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컴퓨터_2022/10/13(2)_하마마쓰시, 스마트시티 구상에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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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Computer_22.10.13 케이스 스터디 (p54-57)

하마마쓰시, 스마트시티 구상에서 선두
핵심 축은 관민 데이터의 연계 기반

하마마쓰시가 디지털/스마트시티를 목표로 ‘도시OS’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역할을 하며 행정이나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해 수평적으로 활용한다. 전국의 사업자들과 함께 시민 서비스 향상과 지역 과제 해결을 도모한다.

하마마쓰시가 ‘디지털/스마트시티 구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시민 QoL(생활의 질)의 향상과 도시 경영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각 행정 분야와 민간이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수평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인 ‘도시OS’를 구상의 축으로 도입, 방재나 건강증진 등 새로운 시민 서비스 창출이나 지역 과제 해결로 연결시킨다.

특징 중 하나가 도시OS를 활용하는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들끼리 공동가치 창조를 촉진하는 구조다. 스타트업 지원 등 산업정책을 계속해 온 노하우를 살려 민간기업을 끌어들여 실증실험에서 원활하게 서비스 구현으로 연결한다. 

도시OS를 풀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활용’을 목표로, 환경 정비와 유스케이스 창출을 추진해 왔다. 2022년도 중에 도시OS 실전 환경을 구축하고 4건의 실증실험의 서비스화를 목표로 한다.

-- 고민하는 '국토 축도(縮圖)형 정령시' --
시즈오카현 서부에 위치한 하마마쓰시는 인구 약 80만 명의 정령(政令) 지정 도시이다. 산업은 제조업에서 농림수산업, 서비스업까지 다양하다. 시의 67%는 삼림, 총 도로 길이는 전국 1위, 간주 과소 지역은 면적의 약 50%에 이른다. 일본의 지리적 특징이나 과제를 응축한 '국토 축도형' 도시라 할 수 있다.

하마마쓰시의 디지털/스마트시티 구상을 위한 대응의 단서는 19년 10월의 ‘디지털 퍼스트 선언’이다. 인구 감소나 저출산 고령화, 인프라 노후, 자연재해 증가와 같은 과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도시경영에는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나 관민 제휴에 의한 도시 조성이 요구된다”. (다키모토(滝本) 디지털/스마트시티 추진 과장)

행정 절차의 온라인화나 구청 등의 창구에서 서류를 쓰지 않고 접수할 수 있는 ‘쓰지 않는 창구’의 도입 등 시민 서비스 향상에도 디지털 기술은 필수이다.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하마마쓰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이노베이션 활성화나 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하마마쓰시는 20년 4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디지털/스마트시티 추진사업본부를 설치,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위한 체제와 구상을 검토해 21년 3월에 ‘디지털/스마트시티 구상’을 책정했다. 

또한 21년 9월에 국가가 시행한 디지털사회형성기본법에 따라 구체적인 방침과 원칙을 제시한 '하마마쓰시 디지털을 활용한 마을 조성 추진 조례'를 22년 7월 1일에 시행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이와 병행해 진행한 것이 도시OS 실험 환경을 사용한 데이터 활용 실증실험이다. 전국의 민간 사업자나 대학 등을 포함하여 ‘Hamamatsu ORI-Project’에서 정비해 지역 과제 해결에 힘썼다. 

데이터를 표준화한 후에 데이터 연계 기반의 FIWARE를 통해 행정이나 민간이 개별적으로 보유하는 데이터를 연계시킨다. 실증실험에서는 테스트 환경을 사용하지만 하마마쓰시는 22년도에 도시OS의 실전 환경 구축을 담당하는 위탁사업자의 선정과 가동을 목표로 한다.

도시OS의 실험 환경을 활용하는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예가 '침수 지역 예측 시스템'이다. 방재 계측기기를 개발/판매하는 Osasi Technos(고치시)가 제안하고, 20년도에 하마마쓰시가 Hamamatsu ORI-Project의 실증실험에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혹은 몇 시간 후까지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을 지도 위에 가시화해 상황에 맞는 대책 입안이나 우선순위 검토에 활용한다. 

침수 우려가 있는 시내 곳곳에 수심이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지점 부근에 수위 센서를 설치해, 수위 데이터와 카메라 영상과 국토지리원의 수치 표고 데이터, 기상청의 해석 강우량 데이터 등을 조합한다. 실증실험을 통해서 센서를 설치한 각 지점의 수위 관계나 강우량과 수위의 관계 등의 지식을 새롭게 얻었다고 한다.

환경 대책 기술도 21년도의 실증실험을 거쳐 구현하고 있다. 종합건설 컨설팅 회사인 야치요엔지니어링(도쿄)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서는 하천을 흐르는 인공 쓰레기를 줄인다. 

시내 하천 수면을 카메라로 정점(定點) 촬영, RIAD(River Image Analysis for Debris transport) 기술을 사용해 물 표면의 동영상 데이터에서 강을 흐르는 쓰레기를 분석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천의 쓰레기 양을 지도 위에 가시화한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 효과적인 청소나 쓰레기 삭감 활동으로 연결한다.

그 밖에도 IoT 센서를 이용한 중산간 지역의 경사면 표층 붕괴 모니터링 서비스나 AI 미소 감지 앱을 이용한 고령자 시설용 건강증진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2년 8월 이후, 도로 순찰차가 촬영한 도로 상황 데이터와 위치 정보 데이터를 함께 기록해 순찰업무 효율화 등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등 새로이 5건의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육성하는 지원 --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시OS를 구축, 활용하는 하마마쓰시.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것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다키모토 과장은 "Hamamatsu ORI-Project 실증실험을 시작한 20년 당시에 생각했던 것보다 참여사업자에 대한 기술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회상한다. 

“도시OS 활용을 제안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메뉴얼을 주면 데이터 연계 기반에 접속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있었다”(다키모토 과장).

그래서 21년도에는 실증실험용 도시OS 구축과 참여 사업사에 대한 기술 지원, 스터디 및 워크숍 개최 등도 담당할 수 있는 일반사단법인 Code for Japan을 Hamamatsu ORI-Project의 지원 업무 위탁처로 선정했다.

신속하게 지원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금까지 하마마쓰시의 산업 지원 시책 노하우가 있다. 스즈키(鈴木) 시장은 07년 취임 이후, 때마다 “하마마쓰시는 정령 지정 도시지만 현청 소재지도 대도시 근교도 아니다. 

민간 주도의 산업도시로, 산업 정책은 최우선 과제이다”라며 주력해 왔다. 도시OS 활용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의 창출이나 육성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참가 사업자가 실증실험을 위해 프로젝트를 제안하기 전부터 데이터 연계 기반 활용 스터디나 사업 구상 워크샵 등을 개최. 참가 사업자에게 필요한 준비를 전달하고, 기술뿐만 아니라 서비스화를 전망한 구상 책정도 지원했다.

또한 통신 대기업 4사를 Hamamatsu ORI-Project의 스폰서로서 초대해 디지털 기술 활용에 필수인 통신 환경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2년도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 재팬을 협력 단체에 추가, 공공분야 과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AWS Startup Ramp’와 연동을 시작했다.

참가 사업자 입장에서는 아이디어나 사업 구상을 수익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노하우를 가진 지원기관이나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Hamamatsu ORI-Project에서 탄생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참가하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유망한 서비스나 사업자를 발굴/육성하는 장이 된다.

다키모토 과장은 “도시OS는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을 사용해 어떻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창출할지가 중요하다. 참가 사업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환경 조성에 주력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회상한다.

Hamamatsu ORI-Project에서는 미국의 Slack Technologies의 ‘Slack’을 연락 툴로서 사용하며, 프로젝트별 채널과는 별도로 참가 사업자 간 커뮤니티 형성이나 제휴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교류용 채널도 만들었다. 교류용 채널에서는 기술 스터디 개최 연락이나 내용 공유 외에 아이디어나 사례 공유도 활발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중산간 지역의 경사면 표층 붕괴 모니터링 서비스 실증실험을 21년도에 실시했을 때는 전년도의 유사한 실증실험에서 활용한 센서나 계측 기술을 응용하는 등의 교류가 생겨나고 있다.

-- 중요시되는 '해보자 정신' --
하마마쓰시는 22년도 내에 도시OS의 실전 환경을 구축해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마마쓰시나 하마마쓰현, 국가가 보유한 인구나 지도 데이터와 같은 오픈 데이터, 민간 사업자가 보유한 교통, 결제, 전력, 의료 관련 데이터 등을 도시OS를 통해서 용이하게 제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정비한다. 

하마마쓰시의 디지털/스마트시티 구상은 드디어 준비/실험 단계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국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마마쓰시를 포함한 엔슈 지방 특유의 기질을 나타내는 말에 ‘야라마이카(해보자) 정신’이 있다. ‘무엇이든 우선 해보자’라는 기업가 정신을 의미하기도 하고, ‘함께 하자’라는 권유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수송기기 업체인 스즈키, 혼다, 야마하발동기, 악기 업체인 야마하, 가와이악기제작소 등 유명 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지탱해 온 이 풍토는, 관계자가 협력해 경쟁하면서 절차탁마하는 실리콘밸리 경제권의 에코시스템과도 통하는 것이 있다.

도시OS를 사용하여 얼마나 신서비스 창출이나 행정 운영 효율화 사이클을 정착시킬 것인가? 디지털/스마트시티 구상의 성패는 하마마쓰시나 참가 사업자가 ‘해보자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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