터 “점포 맵상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카인즈의 디지털 개발팀도 당시의 매장 검색 기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래에는 고객의 위치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서비스를 런칭하기 전부터 고객의 위치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조사 및 검토를 진행하고 있었다”라고 미즈노 부장은 밝혔다.

-- 코스트 장벽에 직면, 최적의 방식을 찾아내다 --
미즈노 부장 등은 위치정보 표시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외 모든 기술 및 사례에 대해 조사했다.

미즈노 부장에 따르면, 점포 내에서 고객 위치 정보를 특정하려면, 대량으로 비콘을 설치하거나 AI(인공지능) 카메라로 고객의 동선을 파악, 또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이 탑재된 전자 진열대 표시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실현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미즈노 부장)라는 점이다. “제대로 (전국의 점포에) 확대해 나가려면 비용에 걸맞은 형태로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당사가 특히 고수했던 점이다”(미즈노 부장).

미즈노 부장 등은 위치 정보 표시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외 IT벤더들과의 협의와 실증 실험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2019년, 소니가 가진 한 요소 기술에 주목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자이로센서와 가속도센서 등 각종 센서를 통해서 AI가 보행자의 이동 방향과 이동 거리를 계측해 현재 위치를 추정하는 'PDR(Pedestrian Dead Reckoning, 보행자 자율항법)'이라는 기술이다.

카인즈는 고객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소매업에서의 활용을 검토하던 소니와 2019년 9월, 선행 사례가 없는 신기술 구현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약 2년에 걸친 협의와 프로토타입 작성 등을 거쳐 2021년 10월부터 카인즈 우라와미엔(浦和美園)점을 시작으로 일부 점포에서 직원 전용 스마트폰에 소니의 요소 기술을 도입해 점포에서 일하는 직원의 위치 정보를 가시화하는 대응을 시작했다. 먼저 직원의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에 고객용 매장 검색 기능에 위치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카인즈가 소니의 기술을 활용해 매장 내 직원의 위치 정보를 특정하는 구조는 이하와 같다. 먼저, 사전에 측위 대상 장소에 있는 지자기를 측정한 ‘지자기 맵’을 작성해둔다.

이후, 직원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지자기 센서를 이용해 계측한 자력 정보와 지자기 맵의 정보를 매칭 처리함으로써 직원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 또한 스마트폰의 자이로 센서 및 가속도 센서를 통해 직원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추측하면서 비콘으로 위치 정보를 매번 보정한다.

이 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비콘 설치 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매장 면적이 약 1만 8,000㎡에 달하는 카인즈 우라와미엔점은 원래 비콘을 사용해 위치정보를 특정하려면 수 백대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측위 대상 장소의 지자기와 스마트폰의 각종 센서, 그리고 비콘이 조합된 카인즈와 소니의 구조에서 “비콘은 위치정보를 얻기 어려운 곳에 설치하는 보정 용도일 뿐으로, 설치 대수는 50대 정도면 되었다”(미즈노 부장).

-- 정밀도 향상을 위해 수 백 번의 개선 작업 --
하지만 위치 정보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엘리베이터 주변은 지자기가 변형되는 것을 고려한 설계로 하거나, 비콘 설치 장소를 몇 센티미터 단위로 바꾸는 등, 처음 경험하는 일이기에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소니 개발팀도 많은 노력을 해주었다”라고 미즈노 부장은 말한다.

직원의 위치정보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후에는 고객이 이용하는 경우를 상정한 검증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50대 준비해 폐점 후에 직원에게 자유롭게 쇼핑하도록 해 위치 정보의 오류를 확인하거나, 쇼핑하는 모습을 뒤에서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며 어떤 경우에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지 확인하는 등의 검증을 반복했다.

카인즈 아사카(朝霞)점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위치 정보 표시 기능 제공을 시작한 2022년 6월까지 8개월간 양사가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한 검증 횟수는 수백 번에 이른다고 한다.

“앞서 도입한 점포에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2번째 점포부터는 그다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도입할 수 있다”(미즈노 부장). 카인즈는 점포 한 곳 당 필요한 코스트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초기 비용, 런닝 코스트 모두 부담은 상당히 적다”라고 말한다. 카인즈가 중시하던 '비용에 걸맞은 형태로 고객의 위치정보를 표시하는 매장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는 목적을 실현한 것이다.

소니는 현재 이 기능을 소매업용 서비스로써 판매하고 있다. 현재 카인즈도 소니가 제공하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회원용 공식 앱에 도입하는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카인즈의 위치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매장 검색 기능은 올 2월까지 7개 점포에서 가동되었다. 가동되는 점포에서는 '자신의 위치가 표시되니 매우 편리해졌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3월부터는 서비스 제공 점포를 확대, “우선은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도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미즈노 부장)라고 한다.

-- 업무 개선 및 마케팅 활용으로 --
카인즈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대응은 고객 전용 서비스뿐만 아니라, 직원의 업무 개선에도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직원의 보행 경로를 가시화함으로써 점포의 레이아웃 및 설비 배치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시화해본 결과, 어느 점포에서는 매장과 (판촉 툴 등을 인쇄하는) 프린터 사이를 왕복하는 직원이 예상 외로 많았기 때문에, 프린터 1대를 매장 근처에 추가 배치하거나 휴대용 포켓 프린터를 직원이 소지하게 하는 등,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미즈노 부장)라고 한다.

또한 카인즈는 앞으로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장 내 고객의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근처 진열대에 있는 특가 상품을 고객의 스마트폰에 푸시알림으로 알리는 디지털 마케팅 시책도 가능해진다. 현재는 아직 개발 단계이지만, “고객이 강매라고 느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디지털 세계와 같은 편리성을 제공해나가고 싶다”라고 미즈노 부장은 자신있게 말한다. 카인즈는 올 여름을 목표로, 점포 내 고객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개시할 예정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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