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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비즈니스_2019/07/08(2)_물류 혁신, 의류 셀렉트숍 베이크루즈 그룹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0708
  • 페이지수/크기 : 134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9.7.8 Case Study (p64~67)

물류 혁신, 의류 셀렉트숍 베이크루즈 그룹
창고 일원화로 ZOZO 의존으로부터 탈피

대형 셀렉트숍인 베이크루즈 그룹(BAYCREW'S GROUP)이 조조타운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인터넷 통신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4개의 물류 거점을 폐쇄해 한 곳으로 집약시켜 상품의 재고 관리도 온라인 점포와 오프라인 점포를 일체화시켰다. 그 목적은 독자적인 옴니채널로 소비자에게 파고드는 것이다. 인터넷 소비 확대의 예측을 통해 우위에 서있는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지바(千葉) 현 JR 가시와(柏) 역에서 자동차로 20분. 식품공장 및 운송회사의 배송 센터가 늘어서있는 공업지역의 일각. 대형 셀렉트숍인 베이크루즈 그룹의 창고인 가시와(沼) 쇼난(沼南)센터에는 작업원이 트럭에서 대량의 재킷이 걸린 옷걸이를 잇따라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상품 보관 장소에는 패션의류를 비롯해 구두 및 가방, 복고풍의 오디오 플레이어와 같이 크기와 장르가 서로 다른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물류 창고라기보다는 판매용 창고처럼 보였다.

-- 4거점을 한 곳으로 집약 --
종업원은 옷을 개어서 작은 상자에 넣거나 커다란 골판지 상자에 집어 넣고 있었다. 택배용과 점포 배송용과는 작업이 다른 것 같이 보였다.

“진정한 옴니채널을 실현한다. 고객이 점포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통신판매에 접속해도 동일한 쇼핑 체험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고 고노(高野) 집행위원은 말한다. 과거의 인터넷 통신판매는 실제 점포를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어 인기 상품의 품절이 발생하거나 인터넷에 일일이 올리는데 시간이 걸려 판매 개시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16년 7월에 개설한 가시와 시의 일괄물류 센터를 풀 가동시킴으로써 결품을 최소화하여 실제 점포와 인터넷 상에서 신상품을 동시에 발매하는 베이크루즈 스타일의 옴니채널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가시와 쇼난센터는 바닥면적이 3만㎡. 도쿄와 사이타마(埼玉), 가나가와(神奈川)의 4곳에 퍼져있던 거점을 폐쇄하고 새로운 센터를 세워 한 곳으로 집약시켰다. 이전에는 3곳이 점포용이고 나머지 1곳이 인터넷 통신판매 전용이었다. 새로운 센터에서는 의류 및 의류 잡화, 가구 등 약 180만점에서 240만점을 항시 같은 건물에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검품, 분류 등을 거쳐 백화점이나 자사의 매장, 통신 판매 사이트의 상품 구매자용으로 출하해 나간다.

상품의 일괄 보관에 의해 상품 재고의 데이터도 오프라인용과 온라인용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도쿄 시부야(渋谷)의 본사에서는 시스템 상에서 상품의 증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점포, 어느 쪽이든 재고 부족으로 의한 기회 손실을 피하고 재고 과다로 인한 낭비를 없앨 수 있게 된다.

“대형 의류 업체를 중심으로 점포와 인터넷 통신판매의 재고 관리를 연계시키는 움직임이 추진되고 있으나, 베이크루즈와 같이 창고까지 일체화된 경우는 흔치 않다”라고 물류전략 컨설팅을 맡고 있는 e-Logit의 가도이(角井) 사장은 말한다.

베이크루즈의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점포의 일괄 물류는 업계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 셀렉트숍 최대기업인 유나이티드 에로스(United-arrows)도 의류 통신판매 사이트 운영을 ZOZO에 맡겼던 자사 사이트 상품의 물류를 지바 현 나가레야마(流山) 시의 자사 점포용 창고에 올 가을 일체화 할 방침. 일괄 보관 및 관리는 업계의 흐름이 될 전망이다.

-- 투자만이 아닌 또 다른 장애 --
베이크루즈는 자신들이 고집하는 브랜드 상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셀렉트숍 영업 방식을 하며 2018년 8월기에 매상고는 1,189억엔으로 유나이티드 에로스(1,589억엔, 2019년 3월)에 이어 업계 2위인 그룹이다. 1977년 창업으로 업계에서는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저널 스탠다드’ ‘에디피스’ ‘이에나’와 같은 인기 점포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베이크루즈도 ZOZO가 운영하는 사이트, 조조타운에서는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지만 의류 소비의 인터넷으로의 전환을 일찍이 간파해 자사 사이트의 강화에 나서게 되어 물류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발본적으로 손을 대는데 3년이 걸렸다. 사이트의 인터페이스를 조금씩 개량하면 결품 비율도 함께 감소하는 등 물류 개혁의 성과가 올라가고 있다.

베이크루즈의 인터넷 통신판매의 2018년 8월기의 매상고는 자사 사이트 ‘베이크루즈 스토어’와 조조타운, 그 외의 것을 포함해 총 335억엔. 263억엔(2019년 3월)의 유나이티드 에로스를 상회한다. 인터넷 통신판매의 매출은 3년동안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베이크루즈의 매출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로 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베이크루즈 스토어는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출에서의 비율은 2018년 8월기에 70.9%를 예측하고 있다. 그만큼 조조타운용이 줄고 있다는 계산이다.

인터넷 통신판매의 보급으로 의류 업계에서는 판로가 실제 점포와 두 가지로 분리되기 시작했으며 상품 관리를 일원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느낌 상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창고의 정비 및 기간(基幹) 시스템의 쇄신이 필요했으며 거의 선례가 없었다. 베이크루즈는 창고 집약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자금 이외의 장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가장 곤란했던 것은 작은 흠집이나 오염 등으로 정규 상품으로는 될 수 없는 ‘B품’의 취급이었다고 한다.

창고에서 실제 점포에 도착한 상품은 점원이 검품하면서 매장에 진열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B품이 발견될 경우, 제조사에게 반품하면 된다. 한편, 인터넷 통신판매의 상품은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창고에서 출하될 때 보다 엄밀히 검품을 시행한다. 베이크루즈의 이전 검품 공정도 인터넷 통신판매에서는 몇 번이고 실시했으나, 실제 점포의 창고에서는 검품의 기준 및 품질에서 서로 차이가 있었다.

새로운 센터에서는 계약직 종업원 중 수십 명을 검품에 집중시킴으로써 검품 수준을 끌어 올리는 전략을 채택했다. 독일 DHL의 일본법인을 참여시키면서 상품의 품질 판정 기준을 통일시키거나, 검품 작업을 표준화함으로써 종업원의 스킬을 향상시켜 나갔다. “기준 만들기는 창고의 경험이 풍부한 DHL의 노하우를 활용했다”(베이크루즈에서 물류 부문을 담당하는 도바시(土橋) 씨)고 한다.

-- 번잡한 ‘잡일(촬영, 치수재기, 원고 쓰기)’을 재검토 --
창고를 리뉴얼 함과 동시에 인터넷 통신판매에서의 판매 개시를 지연시켰던 번잡한 작업도 재검토했다. 의류 업계에서 ‘사사게(3가지 잡일을 뜻함)’로 불리는 공정이다. 옷을 사이즈별로 치수를 재고 모델에게 입혀 사진사가 촬영한다. 또한 상품 설명을 위한 원고도 집필한다. 신상품을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지만 현장에서의 부담이 컸다.

사사게 업무를 위해서는 신상품을 매장용 창고로부터 인터넷 통신판매용 창고에 도착시킬 필요가 있어 4일~6일정도 소요되었다. 새로운 창고에는 건물 안으로부터 가져와 전용 공간에서 작업을 완성시킨다. 상품 입하부터 판매 사이트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리드 타임은 최단 이틀로 줄였다고 한다. 이와 병행함으로써 점포로 배송해 판매가 시작됨과 동시에 인터넷 사이트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사게(3가지 잡일) 작업에 1주~2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피드가 중요하기에 베이크루즈는 최대 4일 단축이 가져온 눈에 안 보이는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다.

물류 시설의 일원화는 간토(關東) 일대에 180곳 이상 있는 셀렉트숍으로의 상품 배송의 효율도 끌어 올리고 있다. 배송 업무는 DHL에 일괄 위탁해 베이크루즈 전용의 정기편이 18가지 루트로 각 셀렉트숍을 순회하는 구조. 이전의 물류망에 비해 배송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었다.

국내의 의류 시장은 버블기의 피크였을 때보다 대략 40% 축소되어 최근에는 10조엔이 조금 안 되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의류 제품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제조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패스트 패션의 보급도 있어 많은 의류 제조사는 백화점 등 기존에 주력했던 판매가 보합세를 띄고 있다. 상품 선택의 센스나 개성으로 승부해 온 셀렉트숍 기업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인터넷 통신 판매에 있어서 초창기에는 많은 의류업체가 어떻게 도입해야 할 지를 고심했다. “옷은 사이즈감과 착용감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통신판매용으로는 맞지 않는다”라는 시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안하여 반품 기능을 확산시켜 사업을 늘려간 것이 조조타운을 필두로 하는 전용 업종의 의류 판매 사이트였다. 미국 아마존닷컴도 의류업체의 상품 취급을 늘리고 있다.

대부분의 의류업체는 판매의 창구 역할인 사이트 운영에 미숙해 필요한 재고를 가지고 확실하게 배송하는 루트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조조타운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업체도 있다. 어떤 의류업체라도 자사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고 싶은 것이 본심이지만, 고객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조조타운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 어디까지 자동화 할 수 있는가? --
베이크루즈의 사업 전개는 빨랐다. 셀렉트숍 대기업 중에서도 경영에 역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점도 있지만, 금기(今期)는 자사 사이트 비율이 70%에 달해 이제 조조타운은 필요할 때 판매를 의뢰하는 정도의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물류 시스템은 아직 탄탄하지 못한 면도 있다. “인력을 쏟아 부어 창고 전체의 처리 능력을 높여왔다”(다카노 집행위원)고는 하지만, 정작 일손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창고에서 인터넷 판매의 주문에 대한 처리 건수는 하루당 최대 약 15,000건. “2020년에는 1만건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도바시 씨는 말한다. TV나 SNS 등에서 특정 상품이 갑자기 인기가 높아지는 경우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창고 업계에서는 입출고를 자동화하는 ‘머티리얼 핸들링(Material Handling) 장비’ 및 로봇 도입을 통해 효율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이크루즈도 이를 검토하고 있으나, “의류 상품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사이즈 등 상품이 세분화 되어 있어 자동화하기에 어려운 면이 있다”(도바시 씨). 무엇보다 옷을 개는 작업은 아무래도 사람 손을 필요로 한다. 업계에서 발 빠르게 인터넷에 대응하는 인프라를 갖춘 베이크루즈. 그 우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창고의 효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다음의 한 수가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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