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건축_2020/02/13_도요타, ‘2,000명 실증 도시’의 야망-- 커넥티드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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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Architecture_2020.2.13 기술 (p10-11)

도요타, ‘2,000명 실증 도시’의 야망
사람과 건물, 자동차가 연결되는 실증 도시로 구글 추격

사람과 주택, 모빌리티 등 사물이나 정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실증 도시 ‘커넥티드 시티’가 후지산 산록에 탄생한다. 도요타자동차가 덴마크의 건축회사 BIG(Bjarke Ingels Group)과 협력해 구축하는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후지산이 보이는 장소에서 새로운 종류의 도시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거리 만들기’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요타는 국제전자박람회 ‘CES 2020’의 개막 전날인 1월 7일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있는 도요타의 공장 부지에 커넥티드 시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가 ‘Woven City’라고 명명한 이 실증 도시는 21년 초에 착공할 예정이다. 덴마크에 거점을 둔 건축회사 BIG를 디자이너로 기용. 장기적으로 약 70만 8,000㎡ 규모의 거리를 조성한다. 완성 당초에는 도요타의 종업원과 그 가족, 프로젝트 관계자 등 2,000명 정도가 생활할 예정이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Woven City를 건설하는 목적에 대해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에서 AI(인공지능) 등의 미래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 건물, 자동차 등의 사물과 서비스가 정보로 연결되면서 창출되는 포텐셜을 최대화한다”라고 설명했다. 도시에 자율주행이나 MaaS(Mobility as a Service),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스마트 홈, AI 기술 등을 도입해 검증해 나간다.

Woven City의 특징 중 하나가 그물처럼 짜인 도로다. BIG 창업자인 비야케 잉겔스 씨는 “기존의 도로는 복잡했다. 우리들은 우선 도로를 3개로 분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1) 속도가 빠른 차량 전용 도로로 ‘e-Palette’ 등 완전 자율주행 차량만 주행하는 도로, (2)보행자와 속도가 느린 퍼스널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도로, (3) 보행자 전용의 공원 내 보도와 같은 도로다.

건물에는 목재를 많이 사용하고, 로봇을 이용해 일본의 전통 방법으로 건설한다고 한다. 곡면 형태의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 지하에 물류 루트를 깔아 직접 건물 내에 물건을 배달할 수 있도록 한다.

-- ‘거리 플랫폼’ 구축 --
도요타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도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집약해 가치를 창출하는 ‘거리 플랫폼’의 구축이다. 차량의 이동 정보뿐 아니라 거주자의 행동 이력이나 가전의 이용 상황 등 모든 데이터를 수집∙축적한다.

커넥티드 시티의 개발은 미국 구글과의 정면 승부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5년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거리 플랫폼 구축을 한발 먼저 시작했다. 20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국 아마존닷컴과 우버 테크놀로지, 주택∙부동산 사업자 등도 대응을 서두른다.

20년 1월에 파나소닉과 주택사업을 통합한 도요타. 미래의 거리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Prime Life Technologies(도쿄)도 설립했다. 자동차업체에서 IT기업으로의 탈피를 서두르는 도요타는 거대 IT기업과의 정면 승부에 도전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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