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커버 표지
전기통신_2019/11_제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 -- 디지털 이노베이션
  • 저자 : 一般社団法人 電気通信協会
  • 발행일 : 20191101
  • 페이지수/크기 : 46page/26cm

요약

전기통신_2019.11. Vol.82 No.874 특집기사 요약 (p27-33)

제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
DeNA 상무감사역 고이즈미 신이지(小泉 慎一) 씨

1. 머리말
본고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각국의 대응을 소개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가 등에 대해 여러분이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 힌트를 제시하고 싶다.

2.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
(1) 산업혁명의 변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다양한 동력기관이 생산 현장에 투입된 제1차 산업혁명, 전기의 발명과 오토메이션 도입으로 동일한 품질∙규격의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 제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이 주도하며 제조 현장에 대한 로봇∙공작기계의 도입으로 가일층의 자동화가 진전된 제3차 산업혁명 등의 시대를 거쳐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핵심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전세계의 디지털 데이터양은 급속한 기세로 증가하고 있어 2020년에는 약 40제타바이트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 중에서도 소셜미디어와 같은 비구조화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이를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 여부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2) 디지털 이노베이션의 사례
① 제조공정에서 사이버 공간과 피지컬 공간의 융합
실제 제조공정(피지컬 공간)을 컴퓨터 내에 정확하게 반영해 버추얼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한 개선 공정을 바로 실제 생산공정의 최적화로 연결해 나가는 ‘버추얼 트윈’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단일 공장 내뿐 아니라 복수의 공장이나 그룹 기업 간을 연결해 적용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② 일본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eNA나 Japan Taxi 등 배차 앱 서비스 업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가일층의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DeNA는 SOMPO홀딩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신의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대여해 수입을 얻는 차량공유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 큰 차를 빌리고 싶다”, “외제차를 다양하게 타 보고 마음에 드는 차를 구입하고 싶다” 등의 차량 공유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③ 중국의 디지털화 급진전
중국에서는 이미 스마트폰 결제(알리페이나 WeChatPay)가 경제 수단의 주류가 됐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점포도 많다. 또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무인 슈퍼마켓 ‘허마’에서는 식재료를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10~30분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리를 만들기 시작하고 나서 필요하거나 부족한 재료를 주문하면 된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디지털 세계가 현실 세계를 확장시킴으로써 서비스의 질이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적용을 통한 비즈니스 대응은 ‘Digital Over-wrapping’이라고 불린다.

④ 로보틱스 기술의 진화
Boston Dynamics에서는 실패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직접 동작을 보다 쾌적한 방향으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Preferred Networks가 ‘CEATEC JAPAN 2018’에서 발표한 ‘정리 로봇’은 바닥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모양의 물건을 어디에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인식해 작업할 수 있고, 사람이 하는 말이나 동작도 이해할 수 있다.

⑤ 그 외의 분야
인공지능(AI) 기술의 진화는 생명정보과학(Bio Informatics)의 급속한 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이나 선진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고, 미국이 압도적으로 세계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또한 소재 개발 분야에서도 미리 수집된 빅데이터를 AI로 해석해 혁신적인 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Material Informatics). 미국 MIT의 Center for Bits and Atoms에서는 최적의 소재를 분자 구조 레벨에서 시뮬레이션해 새로이 조립하는 최첨단 연구(‘분자의 LEGO’라고도 불린다)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사물(피지컬 공간)과 디지털 데이터(사이버 공간)가 연결된 새로운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CPS))으로 인해 산업 구조의 대변혁이 일어난다고 한다. “2025년까지 1조개 이상의 센서가 다양한 기기에 인스톨되어, 세계 인구의 80%가 온라인에서 서로 연결된다”(세계경제포럼), “2025년까지 연간 4~11조 달러 정도의 경제효과를 초래한다”(매킨지앤컴퍼니) 등의 조사보고서도 있다.

3. 각국의 대응
(1) 여러 외국의 대응
세계 각국에서 산학관 일체의 다양한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최중요 산업정책으로서 제시, 2010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먼저 ‘Industrie 4.0’ 활동을 산학관 연계로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General Electric 등 글로벌 기업에서 ‘Industrial Internet’ 구상을 제안함과 동시에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혁명을 추진하는 대응을 보면, 에스토니아의 ‘e-Estonia’ 구상(다양한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일원화(‘전자 정부’라고도 불린다))이나 싱가포르의 국가전략 ‘Smart Nation’ 구상(2022년 무렵의 실현을 목표)이 있다. 또한 중국은 2015년에 ‘중국 제조 2025’를 발표, 2049년의 건국 100주년을 위해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통한 제조 강국의 선두 그룹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2) 일본의 산학관 일체 대응
일본에서는 2016년 4월, 경제단체연합회가 ‘새로운 경제사회의 실현을 위해’라는 제언을 정리해 정부에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제5기 과학기술기본계획’ 속에서 ‘Society 5.0’이라는 컨셉트가 공식적으로 국가 전략으로서 제시되었다. ICT의 급속한 진화를 배경으로 한 사이버 공간과 피지컬 공간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가 변혁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고, 일본의 경제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

4. 가질 수 있는 자와 갖지 못하는 자의 격차 확대
15~17세기의 대항해 시대 이후에 선박의 고성능화나 정보통신망 등 산업혁명은 산업 전체의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고 진전시키는데도 기여해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빈곤했던 도상국도 공급망의 일부를 담당함으로써 경제 발전을 달성, 2010년대에 들면서 도상국의 GDP 합계액이 선진국을 웃돌게 되었다. 한편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서서히 둔화되면서 1970년대 연율 4%대에서 2000년대에는 2%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전요소 생산성의 향상이 성장의 양분이다. 각국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을 지렛대로 경제 성장의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을 가속시키고 있다.

한편 그 사이에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에서는 부유층과 중∙저소득층과의 사이의 소득 격차가 확실히 벌어졌다. 세계적인 불평등 연구자인 브랑코 밀라노비치 교수의 유명한 저서 ‘코끼리 곡선(elephant curve)’은 1988~2008년의 소득 성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 사이에 신흥국 중간층과 선진국 부유층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선진국 중간층의 소득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나 유럽 각국에서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가 대두하는 배경에는 선진국의 중간층 몰락이라는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5. 세계의 여러 문제와 제4차 산업혁명
우리들은 지구온난화, 인구 증가, 화석 베이스 자원의 지속 가능성, 자연재해의 증가, 식량∙물부족 등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한편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지역의 지정학적인 대립도 서서히 첨예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려운 과제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반자유민주주의, 반글로벌리즘/자국우선주의를 주장하는 리더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 결과 원칙적으로 시행해야 할 다양한 다국간 교섭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 줄 유력한 수단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결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능한 구세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들 자신이 명심해야 한다.

6.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회의)에서의 논의
매년 1월 말에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과제가 폭넓게 논의된다. 우리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를 명확화해 준다. 2019년의 메인 테마는 ‘Globalization 4.0: Shaping a Global Architecture in the Age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진정한 의미에서 가치 있는 것으로서 글로벌 전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올해는 115개국에서 약 3,000명이 참가, 기조강연이나 패널 토론 등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가 발신되었다.

다보스회의에서는 2016년부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의식한 테마를 설정해 왔다. 작년에는 ‘국제협조에서 자국우선주의로 전환하면서 초래된 분단된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하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미래로 전환해 나갈 것인가?’라는 테마를 설정하게 됐다. 제4차 산업혁명이 목표해야 할 것은 단순한 기술개발이나 경제발전만이 아니다. 그것을 통해 세계 전체가 추구해야 할 모습을 어떻게 더욱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가 회의의 메인 테마가 되었다.

7. 제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1) 사회의 포섭적 발전이라는 시점
나는 제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포섭적인 발전’이라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계속 저하되고 있는 선진국의 생산성을 제4차 산업혁명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세계 경제가 총체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도상국도 윤택해진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한다면 도상국도 그 공통 플랫폼(ex.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을 자국의 경제발전에 응용할 수 있다.

오픈 플랫폼의 활용으로 원격지의 핸디캡 없이 정보공유, 교육∙훈련 기회의 확대, 원격 오피스의 편리성 개선 등 도상국의 핸디캡 해소를 위해 다양한 공헌을 기대할 수 있다.

(2) 본질적인 여러 과제
한편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개인의 특성이나 행동에 관한 고유 데이터’의 적절한 관리 체제 정비, 매일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부분적인 취약성 극복의 문제, AI 기술의 가일층의 진화(Singularity)에 의해 초래될지도 모를 예측 불가능 위험 등 제4차 산업혁명(디지털혁명)의 진척에 따라 디지털 이노베이션이 내재하고 있는 본질적인 과제가 부상하기 시작한다.

(3) 내재하는 부차적 위험
완전히 다른 밸류체인의 창출로 지금까지의 비즈니스 모델(택시나 유통 등)이 진부화되면서 파탄했을 경우, 그곳에서 내쫓긴 노동자들이 갑자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새로운 밸류체인 업무에 종사하는 것은 극히 곤란하다. 그 결과 새로운 밸류체인 창조에 관여함으로써 성공하는 사람과 남겨지는 사람의 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될 위험이 있다.

또한 자국우선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다국간 교섭의 난항으로 디지털 이노베이션에 관련한 다양한 ‘세계 공통의 표준화나 규제 정비’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또는 민족 고유의 전통이나 오래된 문화, 종교적 규범을 현격하게 훼손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양한 디지털 이노베이션의 창조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어떠한 변혁이 일어나고, 그것이 사회에 어떠한 임팩트를 줄 것인가에 대해 미리 투명성을 가지고 공정하게 검토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4) 성공시키기 위한 기본 조건
우선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국제 공통 룰을 확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또한 산학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서비스나 비즈니스에 맞춰서 기존의 규제나 법적 틀을 단호하게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창업가 정신을 장려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참여해 Digitalization을 향상시켜 포섭적인 밸류체인을 연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그리고 디지털기술의 사회 실장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 세계 공통의 기준이나 규제를 설정하는 것, 교육에 관해서도 취업할 때 요구되는 스킬을 익히기 위한 커리큘럼의 확충 등이 요구된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본 조건을 정비해 나가는 것이 향후 과제다.

(5)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세계경제포럼이 ‘Center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제4차 산업혁명 센터)’를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했다. 이 조직은 혁신기술이 실장됐을 경우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미리 이해관계자가 모여 논의하기 위한 공통 플랫폼이다. 세계의 주요국가에서 이러한 센터 설치를 목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반사단법인 세계경제포럼 제4차 산업혁명 일본센터’가 2018년 7월부터 활동을 개시, 경제산업성과 함께 중점 과제에 착수하고 있다. 예를 들면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프라를 정비했을 때 어떠한 문제가 사회에 발생할 것인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 입안이 필요한가 등에 대해 산학관 체제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8. 맺음말
디지털 혁신 기술로 인해 초래되는 이노베이션을 사회에 잘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적인 대응이 필수다. 우리들 개개인이 제4차 산업혁명이 사회에 주는 임팩트의 플러스 면과 마이너스 면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가능한 행동을 주체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끝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