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모노즈쿠리_2020/03_디지털이 바꾸는 업계의 경계 -- ‘CES 2020’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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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Nikkei Monozukuri_2020.3. 특집 요약 (p63~74)

디지털이 바꾸는 업계의 경계
‘CES 2020’ 리포트, 미래의 패권자는 누구일까?

자율주행 및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의 모빌리티에서 스마트홈, VR/AR/MR,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최신 제품 및 기술이 결집하는 세계 최대급 기술전시회 ‘CES 2020’(2020년 1월 7일~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최). 올해는 소니가 전기자동차(EV)를 출품하는 등, 타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이 눈길을 끌었다. AI 및 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발판으로 업종∙업계를 뛰어넘은 패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빌리티
도시 구상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도시 조성을 표명하거나 독일 다임러가 환경 대응을 기존 이상으로 확장한 컨셉트카를 발표하는 등, 대형 제조업체가 이노베이션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 제조업체의 전시에서는 스타트업과 협업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에 대한 시연이 눈에 띄었다.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서는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인 한국 현대자동차와 헬리콥터의 대형 제조업체인 미국 Bell Textron(이하, 벨)이 각각 에어택시 및 상공의 라이드셰어 등 도심부에서의 ‘UAM(Urban Air Mobility; 도시형 항공 교통 시스템)’을 위한 eVTOL기의 신형기를 선보였다.

-- 후지의 스소노 시에 2,000명의 도시 --
‘후지산이 보이는 장소에서 새로운 종류의 도시를 탄생시키는 기회가 된다’---. 도시 조상에 나선다고 선언해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다. CES 2020 개막 전날인 2020년 1월 6일의 기자회견(라스베이거스)에서 시즈오카(静岡) 현 스소노(裾野) 시에 실증도시인 ‘커넥티드 시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우븐 시티(Woven City)’라는 실증도시의 건설에 착수하는 것은 2021년 초반부터이며 2020년 말에 폐쇄 예정인 도요타자동차 동일본 히가시후지(東富士)공장의 철거지를 사용한다. 향후 175에이커(약 70.8만㎡) 규모의 도시를 조성한다. 완성 초기에는 도요타 종업원 및 프로젝트 관계자를 중심으로 2,000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우븐 시티를 건설하는 목적은 “가상과 현실의 양쪽 세계에서 AI(인공지능) 등의 미래 기술을 실증해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건물, 자동차 등 사물과 서비스가 정보로 연결되어 퍼텐셜을 최대화시킨다”(도요타 사장)는 것이다. 자율주행 및 MaaS(Mobility as a Service),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스마트홈, AI 기술 등을 도입해 검증할 수 있게 만든다.

-- 제조까지도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
“’제로 인팩트카(Zero Impact Car)’를 목표로 나아간다”---. 이렇게 선언한 것은 독일 다임러 사장인 칼레니우스 씨이다. 기조 연설에 나선 그는 지구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제로 인팩트카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컨셉트카 ‘Mercedes-Benz VISION AVTR’를 선보였다.

자동차 업계의 ‘제로’라고 하면,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 에미션(무배출시스템)’이 주류이지만, 제로 임팩트 카 전략에서는 ‘제로’의 범위를 확대해 차량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의 환경 부담 저감을 목표로 한다.

기조 연설에서 칼레니우스 사장은 2030년의 목표 수치를 제시했다. 차량 생산에 사용하는 물의 양을 20%이상 줄이고 전력 사용량을 40%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및 프랑스 등의 공장에서는 이미 재생가능 에너지에 의한 발전만으로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2022년까지 유럽의 공장은 전부 배출량 제로로 한다”(칼레니우스 사장)고 주장. 자동차 1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은 40%이상 삭감시킨다. 삭감이 불가능한 부분은 재이용 및 리사이클 등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차재 음성 어시스턴트로 아마존과 구글이 전면전 --
차재용 음성활용 기술에 있어서의 경쟁 격화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아마존닷컴은 ‘Amazon Alexa(알렉사)’가,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자동차 분야에 진출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알렉사는 새로운 2개의 자동차 브랜드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는 독일 폭스바겐(VW) 그룹의 람보르기니 브랜드. 또 다른 하나는 미국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의 전기자동차(EV)이다. 리비안이 처음 발매하는 EV의 ‘RIS’와 ‘RIT’ 2종류에 알렉사를 탑재한다. 리비안은 아마존이 출자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아마존은 배달용 10만대를 리비안으로부터 조달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웨덴 볼보(Volvo Cars)의 신형 EV ‘XC40 Recharge’의 인포테인먼트 기기가 주목을 받았다. ‘Android Automotive OS’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채택했다. 예를 들어, 지도 앱을 기동하면서 ‘충전 스테이션은 어디?’라고 물으면 근처에 있는 충전 스테이션 중에 비어있는 충전기가 있는 스탠드의 위치를 시사하는 등의 사용법이 가능. 도착했을 때의 배터리 예측 잔량도 표시된다.

《CES 출전 모빌리티》
▶ 혼다(일본);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 조작 가능, 스타트업과 협업
→ 스타트업 기술을 대상으로 한 협업 프로그램 ‘Honda Xcelerator’ 기술을 전시
▶ BMW(독일); 2021년 투입 예정의 레벨3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
→ 2021년에 실용화하는 ‘레벨3’의 자율주행차 ‘iNEXT’의 시스템 구성 및 주요 부품을 전시
▶ 파나소닉(일본); 클라우드 대응의 상업용 소형 EV
→ 소형 전기자동차(EV)를 생산하는 미국 신흥기업 Tropos Motors와 상업용 소형 EV를 개발
▶ 보쉬(독일); 눈부심을 해소, 시계(視界)는 확보
→ 자동차 썬바이저의 대체 기능을 겨냥한 시스템 ‘버추얼 바이저(Virtual Visor)’의 데모 시연
▶ 세렌스(Cerence, 미국); 차내 마이크로 긴급 차량 감지
→ 차내 마이크를 사용한 긴급 차량의 감지 시스템 개발
▶ NTT도코모(일본); 유아의 울음소리를 캐치해 경고
→ NTT그룹이 프랑스 Valeo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내 마이크를 사용한 유아 차량 방치 감지 시스템
▶ 벨∙텍스트론(미국); 풀 전동화로 시스템 간소화
→ ‘Bell Nexus 4EX’는 2차전지의 전력으로 가동하는 ‘풀 전동형’
▶ 현대자동차(한국); 100km를 비행하는 풀 전동기
→ 전동수직이착륙(eVTOL)기 ‘S-A1’과 이것을 이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선보임
▶ BYTON(중국); EV 벤처 기업
→ 최초의 시판 EV ‘M-Byte’를 전시. 2020년 중에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 예정

디스플레이 ∙ 모바일
HMD 및 스마트폰, 5G 시대의 패권자를 노린 성능 경쟁


디스플레이에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용 안경형 HMD(Head mounted Display)의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은 질량이 150g 전후로 소형∙경량의 VR용 HMD를 최초로 선보였다. VR글래스용 디바이스 제조사인 미국 코핀(Kopin) 사와 공동 개발한 유기 EL패널을 탑재. 4K이상의 해상도를 지니며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에 대응한다. 또한 파나소닉, Kopin, 미국 3M의 3 사에서 공동 개발한 광학 모듈을 채택. 왜곡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을 초단초점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의 신흥 기업인 엔리얼(Nreal)이 출전한 일반 소비자용 AR글래스 ‘Nreal Light’은 더 가벼운 88g이다. 선글라스처럼 소형이기 때문에 착용 시에 위화감이 적다. CES에서는 Nreal Light용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체험 가능한 상태로 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반 판매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USB의 Type-C 커넥터/케이블을 통해 스마트폰과 접속시켜 사용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 교환과 Nreal Light으로의 전기 공급을 시행한다. 연속 동작 시간은 4,000mAh의 2차전지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접속한 경우에 약 2~3시간이라고 한다. 시력 교정용 렌즈의 부착이 가능해 최근 안경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착용하기 쉽다. 그 외에도 중국 레노보 및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의 폴더용 디스플레이 등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 5G 단말기, 2023년에는 1억 3,300만대 --
앞에서 서술한 소형∙경량의 안경형 HMD 등장의 배경에는 2020년 이후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제5세대 이동통신방식(5G)’의 존재가 있다. 고속∙대용량의 통신에 의해 VR/AR의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5G의 동향은 어떨까? CES의 개막에 앞서 개최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5G 스마트폰을 필두로 하는 5G 단말기(핸드셋)에 대한 미국의 예상 출하 대수 등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르면, 5G 핸드셋의 미국 출하 대수는 2019년은 160만대에 그쳤으나, 2020년에는 2,020만대, 2021년에는 6,080만대, 2022년에는 1억 630만대, 그리고 2023년에는 1억 3,300만대가 미국에서 출하된다고 예측했다.

미국에서의 5G 수요는 주로 기업용이 견인해 왔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빌딩 및 스마트농업, 스마트 미터기, 운송, 차량 관리와 같은 저비용, 저에너지, 다점 접지 등이 요구되는 대량 IoT 용도에 더해, 리모트∙헬스케어, 전체의 안전 제어,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의 자동화, 산업용 앱∙제어, 리모트 제조∙훈련∙진료와 같은 초(超)고신뢰성 및 초 저지연이 불가결해지는 크리티컬 IoT 용도가 앞으로 큰 견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CES 출전 디스플레이 ∙ 모바일》
▶ 소니(일본);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운 입체 영상
→ 다양한 방면에서 날아오는 광선의 입사 방향의 정보를 취득해 재생하는 ‘라이트 필드’ 기술을 이용한 나안 입체 디스플레이 전시
▶ 로욜(Royole, 중국);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동차용 디지털 미터기 등
→ 자동차 디지털 미터기는 스티어링핸들과 세트로 전시. 자사가 개발한 엑티브 매트릭타입 유기EL 디스플레이에 차 속도 및 엔진 회전 수, 지도 등을 표시
▶ 델 테크놀로지(Dell Technologies, 미국); 멀티 디스플레이에 자신감
→ 멀티 스크린의 컨셉트 PC로서 2개의 13.5형 화면을 탑재한 ‘Concept Duet’과 1대의 화면을 2개로 접을 수 있는 ‘Concept Ori’의 2종류를 전시
▶ 레노보(Lenovo, 중국); 세계 최초의 폴더블 PC
→ 화면을 2개로 접을 수 있는 PC ‘ThinkPad X1 Fold’는 세계 최초의 폴더블 PC로 자리매김
▶ 교세라(일본); 5G로 승부, 범용 및 산업용 스마트폰 등
→ 5G 대응의 범용 스마트폰 출전

생활 ∙ 헬스케어
매트리스, 기저귀, 신발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스마트화

1566년에 창업한 노포 가구 제조업체인 니시카와(西川)가 단독으로 첫 출전에 나섰으며 주택 제조업체인 세키스이(積水)하우스가 헬스케어 사업을 강하게 어필하는 등, 생활 및 건강을 디지털 기술로 서포트 하는 출전도 눈에 띄었다. 미국 P&G는 지난 전시회(CES 2019)에 이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일용품’의 시작기를 여러 대 선보였다. 한국 LG전자는 스마트 가전을 통한 AI 커스터머 서비스를 2020년 실용화한다고 발표. IoT화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디지털 기술에 의해 업계의 경계가 허물어짐으로써 이업종까지 뒤섞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매트리스가 Alexa를 통해 가전과 연계 --
니시카와는 CES전시장에서 전략 설명회를 개최. 니시카와 대표이사장인 니시카와 씨는 체압을 분산시키는 매트리스 ‘AiR(에어)’와 더불어, 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한 ‘쾌적한 수면환경 서포트 서비스’용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에어 커넥티드 SI 매트리스’를 소개해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슬립테크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과 연계하는 일본 국내에서의 서비스와 크게 다른 점은 미국 아마존닷컴의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인 ‘Amazon Alexa’(알렉사)와의 연계에 있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수면 상황을 가시화하기 때문에 신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체동 센서를 탑재. 이것을 사용해 신체의 움직임을 센싱 해 기상 시각에 가까워지면 조명을 조금씩 밝게 하며, 그와 반대로 수면을 감지했다면 조명을 끄는 방식의 연계를 상정한다고 한다.

-- 생활의 ‘에어백’화 --
세키스이하우스가 발표한 것은 재택 시의 급성질환에 조기 대응하는 네트워크 ‘HED-Net’(In Home Early Detection Network). 주택 내에 있는 사람의 생체 데이터를 비접속으로 감지∙해석해 급성 질환 발병의 가능성이 있는 등 이상을 감지한 경우에는 세키스이하우스의 긴급 통보 센터에 통지한다. 오퍼레이터가 호출해 안부 확인을 물을 뿐만 아니라, 구급으로의 출동 요청, 구급대의 도착 확인, 현관 도어의 원격 열림∙잠금 까지를 일관적으로 시행한다. 소위, 긴급 시에 서포트 하는 주거의 ‘에어백’인 것이다. 안부 확인 시스템으로서 국내의 시스템 특허를 취득해 국제 특허도 출원 중에 있다고 한다.

세키스이하우스 대표이사 사장인 나카이(仲井) 씨는 ‘건강을 실현하는 서비스인 ‘급성 질환 대응’ ‘시간 경과 변화’ ‘예방’의 3가지 중에서 HED-Net는 첫 번째인 급성 질환 대응’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봄에 50가구의 유저를 모집해, 실증실험을 시행한다는 계획. 초기 비용은 주로 센서 설치에 의해 100만엔 이하로 도입할 수 있어, 매월 수 천엔 정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CES 출전 생활 ∙ 헬스케어》
▶ P&G(미국); 기저귀에서 칫솔까지 스마트화
→ 5가지 디지털화된 일용품 전시
▶ LG전자(한국); AI 기반의 스마트 가전 잇따라 발표
→ 자사에서 전개하는 AI기술 ‘LG ThinQ’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가정용 커스터머 서비스 ‘LG Proactive Customer Care’를 발표
▶ 오므론(일본);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의 심전계 장착 혈압계
→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한 심전계 장착 혈압계 ‘Complete’ 전시
▶ 삼성전자(한국); 뒤를 따라다니는 반려 로봇
→ 소프트볼 크기의 구형 로봇 ‘Ballie’를 발표

▶ 아식스(일본); 유저에게 좋은 주행 방법을 제안
→ 센서를 탑재한 러닝슈즈의 시작품 출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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