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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컨스트럭션_2019/08/12_AI나 로봇이 바꾸는 발주자 업무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0812
  • 페이지수/크기 : 82page/28cm

요약

Nikkei Construction_2019.8.12 특집 요약 (p44-49)

AI나 로봇이 바꾸는 발주자 업무
적산(積算) 실수나 트러블을 박멸하라

인공지능(AI) 도입이나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착수하는 발주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무 작업을 효율화하면 본래 발주자가 해야 하는 기술개발이나 설계 변경 검토, 관계 기관과의 조정 등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 수주자의 평가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 적산ⅹAI (나가노현)
동종 공사에서 이상 감지

“적산(積算)에 오류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력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과거 사례와의 괴리도는 40입니다”. 짧은 비프음과 함께 적산 실수 가능성이 있는 공사 일람이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다.

과거의 동일 규모 공사의 적산 데이터보다 금액이 이상하게 크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발주 수량 등을 근거로 동종 공사의 데이터와 비교한다. 발주자라면 누구나가 원하는 적산 자동 체크시스템 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후지쓰는 18년 10월에 AI를 사용해 적산 오류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자사의 적산 소프트웨어 ‘ESTIMA’에 탑재했다. 나가노현은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실증실험에 착수했다.

실증실험에서는 나가노현이 18년에 작성한 적산 데이터에 적용. 2,105건의 도로 개량 공사 중에서 오류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87건을 감지했다. 담당자가 확인한 결과, 그 중에 24건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AI가 오류로 인식한 것은 모두 나가노현이 사업비를 개산할 목적으로 만든 불완전한 적산 데이터로, 전체 금액에서 일부를 의도적으로 생략해 검증을 위해 일부러 포함해 놓은 것이다. 실제 입찰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나가노현 건설정책과의 쓰치야(土屋) 씨는 “적산 담당자에 의한 셀프 체크를 보조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 경험 없는 직원도 간단하게 체크 --

● 합의 형성ⅹAI (니가타시)
시민에게 자동으로 질문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발주자가 피할 수 없는 것이 지역 주민과의 합의 형성이다. 이에 시간이 너무 걸리면 착공이 늦어지고, 완성 시기에 맞추기 위한 여파가 수주자에게 미친다.

지금까지는 주민회관에서 주민과 의견을 교환하는 워크샵 등이 중심이었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고정되기 쉽다. 젊은 세대의 의견을 수집하고 싶어도 앙케트 조사에서는 사업의 찬반여부 등 표면적인 질문밖에 할 수 없었다.

니가타시는 18년 3월에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제안을 받아, AI를 탑재한 자동대화시스템인 챗봇을 사용해 의견을 수집하는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시내의 주민 111명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재건설이나 통폐압에 대한 생각 등을 들었다.

챗봇의 AI는 주민의 응답을 인식해 일문일답으로 대화한다. 상대의 반응을 보면서 여러 번 질문을 해서, 사전에 준비한 모델 해답에서 주민의 의견에 가장 가까운 것을 찾아낸다.

응답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때는 “구체적으로 알려 주세요” “즉, ○○라는 말인가요?”와 같이 재차 질문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앙케트 조사와 비교해 주민의 생각을 더 깊게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지역창생사업본부의 야지마(矢嶋) 부장은 “타인과 대화하면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 대화 형식이라면 주민의 본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주민의 불안이나 요구를 알 수 있다면 해결책이나 타협점을 발견하기 쉽다.

-- AI라도 ‘의견이 소통되는 느낌’ --

● 계약ⅹ로봇 (요코하마시)
연 100시간 이상을 삭감

아무도 만지지 않은 컴퓨터 화면이 스스로 가동, 건설회사 기술자의 경력 등을 검색하는 CORINS(공사실적정보시스템) 웹사이트를 열었다. 이어 엑셀에 기재된 기술자의 ID를 복사해 CORINS 사이트에 붙여넣기를 해서 검색한다. 요코하마시에서 공사 계약을 할 때마다 필요한 일련의 사무작업을 하는 것은 ‘로봇’이다.

요코하마시는 18년에 NTT 등과 체결한 포괄연계협정의 일환으로서 공사 계약 절차에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시험 도입했다.

RPA는 사전에 정한 프로세스에 따라서 컴퓨터 조작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화면의 스크롤 등 동작의 하나하나를 지시해 두면, 단조로운 반복 작업을 컴퓨터에 일임할 수 있다. 사무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어 최근에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요코하마시가 RPA를 채용한 것은 공사 낙찰 후보자의 회사 소재지나 등급 분류와 같은 입찰 참가 요건을 확인하는 업무의 일부다. 일본건설정보종합센터가 운용하는 CORINS에 등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치 예정 기술자가 다른 공사의 전임 기술자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는지 등을 체크한다.

자동화 작업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선은 참가 요건이 기입된 입찰공고를 인쇄한다. 직원이 나중에 종이로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직원이 사전에 정리한 엑셀 데이터를 사용해 배치 예정 기술자를 CORINS로 검색해 등록되어 있는 정보를 컴퓨터에 보존한다. 일련의 작업을 여러 건 계속해서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RPA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원이 입찰 공고와 CORINS의 정보를 대조해 확인한다.

참가 요건 확인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에는 공사 1건당 약 15~20분. 그 중에 자동화한 업무에 필요했던 시간은 3분 정도였다. 그러나 요코하마시가 발주하는 공사는 대략 연 2,500건에 달한다. 합하면 연간 125시간이 걸리는 이 작업의 대부분은 RPA 도입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그만큼의 시간을 수주자 확인 작업 등에 할애할 수 있어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 무엇을 자동화할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 --
RPA 시스템 구축에 필요했던 시간은 약 30시간. 자동화하는 작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입찰 참가 자격을 확인하고 있던 요코하마시의 직원이 직접 만들었다. 에러가 나올 때마다 프로세스를 재검토하는 시행 착오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요코하마시의 마사다(正田) 계장은 “무엇을 자동화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을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 검사ⅹ클라우드 (한신고속도로 등)
통합적인 서류 관리

건설업의 업무방식 개혁을 위해 공사 서류의 전자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나 일부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의 경우는 정보공유시스템을 이용한 수발주자간 서류 왕래가 일반적이 되었다.

한편 페이퍼리스화에서 뒤처져 있던 한신고속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수발주자가 인터넷 상에서 공사회의록 등의 서류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Hi-TeLus’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19년 7월에 한신고속도로가 발주하는 모든 업무와 공사에서 본격 운용을 시작했다. 회의나 입회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능도 넣어 만회를 노린다.

설계나 공사 별로 외부의 시스템 회사 등과 계약하는 일반적인 수발주자간의 정보공유시스템과 비교해, Hi-TeLus는 한신고속도로가 조사에서 설계, 공사, 유지관리까지의 각 단계에서 서류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류를 클라우드 서버 상에 보관하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기술관리과의 히라노(平野) 과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를 들면 포장 점검에서 이상을 발견했을 때, 가장 최근 공사에서 사용한 재료나 품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원인 규명이나 대책 검토에 도움이 된다”. 기존의 정보공유시스템의 경우, 공사 서류는 설계나 공사가 끝나면 DVD 등으로 납품되기 때문에 그 후에 이용되는 기회는 한정적이었다.

한신고속도로는 Hi-TeLus를 사용한 웹 회의나 온라인 입회검사도 시작한다. 앞으로 대규모 경신이나 해안도로의 연장 등 대형공사가 증가할 것이다. 수발주자 쌍방이 기술적인 검토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업무 개혁을 서두른다.

-- 납품 데이터를 공개 --
지자체도 수주자의 납품 데이터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모색하고 있다. 도쿄대학 생산기술연구소가 건설기술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시티 컨스트럭션’은 납품된 3차원 데이터 등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오픈 데이터로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18년에 운용을 시작했으며, 시즈오카현이나 군마현 등이 시험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연구 대표자인 도쿄대학 생산기술연구소의 세키모토(関本) 교수는 “3차원 데이터가 유통되면서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활용 방법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 관리ⅹ스타트업 (고베시)
협업으로 초기 투자 억제한다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대두하는 스타트업. 지자체에서도 마을 조성이나 인프라 유지 관리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두를 달리는 것은 고베시다. 신기술 등을 활용해 행정의 효율화나 이노베이션을 도모하는 ‘GovTech(Government Technology Agency)’에 주목, 고베시의 요구와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시키는 ‘Urban Innovation KOBE(UIK)’를 17년부터 시작했다.

-- 인프라 관리에서 아이디어 모집 --
UIK에서는 고베시의 각 부서가 안고 있는 과제를 공표해 해결책을 모집한다. 스타트업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바탕으로 제안. 고베시는 업무에 시험적으로 도입한 후에 효과 검증이나 개선안, 추가 요구사항을 낸다. 양자가 함께 과제 해결을 목표한다.

스타트업의 제안을 채용할 경우, 고베시는 우선 50만엔을 지급한다. 선정에서 1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3개월 정도에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실험을 시작. 고베시가 과제 해결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는 수의계약을 체결한다.

“고베시는 낮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효과가 실증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고베시를 실증실험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UIK를 담당하는 고베시 의료∙신산업본부의 나카자와(中沢) 씨는 이렇게 말한다.

UIK는 인프라의 유지 관리에서도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 고베시 건축주택국은 19년 6월, 시민회관 등의 효율적인 관리∙운용 방법을 공모. 고베시가 보유한 약 3,000동의 점검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해 보수 우선 순위를 결정, 수선 계획을 입안하는 시스템 개발을 요구했다.

발안한 건축주택국의 가와다(河田) 계장은 “기존에는 데이터 정리 방식 등 시스템에 필요한 사양을 결정한 후에 발주했었다. UIK의 경우는 결정된 사양은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기대할 수 있다고”고 말한다.

효율적인 수선 계획 작성은 도로나 다리와 같은 인프라의 유지 관리에서도 큰 과제다. 스타트업의 기발한 발상이, 고민을 안고 있는 지자체에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지자체의 과제와 스타트업 기술이 맞으면 직원이 상상하는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발주자에게는 일상의 업무에서 과제를 찾아내는 것이 요구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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