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모노즈쿠리_2022/08(2)_인더스트리 4.0에서 ‘환경/에너지’ 대책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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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Monozukuri_22.8 특집 요약 (p63-79)

인더스트리 4.0에서 ‘환경/에너지’ 대책으로 전환
유럽의 제조업, 'HANNOVER MESSE 2022'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 국제전시회 'HANNOVER MESSE 2022'가 독일 하노버시에서 3년 만에 열렸다. 세계의 혼란한 정세를 극복하고 많은 기업들이 출전했다. 키워드는 ‘환경/에너지’. 인더스트리4.0으로 상징되는 디지털화의 차기를 전망하고 있는 유럽 제조업의 ‘지금’을 리포트한다.

Part 1. 변모한 거대 전시회
코로나19와 전쟁의 영향으로 출전 기업은 축소, 수소 에너지 전시는 확대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HANNOVER MESSE(이하 하노버 메세)는 여러 의미에서 예년과 달랐다. 가장 큰 이변은 전시회 규모였다. 이번에 출전한 기업 수는 19년의 약 6,500개에 비해 60% 감소한 2,500여 업체였다.

출전 기업이 적은 것은 전시회장 지도에서도 알 수 있다. 예년에는 풀가동했던 27개의 홀 가운데 올해 전시회장으로 사용한 곳은 10개 홀에 그쳤다. 건물 안에서도 "예년과 비교해 부스 밀도가 낮다. 대기업 등이 운영하는 2층짜리 부스도 거의 볼 수 없었다"(코로나19 이전의 하노버 메세를 아는 관람객).

-- 사라진 중국과 러시아 기업 --
출전 기업이 급감한 주요 요인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년 1,000개 이상 출전했던 중국 업체 대부분은 독일로 출국하지 못해, 출전 기업 수는 100개 이하에 그쳤다.

홀 11의 한 켠에 마련한 ‘차이니즈 파빌리온’에서는 패널 등은 설치했지만, 관람객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한산했다. 중국계 설명 스태프는 “저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어 참석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중국에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22년 2월 말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도 있었다. 소수지만 항상 출전했던 러시아계 기업은 올해는 참가 금지였다.

하노버 메세의 개회식에서 연설한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몇 분에 걸쳐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출전 기업 등 산업계에 대해서는 전쟁 종결을 위한 러시아 제재 조치에 협조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관람객 수도 19년의 21만 5,000만 명에서 올해는 7만 5,000명으로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온라인 참가 1만 5,000명을 추가해도 예년의 절반 이하다. 다만 관람객 감소가 반드시 전시회의 질 저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JETRO(일본무역진흥회) 뒤셀도르프 사무소의 기바(木場) 차장은 “일반적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참가하는 출전 기업과 방문객은 전시회에 진심이다”라고 지적한다. “관광 차 참석하는 참가자가 적어 본격적인 사업 교섭이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보도 관계자가 참석하는 폐회식에서는 주최 단체들은 “3분의 2 이상의 출전 업체는 내년에도 참가하기로 했으며, 이는 19년보다 높은 비율이다”라며 전시회의 내실화를 어필하기도 했다.

--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 강화 --
이변은 전시회 규모만이 아니라 전시 내용에서도 나타났다. 하노버 메세에 여러 차례 참가하고 있는 방문객 중 1명은 “15년 무렵부터 하노버 메세의 메인 테마는 인더스트리 4.0이었다. 이번에는 그와 더불어 수소가 중요한 테마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수소 에너지는 세계적인 탈탄소화 조류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겹치면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에너지 안전 보장이라는 관점에서도 수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2년 하노버 메세는 10개의 전시회장 중 홀 13에 수소 관련 전시를 집결시켰다. 다른 행사장과 비교해 부스당 넓이는 좁았지만 수소 제조와 운반, 연료전지의 부재 등 다양한 수소 관련 제품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모였다. 홀 13의 한 켠에는 프레젠테이션용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약 15분 간격으로 거의 끊김없이 출전 업체들이 강연을 통해 자사의 수소 관련 기술을 어필하고 있었다.

전시에 더해 강연회에서도 수소는 주요 이슈가 되었다. 하노버 메세에서 개최된 일독경제포럼에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 산업정책국의 마크투스 헤스 부장은 “수소는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능하면 모든 것을 투입해 수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헤스 부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이행에 있어서 수소 관련 규칙이나 규제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규제와 유럽연합(EU)의 규제는 맞물려야 한다. ‘아일랜드 솔루션’(독립적인 해결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유럽에서 보조를 맞출 필요성을 호소했다.

일독경제포럼에서는 양국의 수소 사용 방법 차이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다. 독일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고, 수소를 열에너지원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수소를 조달하고, 수소 가스터빈 등을 사용해 전기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강연한 경제산업성 산업기술환경국의 기하라(木原) 심의관은 “현시점에서 수소 발전 비용은 비싸다. 수소 발전 비용이 5분의 1 정도가 되지 않으면 천연가스와 동등해지지 않는다”라며 보급을 위한 과제를 지적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수소 관련 연구에서 세계를 선도해 왔다. 주최 단체인 도이치 메세의 일본대표 다케오(竹生) 씨는 “독일도 일본의 수소 관련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진출의 기회는 있으니, 일본 기업은 적극적으로 판매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담아 말했다.

인더스트리 4.0에서 환경/에너지 대책으로의 전환.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HANNOVER MESSE 2022에서는 그런 시대의 조류를 느낄 수 있었다.

Part 2. 주요 테마는 ‘수소/연료전지’
생산현장의 변혁에서 환경에의 대응으로, 유럽이 향하는 ‘디지털화의 끝’


독일의 제조업 하면 ‘인더스트리 4.0’. 특히 ‘HANNOVER MESSE’는 최근 몇 년간 인더스트리 4.0의 축제라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Part 3. 주목할 아이템
디지털 트윈도 로봇도, 사실적으로 전해지는 최신 기술의 저력


수소를 비롯한 환경/에너지 대책에 관한 기술 전시가 돋보인 'HANNOVER MESSE 2022'. 하지만 '디지털 트윈'이나 '5G' '로봇' 등 인더스트리 4.0의 축이 되는 디지털 기술 전시도 충실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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