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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비즈니스_2019/11/11_삼성전자의 불안 -- 삼성전자에 이변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1111
  • 페이지수/크기 : 150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9.11.11 특집 요약 (p30-47)

삼성전자의 불안
삼성전자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 최강의 전자기기업체인 삼성전자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슈퍼 사이클’로 최고 절정기를 구가한 것은 1년 전이다. 지금은 반도체 시장 경기가 악화되며 이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으로부터의 기술 도입, ‘신상필벌’ 조직 만들기. 중국 기업은 삼성의 경영 방법을 모방하고 있다. 이미 중국의 제품력은 스마트폰이나 슬림형 텔레비전에서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삼성 자신도 예전의 일본 기업이 겪은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애플과도 호각지세로 싸워 온 삼성은 미래의 불안을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

Part 1. 대형 패널에서 고전, 기술 유출 우려
중국은 과거 삼성의 모습, ‘외다리 타법’이 리스크로


연매출 22조엔,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세계 6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나 슬림형 텔레비전에서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 그림자는 반도체에도 서서히 드리우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속속 창출해 온 최강의 전자기기 업체의 약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10월 14일에 리커창 총리가 갑자기 방문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정부의 홍보사이트인 중국정부망은 현지에서의 리커창 총리의 말을 즉시 전달했다. “중국 시장은 광대하다. 산업은 중저 레벨에서 중고 레벨로 올라서고 있다.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하이테크 기업이 중국에서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

플래시메모리를 전개하는 시안공장에 삼성이 지금까지 투자한 총액은 100억 달러가 넘는다. 세계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양산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그 공장에 총리가 방문해 자국의 기술 수준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중국이 한국의 기술을 수중에 넣으려는 것이다”, “기술 이전의 촉진이 본심일 것이다”라는 견해가 확산됐다.

삼성 입장에서 야심을 숨기지 않는 중국의 움직임은 자신의 과거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 일본에서 전자기기업체의 기술자를 스카우트하고 소재나 제조장치를 조달하며 대두한 삼성은 연간 매출 22.7조엔, 영업이익 5.5조엔으로 도요타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아시아 최강의 제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09년, LED를 사용한 슬림형 텔레비전으로 업적을 지탱하며 11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고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의 주력 4개 사업 중에서 핵심 사업을 계속해서 바꾸는 이상적인 포트폴리오 경영을 계속해 왔다.

최근에는 ‘슈퍼 사이클’이라고 불린 반도체 호황이, 이미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업적을 도요타의 2배 이상의 수준으로 이끌었다. 데이터센터의 수요를 배경으로 17~18년에 플래시메모리나 DRAM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

메모리 수급이 줄어든 19년, 삼성의 7~9월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익이 감소했는데도 10월말의 주가는 연초에서 30% 올랐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기초적 조건은 탄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 경기도 다시 상승할 분위기다. 당분간 삼성의 업적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 칭화유니그룹, DRAM에 참여 --
업적을 경년으로 보면 변조의 징후가 보인다. 18년도 영업이익의 70%를 반도체가 벌어들인 ‘외다리 타법’의 리스크가 더욱 높아졌다.

최근 10년간 중국 기업은 삼성의 방법을 모방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예전의 삼성처럼 한국이나 일본으로부터 기술자를 스카우트해 전자기기 산업을 육성해 왔다. 스마트폰에서는 화웨이, 슬림형 텔레비전에서는 TCL그룹이 세계 3위로 약진하며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텔레비전용 액정 패널에서는 BOE가 삼성이나 LG디스플레이와 경쟁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따라잡는데 고전하고 있는 부문은 반도체였다. 회로 패턴을 전사할 때 사용하는 포토마스크는 대형 액정 패널로 4~5장이지만 반도체에서는 수십 장이 필요하다. 하이테크 기술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삼성을 중국 기업은 따라잡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 리커창 총리의 공장 방문이었다. 이번 여름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으며, 한국에서 기술자를 스카우트한 칭화유니그룹이 DRAM 제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이 삼성의 핵심 사업을 공략하러 온 것처럼 보인다.

일본의 전자기기 산업은 한국에 기술이 유출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삼성은 그 전철을 밟을 것인가?

Part 2. 스마트폰에서 ODM으로의 위탁 확대
제조에 대한 집착은 어디로,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스마트폰이나 슬림형 텔레비전 등 삼성의 주력 사업에서 전략에 이변이 생기기 시작했다. 중국 업체가 고기능, 저비용으로 추격하고 있어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는 대항하기 어렵다. 제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외부 위탁을 추진하는 모습은 예전의 일본 기업과도 겹친다.

태국의 수도 방콕 시내에 있는 쇼핑몰 ‘마분크롱센터’. 4층에는 정식 대리점부터 개인 상점까지 스마트폰 판매점이 즐비하다. 올해 8월에 모바일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기종’이 발표됐다.

‘갤럭시 A10s’다. 삼성전자가 아시아나 북미 등에서 전개하는 보급 가격대의 스마트폰이다. 약 6.2인치의 액정 패널, 2개의 배면 카메라, 2기가바이트 메모리, 32기가바이트 스토리지를 탑재. 4,000바트 전후(약 1만 4,000엔)로 삼성의 기종 중에서는 염가에 팔리고 있다. 이 기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삼성의 향후 스마트폰 전략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세계 스마트폰 대수 점유율이 약 20%로 1위다. 그러나 최근에 화웨이와 샤오미, vivo, OPPO 등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삼성이 고전하고 있다. 13년에 약 20%였던 삼성의 중국 내 점유율은 중한 관계의 악화로 인한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도 있어, 최근에는 ‘1% 미만’까지 떨어졌다. vivo나 OPPO 등의 중국 기업은 가일층의 사업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이 앞으로도 스마트폰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급 기종으로 중국 기업에 이겨야만 한다.

A10s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격으로 중국 기업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에 착수한 대표적인 기종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금까지도 스마트폰의 일부 기종을 ODM에 위탁해 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19년 봄 이후에 그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ODM인 중국 윙테크에 대한 위탁을 늘리고 있다. A10s는 그 중에서도 발주량이 많다.

ODM은 상대방 브랜드로 상품 설계부터 조달, 제조 등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상대 브랜드로 생산만 하는 ‘OEM’과 비교해 위탁처에 통째로 위임하는 요소가 크다.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의 비용 절감책으로서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 ‘삼성 킬러’와의 경쟁 --
“삼성은 일본 기업 이상으로 제조에 집착한다”(국내 전자기기업체). 반도체나 유기 EL패널과 같은 기간 부품을 내제, 완성품 조립도 자사 중심이라는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수직통합 모델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을 이기기 위해 제조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까지 이번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연간 수천만 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위탁할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국내 부품공급업체).

그러나 A10s의 태국에서의 인기는 조금 부족하다. “가격도 스펙도 단연 vivo나 OPPO다”라고 판매원이 말하는 것처럼 중국 기업에 맞서지 못한다.

‘삼성 킬러’라고 불리는 vivo의 ‘Y11’은 메모리나 배터리 용량 등의 스펙에서 A10s를 능가한다. Y11의 가격은 3,600바트 전후로 A10s의 4,000바트 전후보다 싸다. ODM 활용은 적어도 태국의 판매 현장에서는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대형 유기EL 투자는 8년 뒤처져 있다 --

Part 3. 인재 영입, 철저한 ‘신상필벌’
‘학습’ ‘독재’의 중국을 이길 수 있을까?


삼성은 오랫동안 일본의 기술과 미국형 경영을 흡수해 왔다. ‘독재’라고 할 수 있는 오너의 결단이 더해지면서 세계 시장을 좌우하는 강자로 성장했다. 그러나 성공 모델이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성공 패턴의 창출 여부가 중요해진다.

9월 20일. 도내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럭비월드컵 개회식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등장했다. 캐논의 미타라이(御手洗) 회장의 초청으로 참가한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들어 빈번하게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5월에는 KDDI를 방문, 기지국 설비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에 의한 소재 수출 관리 강화가 발표된 7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조달처와 대응책을 논의했다. 게이오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한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어가 능숙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일본의 사업 관계자와는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의 경영을 뒤돌아보면 항상 일본이 키워드로 부상한다. 1938년에 식품과 의류를 취급하는 삼성상회를 일으킨 창업자 이병철 씨, 그 3남으로 87년에 경영을 이어받은 이건희 회장은 모두 와세다대학에서 공부했다. 삼성전자의 전신 삼성전자공업을 69년에 설립한 것도, 옆 나라에 전자기기 산업의 견본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의 매주 일본에 가서 반도체 기술자를 만나, 그들로부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배우려고 했다. 당시 일본 기술자들은 (삼성의 초청으로) 토요일에 한국에 와서, 삼성 기술자들에게 밤새도록 기술을 가르치고 일요일에 귀국하는 일도 많았다”. 이건희 회장은 97년에 직접 이렇게 밝혔다.

74년에는 ‘한국반도체’라는 작은 회사의 주식을 취득해 반도체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한국반도체의 기술은 트랜지스터를 만들 수 있는 정도였다. 대규모집적회로의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선 일본의 기술자들에게 교육을 받으면서 기술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81년에는 컬러텔레비전용 신호IC(집적회로) 개발에 성공, 82년에 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해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으로부터 기술자 영입을 확대하며 기술 수준을 향상시켰다. 액정 패널이나 리튬이온 배터리, 완성품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많은 기술자를 확보해 나갔다.

-- 계속해서 열심히 청하다 --
-- ‘일본의 실패’를 교훈으로 --
-- ‘머리를 숙이고 겸허하게 이야기를 들어라’ --


Part 4. 앞으로 어려워지는 국가와의 ‘협조’
사령탑이 없는 불안한 노정, 성공 모델을 뒤집을 수 있을까?


삼성은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스스로도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독특한 ‘협조’로 성장했다. 그 방법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는다. 중국도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국가 자본주의로 추격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노선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캐치업 방식의 경영으로는 어렵다.

한국 아산시. 조용한 농업지대였던 이 곳은 최근에 삼성그룹의 패널 생산의 일대 거점이 되었다. 그 ‘삼성타운’을 10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이재용 부회장. 문 대통령 앞에서 차세대 패널 양산에 13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 문 대통령은 “삼성이 한국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라고 응답했다.

국내에 대한 대형 투자를 표명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재벌 수장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은 상식적으로는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17년 5월에 문재인 정권이 발족한 이래 작년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서 ‘재벌 오너가의 지배력 차단’이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가격 하락을 요구하는 등의 불공정 거래의 배제’ 등 삼성을 비롯한 재벌의 철저한 개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진보파라고 불리는 좌파는 보수파보다 재벌에 엄격하다. 진보파에 속하는 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재벌 개혁에서 실행할 수 있었던 일은 거의 없다”(서울대학교 박상인 교수).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은 취임 이래 9차례다. 재벌 개혁을 제시했지만 도중부터는 오히려 밀접해진 것처럼 보일 정도다.

-- 이익을 증대시킨 세제 지원 --
재벌에게 있어서 국가와의 밀접한 관계는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 정부는 8월 말에 발표한 20년도 예산안에서 소재나 부품의 국산화에 약 24조 1,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전면적인 기업 지원을 밝혔다.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은 당연히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다.

문 대통령의 재벌에 대한 접근과 대형 지원의 배경에는 한국 경제의 침체가 있다. 한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7년의 3.2%에서 18년에 2.7%로 저하. 19년 1~3월기에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마이너스 0.4%로, 17년 4분기 이래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락하며 청와대와 경제계에 충격을 줬다.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삼성에 의한 대형 투자나 고용 확대를 기대하며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일본종합연구소).

문 대통령을 움직인 또 하나의 이유는 올 7월에 표면화된 일본의 수출 관리 강화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나 유기 EL 생산에 필요한 불화폴리이미드, 불화수소와 레지스트(감광재) 등의 중요 품목에 대해 한국 측의 무역 실무 현장에서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다며 수출 관리를 강화했다.

-- 국민은 애증의 시선 --
-- 이재용 부회장의 판결에 초점 --
-- 고가의 사이버용 메모리 --


 -- 끝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