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일렉트로닉스_2021/08(2)_스마트 의류 ‘e-skin’ 으로 건강 수명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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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Nikkei Electronics_2021.8 Challenger (p86~88)

스마트 의류 ‘e-skin’ 으로 건강 수명 연장
제노마, 유기 일렉트로닉스 기술
로 헬스케어 사업 가속화

신축성이 있는 원단에 전기 배선을 설치해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의류 ‘e-skin’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 제노마(Xenoma). 유기 일렉트로닉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쿄대학의 소메야(染谷) 교수가 이끌고 있는 과학기술진흥기구(JST) 프로젝트의 스핀오프이다. 이 제노마가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입는 센서’ 사업은 어떻게 확대되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아미모리(網盛) CEO에게 물었다.

모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는 e-skin은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센싱이 출발점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면모를 발휘해 이미 중요한 곳에 포석을 깔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2020년 1월에는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에서 e-skin에 근육전기자극(EMS: 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기능을 추가한 'e-skin EMStyle'을 발표했고, 2020년 4월에는 수면 상태 관찰 및 넘어졌을 때 알림 기능이 있는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 잠옷 'e-skin Sleep & Lounge'를 발표. 올해 3월에는 보행 분석 서비스 ‘e-skin LETS WALK’의 제공을 시작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의 핵심은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중요한 과제인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인 의료 서비스는 병에 걸리고 나서 받게 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의 의료 정보는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이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는 갑자기 병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그 병이 심근 경색 등 심각한 경우에는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만약 그 사람이 센서가 탑재된 편안한 옷을 착용하며 평소에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 해 왔고, 발병하기 3일 정도 전에 경고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면 후유증이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센싱을 하는 것만으로는 이용자에게 행동 변용을 촉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 인지 기능과 보행 상태의 상관 관계를 명확하게 --
우리 회사의 주요 사용자는 대략 50세에서 64세 정도이다. 향후 10년 이상 자신의 체력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면 75세 이상의 후기 고령자가 되었을 때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하려면 일찍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보행 상태를 측정해 조기에 병태를 찾아내거나, 강화가 필요한 근육 부위에 대한 운동 어드바이스를 제공. 수면 상태도 모니터링 해 컨디션을 관리하는 등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에 필요한 수트와 솔루션 등을 개발해 왔다. 피트니스 센터와 같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연결해 건강 유지를 위한 커뮤니티를 지역에 제대로 구축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피트니스 센터와 재활 병원, 요양 사업자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올해 7월에는 도쿄공과대학과 함께 ‘CoGait’이라고 하는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보행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보행의 특징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해명, 치매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마의 보행 분석 서비스는 모션 캡처 수트 ‘e-skin MEVA’의 하반신 버전을 착용해 열 걸음 정도 걷는 것만으로 걸음걸이에 관한 205개의 파라미터를 보폭이나 걷는 속도 등 5항목으로 정리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CoGait에서는 보행의 건강도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의 건강도도 앱을 통해 측정해 그 상관 관계를 포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CoGait에서의 성과를 논문으로 공개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렇게 된다면 치매의 조기 발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도쿄공과대학 캠퍼스가 도쿄 도 오타(大田) 구에 있기 때문에 오타 구의 협력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보행에 착안한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정확한 데이터를 매우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CoGait에는 규슈 공업대학과 이와테(岩手) 현에서 재활 훈련·간호 시설 등을 운영하는 Lots(로츠)가 데이터 수집 실험 등을 하는 인정 회원으로서 참가한다.

인정 회원에게는 MEVA가 제공되며 CoGait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피험자 모집 및 실험 장소를 제공해주는 대신, CoGait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 할인이 제공되는 일반 회원을 의료 기관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모집 중이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데이터도 수집해, 글로벌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목표는 미국, 중국, 독일 등 5개국, 30개 단체의 참가이다.

-- 착용감을 희생해서는 안돼 --
‘입는 센서’를 사업화한 기업은 우리 외에도 있지만, 우리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착용감을 센싱 기능만큼 중시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의 미션은 평소와 다름없이 편한 옷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 이것을 실현하는 IoT디바이스로서 e-skin 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을 구속한 상태에서 기계와 연결하면 생체 내 여러 가지 데이터를 취득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특수한 환경으로, 자연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사람과의 휴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이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착용감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람을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보이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손을 똑바로 옆으로 올리세요’라고 했을 때 다른 사람의 팔 상태는 보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자신의 팔이 정확하게 올라가 있는지를 보기는 어렵다. 자신을 객관화하기 위한 도구로 고대에는 거울이, 약 200년 전에는 사진이 개발되었다.

그리고 현대에는 AI(인공 지능)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신을 객관 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축적되고, AI가 그것을 분석해 각자에게 적절하게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사생활이 잘 지켜진다면 이러한 서비스는 이상적이며, 이를 실현하는 도구가 바로 입는 센서인 것이다.

-- 헬스케어의 데이터 회사로 --
우리는 2020년 CES에서 전기 자극을 주어 근육을 단련하는 EMS 기능이 탑재된 e-skin을 선보였다. EMS는 휴먼 컴퓨터 인터랙션(HCI)의 관점에서 보면 피드백에 해당된다. 기계를 통해 사람에게 전기 자극을 주는 정보 제시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햅틱(Haptic)과 동일하다.

즉, e-skin은 착용감이 좋고 세탁이 가능한 ‘옷’으로, 센싱과 피드백 양쪽 모두의 기술이 도입되어 있다. e-skin EMStyle의 경우, 전신의 24군데에 전극이 있어 자유자재로 전기 자극을 줄 수 있다. 이용자는 이것을 입고 근육에 전기 자극을 주면서 일주일에 약 2회, 20분 정도 훈련을 한다. 근육을 단련하려면 근육에 부하를 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e-skin을 통해 역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자택 등에서 할 수 있다.

전기 자극의 구조 등 기본은 타사의 EMS 수트와 동일하지만 당사의 제품은 IoT 기기로 인터넷을 통해 트레이너가 원격으로 제어를 할 수 있다. 원격 트레이닝이지만, 트레이너가 부하를 높이는 등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사실 우리는 2019년경부터 스스로를 ‘헬스케어 컴퍼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고령자 복지에 관련된 비즈니스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2022년에는 치매 관련 서비스 등도 개시할 예정이다. 우리의 출발점은 입는 센서이지만, 핵심 목표는 데이터에 있다. 미래에는 헬스케어에 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몇 년 간은 이에 대한 교육을 해갈 것이다.

지금은 이미 스마트폰으로 유저의 행동 기록이나 구매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도움이 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실현하려면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깊고 다양한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컨디션을 판단할 때 우선 중요한 것은 얼굴색이나 걸음걸이 등 외관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움직임도 넓은 의미로 생체 정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취득할 수 있도록 향후 대응을 추진해 나가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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