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바타’로 2배의 수익을 올린다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비공식 고급 주택 관람회. 별장을 찾고 있던 남성은 도쿄에서 하와이로 ‘순간 이동’을 했다. 실제로는 도쿄에 있으면서 카메라와 모니터가 탑재된 인간형 로봇을 컴퓨터로 조작해 현지의 안내원과 대화했다. 이와 같은 ‘아바타’를 이용한 비공식 관람회를 주체한 곳은 ANA홀딩스다.
전세계 항공기 이용객 수는 최근 30년 간 4배 늘어난 40억명 가까이 늘어났지만, 왕복 이용 등을 고려한다면 실제 이용객 수는 세계 인구의 6%에 불과하다. ANA의 아바타 사업 담당자인 후카호리 씨는 신속하게 가상세계의 ‘여행 수요’를 개척해 “현실세계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6%의 장벽을 뛰어넘고 싶다”라고 말한다.
산업혁명 이래 인류는 기계화를 통해 거리와 시간 등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해왔다. 그리고 ‘물질에서 정보’로 산업의 축이 전환. 방대한 데이터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아바타 등 제약이 없는 세계를 단번에 확대해나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 이래 경제는 어떤 모순에 사로잡혀있다. 정보화를 추진해도 노동 생산성이 그리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1995~2005년의 연 평균 생산성의 성장은 미국이 2.1%, 일본은 1.3%이다. 반면 2005~2015년은 각각 1%, 0.5%에 불과하다. 이것이 1987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 씨가 말한 ‘생산성의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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