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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비시전기 기보_2019/12
  • 저자 : 三菱電機
  • 발행일 : 20191220
  • 페이지수/크기 : 66page/28cm

요약

미쓰비시전기 기보_2019.12 (p1)

생산기술 특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생산기술의 역할

권두언
전력 인프라의 고도화된 활용을 위해
니시오카 야스유키(西岡 靖之); 호세이(法政)대학 디자인공학부 교수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에 이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는 말이 제조업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제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정보의 플랫폼이 정비됨으로써 데이터가 국가나 지역을 뛰어넘어 순식간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승자 독식의 IT산업이 강세를 보이는 게임 논리가 자칫하다간 장인(匠人)이나 기술자가 서로 실력을 겨뤘던 과거의 훌륭한 제조업의 풍토를 일변시키려 하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없이 중소기업을 포함해 제조업은 글로벌화를 의식하지 않고서는 존속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나,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로 통용되는 공통의 게임 룰인 승리의 방정식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의 룰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여기서의 키워드는 생산기술이다.

기업 형태가 송두리째 바뀌어 버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조업이 새롭게 비약하는 방법으로서 넓은 의미에서의 ‘서비스화’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틀림 없다. 자주 언급되는 서비스화의 사례로서, 예를 들어 제품의 판매 형식을 서브스크립션 타입으로 바꿔, 고객과 직접 연결되어 그 곳으로부터 지속적인 이익을 얻는 것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는 기업에게는 생각보다 수익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제조업으로서 지금까지 쌓아 온 코어컨피던스(Core Confidence, 미래 핵심역량 기술)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일본 제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비약하기 위해 주력해야 할 것은 생산기술의 서비스화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생산기술 자체를 돈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생산기술은 ‘제조’에서의 ‘만들기’에 관한 기술이다. 또한 사물을 만드는 ‘구조’에 관한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작품이 완성되어도 그것을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없으며 그 원가를 시장이 요구하는 레벨까지 낮출 수 없다면 결코 그 제품은 소비자들의 손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장치 및 생산 라인을 설계해 배치하며 운전을 통해 품질과 가동률을 높여가는 일련의 프로세스는 지극히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그리고 경험을 필요로 한다. ‘제품의 아이디어는 있으나 생산설비가 없다던가 비용에 걸맞은 생산 방법을 알지 못한다’와 같은 니즈는 사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장소에 존재한다. 개별화, 다양화 시대에서는 그런 니즈는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한 제조업의 서비스화에서는 이런 제조업의 한가운데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조와 조립을 책임지는 공장이 보유한 지식 창조의 기능에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당연히 생산기술자는 그곳에서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요컨대, 생산기술을 지금까지처럼 제품 뒤편에서의 입지가 아닌, 무대 중심에 있는 주역으로 보는 것이 어떨지에 대한 제안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생산 라인의 설계, 구현 그리고 관리 프로세스의 표준화∙공통화가 필요해진다. 또한 그런 대응은 기업을 뛰어넘어 업종을 초월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협조 영역을 벗어난 외부에 새로운 경쟁 영역이 펼쳐져 있는 것과 같다.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어떤 방법으로 ‘지마에(自前)주의(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 주의)’에서 탈피해 개별적으로 지적 재산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지가 많은 일본 제조업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생산기술이라는 일본이 자랑하는 코어컨피던스의 가치를 제조업의 경영자를 비롯해 많은 관계자가 바르게 평가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곳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융합하는 새로운 미답의 프런티어로서 더욱 매력적인 세계가 되어 새로운 이종(異種)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한 제조업이 앞으로도 일본의 근간을 지탱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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