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로보틱스_2020/09_미국과 중국기업 자율주행 재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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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Robotics_2020.9 Cool Topic (p26-28)

미국과 중국기업 자율주행 재가속
웨이모와 아마존은 배송, 바이두와 디디추싱은 로봇택시 강화

코로나 사태로 주춤하던 자율주행 업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기업이다. 미국에서는 주로 외출 제한으로 수요가 크게 확대된 배송 용도에서, 중국은 로봇택시에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기업 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웨이모다. 웨이모는 코로나 사태에서 일수 중지됐던, 자율주행 차를 이용한 이동서비스 ‘Waymo One’을 5월에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재개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의 공공도로 시험도 재개해 베이 에어리어에서는 웨이모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에 착수하는 기업의 차량을 공공도로에서 빈번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자금조달도 순조롭다. 웨이모는 20년 5월에 외부에서 3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20년 3월 시점에서의 예정 금액 22억 5,000만 달러를 웃도는 금액으로, 웨이모에 대한 높은 평가를 엿볼 수 있다.

대형 자동차업체와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20년 6월에는 스웨덴 볼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 볼보의 배차서비스용 전기자동차(EV) 플랫폼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 ‘Waymo Driver’를 통합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미국 자동차기술회(SAE)에서 정의하고 있는 레벨4 상당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EV를 실현한다.

20년 7월에는 웨이모의 첫 자동차업체 제휴처인 FCA(Fiat Chrysler Automobiles)와의 제휴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Waymo One이나 캘리포니아주에서의 공공도로 시험에서는 FCA의 미니밴 ‘Chrysler Pacifica Hybrid’에 Waymo Driver를 탑재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 강화를 통해 Waymo Driver를 탑재하는 차량의 종류를 확대한다.

-- 레벨4의 자율주행 차를 목표 --
볼보나 FCA와의 제휴로 강화된 것은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배송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FCA와의 제휴 강화에서는 배송용 밴 ‘Ram ProMaster’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레벨4 상당의 자동 배송 차량을 실현할 예정이다. 웨이모는 레벨4 상당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대형 트럭을 이용한 배송서비스 ‘Waymo Via’에 착수하고 있다. FCA와의 제휴 강화에서는 Waymo Via도 포함한다. 즉, 웨이모와 FCA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배송용 자율주행 차의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식료품이나 의약품과 같은 생활필수품이나 음식점 요리 등을 배달하는 배송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 배송서비스를 전개하는 업체들이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사람의 손을 매개하므로 감염 위험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러나 자율주행 차라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웨이모는 배송용 자율주행 차 개발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 아마존이 Zoox 인수 --
미국의 EC(전자상거래) 기업도 자율주행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움직인다. 아마존닷컴이 자율주행 기술을 전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Zoox를 인수한다고 20년 6월에 발표했다. Zoox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공공도로 시험을 정력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이 각 사의 행동시험 결과를 정리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Zoox의 자율주행 기술은 높은 수준에 있다.

아마존은 이전부터 자율주행에 의한 무인배송에 강한 관심을 보여왔다. 예를 들면 19년 1월에 6륜 소형 배송 로봇 ‘Scout’를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에서 시험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Zoox와는 별개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스타트업 Aurora Innovation에도 투자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배송용 EV에도 관심을 보인다. EV 픽업트럭을 전개하는 미국 스타트업 Rivian에 출자하고 있고, 이미 Rivian에 배송용 EV 밴을 10대 발주했다.

아마존이 자율주행 기술이나 EV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막대한 배송 비용을 삭감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독일의 시장조사회사 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19년의 아마존의 배송비용은 약 379억 달러로, 전년의 약 277억 달러와 비교해 약 37% 증가했다고 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으로 인건비를, EV로 주행 비용을 억제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배송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어 아마존의 배송 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예를 들면 20년 3월에 10만명, 4월에 추가로 7만 5,000명의 고용을 모집했다. 새로운 나라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고, 일단 진정 단계에 들어간 국가나 지역에서도 다시 유행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외출 제한을 완화한 미국에서는 감염자 수가 다시 급증했다. 그만큼 배송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아마존의 입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한층 더 중요해진다.

-- 로봇택시가 재가동 --
미국에서 배송용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활발한 한편, 중국에서는 승차공유를 위한 시도가 활발하다. 예를 들면 중국의 바이두는 코로나 사태에서 일시 정지됐던 자율주행 차에 의한 로봇택시 서비스를 3월 중순에 재개했다. 바이두는 19년 9월부터 후난성 창사시에서 레벨4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봇택시 ‘Apollo Robotaxi’ 45대를 이용한 시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9년에 승객 수는 이미 만 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 중지. 그 후에 로보택시에 체온측정 장치와 자외선 램프를 갖추는 등 감염 대책을 강구해 20년 3월에 재개했다.

체온측정 장치는 후부 좌석에 차량 외부를 향해 장착되어 있으며, 승차 전의 승객 체온을 측정해 이상이 있으면 음성으로 경고한다. 적외선을 이용해 30~50cm 떨어진 거리에서 계측해 0.4초 이내에 결과가 나온다. 자외선 램프는 차내에 설치해 30분에 차내 전체를 소독할 수 있다고 한다. 바이두는 이 장치를 앞으로도 계속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중국의 배차서비스 기업도 로봇택시에 주력하기 위해 새로 거액의 자금을 조달했다. 디디추싱(DiDi)은 20년 5월, 자율주행 자회사가 20년 5월에 5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회사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적 악화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부문도 포함해 인원 삭감을 실시한 우버 테크놀로지와는 대조적이다.

DiDi가 추가 투자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과 미국에서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DiDi는 중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쑤저우에서 자율주행 차의 공공도로 시험 허가를 얻었다고 한다. 이 중 상하이에서는 로봇택시의 시험서비스 실시 인가를 19년 8월 말에 획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자율주행의 공공도로 시험을 실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DMV의 19년도 보고서를 보면, Zoox와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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