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컴퓨터_2020/03/05_무인 점포의 한계와 가능성 -- 로손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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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Computer_2020.3.5 뉴스 & 리포트 (p16)

무인 점포의 한계와 가능성
로손이 도전하는 ‘편의점 2.0’

편의점 프랜차이즈 기업 로손이 올 여름 ‘계산대 없는 점포’를 도쿄 시내에 일반 공개한다. 그 전 단계로 후지쓰(富士通)의 개발 거점 내에 소형 점포를 설치해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기자는 체험 취재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전개될 편의점의 한계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로손은 계산대 없는 점포의 일반 공개에 앞서 올 2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3개월 간, 후지쓰의 신가와사키(新川崎) 거점 내에 소형 실험 점포를 운영한다. 고객은 이 거점에서 일하는 후지쓰그룹 직원 약 3,000명에 한정된다. “이용자의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집약해 시스템의 과제를 찾아내거나 매출 추이를 파악, 일반 공개로 이어나갈 생각이다”라고 로손의 마키노(牧野) 이사집행위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실험 점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손의 계산대 없는 점포 이용 방법은 이렇다. 고객은 사전에 전용 스마트폰 앱에 이용자 정보 및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한다. 입점 시에는 전용 QR코드를 입구 게이트에 태그해 통과한다. 그 다음은 사고 싶은 상품을 집어 들면 시스템이 ‘구입했다’라고 판단, 등록된 신용카드로 요금이 결제된다.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Amazon Go’와 매우 비슷하다.

이 계산대 없는 점포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은 ‘어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선택해 점포를 나가는 가’를 판단하는 AI시스템이다. 로손은 미국의 VCOGNITION TECHNOLOGIES의 ‘Zippin’이라고 하는 AI시스템을 채택했다.

Zippin은 점포 천정에 설치된 복수의 카메라와 상품 진열대에 설치된 중량센서를 통해 상품과 고객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실험 점포에는 23.2평방미터 부지에 28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Zippin의 독특한 특징은 점원의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원이 진열대에 상품을 진열하면, Zippin은 ‘보충’해야 한야 한다고 인식하고 시스템 상에서 상품 진열대의 재고 수를 자동으로 늘린다.

-- 기자가 체험한 점포 이용 --
기자는 실험 점포를 방문해 일부러 통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취했다. 구입을 망설이는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한번 손으로 집어 든 패트병을 다른 진열대에 둔 다음 다시 그것을 집었고, 찹쌀떡 한 개를 집어서 곧바로 상의 포켓에 집어넣었다. 퇴점 후 15분 정도 지나 확인한 앱의 영수증에는 패트병과 찹쌀떡 가격이 정확하게 계상(計上)되어 있었다.

기자는 이번 체험을 통해 계산대 없는 편의점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폰 앱 등록이 필수인 점이 점포 이용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과 계산대 없는 점포는 택배 물품 집하 및 수납 대행에 대응하지 못하는 등 서비스 내용에서 통상적인 점포 보다 부족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부족이나 캐시리스 보급 등 “편의점 2.0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새로운 편의점 모델이 구축되지 않으면 안 된다”(마키노 이사집행위원). 사업 혁신에 시행착오는 항상 동반된다. 이번 실험 점포는 편의점 2.0’의 토대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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