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커버 표지
일경비즈니스_2019/05/27_블록체인은 가상통화가 전부가 아니다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0527
  • 페이지수/크기 : 98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9.5.27 테크노 트렌드 (p70-72)

블록체인은 가상통화가 전부가 아니다
기업의 ESG 활동 보증 및 지원 


이력을 정밀하게 기록할 수 있고 무단 수정이 어렵다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의 활용이 가상통화 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천연자원이나 재생 가능 에너지 등의 거래를 증명하고 기업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활동을 지원한다. 소비자가 상품∙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지원하는 기술로서 알려진 블록체인. Traceability(생산∙유통의 이력추적)가 뛰어나고 무단 수정이 곤란하다는 특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그 이름대로 블록이 쇠사슬처럼 이어진 디지털 정보를 말한다. 개개의 블록을 시계열로 순서대로 연결함으로써 모든 거래를 기록한 ‘장부’가 만들어진다.

복수의 컴퓨터에 데이터를 분산하여 기록하는 특징 때문에 ‘분산형 장부’라고도 불린다. 거래에 관련된 관계자 각각이 장부를 보유하고 있다가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대조하는 시스템이다. 이 중 일부 대장이 무단 수정되면 남은 장부와 맞지 않기 때문에 무단 수정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블록체인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2가지 요인이 있다. 하나는 환경이나 사회에 대한 영향을 배려하는 ‘ESG투자’다. 다른 하나는 국제연합(UN)이 2030년 말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한다고 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블록체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

-- 천연고무 조달을 투명화 --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타이어 등에 사용하는 천연고무의 거래 내역에 응용하는 것이다. 천연고무의 중장기적인 수요는 자동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무분별한 벌채로 인한 열대 우림의 감소와 지역 주민의 권리 침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토추상사는 환경이나 인권을 배려한 천연고무의 안정 조달을 위해 이력추적 관리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3월에 현지 자회사의 천연고무 가공공장이 위치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에서 실증실험을 시작하였다.

천연고무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된다. 베트남에서는 국유지에서 대규모 플랜테이션을 전개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재배 면적 3~4헥타르의 소규모 가족 경영의 농가가 주류다.

이토추상사 천연고무 가공공장의 연간 출하량은 36만톤(인도네시아 3위)이다. 일본 혼슈의 2배 면적인 수마트라섬의 약 절반의 지역에서 원료를 구입하고 있다. 거래하는 생산자는 수십만 농가에 달한다. “집하업자나 수송업자가 겹겹이 중첩되어 있는 구조 때문에 이력추적은 불가능한 상태였다”(주생활컴퍼니 경영기획부 하야시(林) 씨). 물류 과정에서 ‘후려치기’와 같은 일이 발생해도 도저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실증실험에서는 생산자나 중개업자에게 스마트폰을 배부. 전용 앱을 사용하여 거래량과 거래한 날짜와 장소의 위치정보를 입력하도록 한다. 이렇게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데이터와 공장에 도착한 고무의 양을 대조함으로써 집하 루트나 거래량을 확인한다. 거래 일시와 장소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내에서의 위법한 재배도 찾아낼 수 있다.

천연고무의 조달을 둘러싸고 자동차업체나 타이어업체, 천연고무 가공기업이 18년 10월에 ‘지속 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GPSNR)’을 설립하였다. 이토추상사도 설립 멤버로서 참여하였다.

하야시 씨는 “타이어업체가 공급망의 상위로 올라가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이력추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가공기업인 우리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실증실험의 결과를 보고, 이번 달 중에라도 실용화를 위한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이 전기는 화석연료 유래인가? 아니면 재생가능 에너지 유래인가? 지구온난화 대책의 일환으로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생가능 에너지를 조달하려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분야의 이력추적에서도 블록체인의 활용이 기대된다.

--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
UN의 SDGs의 목표이기도 한 지구온난화 대책의 추진이나 재생에너지의 보급 촉진을 위한 기업의 상징적인 움직임으로서, 자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국제적인 기업연합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들 수 있다.

미국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의 175사가 가입하였다. 일부에는 거래처에 재생에너지의 도입을 요구하는 기업도 있다. 일본에서도 소니나 후지쓰, 다이와하우스공업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신전력 스타트업 기업인 민나전력(도쿄)이다. 4월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력 조달처를 증명하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재생에너지발전소의 경우는 30분마다의 발전량에 따라서 전자증서인 ‘토큰’을 발행하고, 전력소비량에 따라서 수요가인 기업에 배분한다. 발전소에서 수요가로 이동하는 토큰의 이동 이력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함으로써 수요가가 전력 조달처를 제3자에게 증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년 9월부터 실시한 실증실험에서는 ‘RE100’ 기업인 마루이그룹을 대상으로 신주쿠마루이 본관의 전력을 아오모리현의 풍력발전소나 니가타현의 소수력발전에서 조달했다는 사실을 블록체인으로 보증하였다.

민나전력은 현재는 법인용에 한정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 가을부터는 개인에게도 제공한다. 생각하고 있는 것은 11월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FIT(고정가격매입제도)의 기한 종료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기한이 끝나면서 잉여분의 전력을 판매할 곳이 잃게 되는 가정용 태양광발전은 19년에만 53만건에 달한다고 한다. 가정에서 발전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기업 등에 매칭하는 수요가 생겨난다.

-- ‘윤리적 소비’의 정도에 따라 점수 --
ESG 투자가 금융 시장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척도라고 한다면 개인을 평가하는 새로운 척도는 ‘윤리적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윤리적 소비란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환경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이 앞서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

개인의 윤리적 소비 정도를 블록체인을 통해 점수화하고 있는 곳이 전통국제정보서비스(ISID)다. 완전 무농약으로 식물 유래의 비료를 고집한 가쓰키와인(미야자키현)의 유기농 와인을 프랑스로 공수. 와인을 구입한 사람에게 포인트를 부가하는 실증실험을 5월에 실시하였다.

유기농 와인을 구입한 경우에는, UN의 SDGs의 17개 목표 중 ‘육지의 생물다양성의 확보’에 공헌했기 때문에 포인트가 부여되고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쌓인 포인트는 스마트폰의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취급하는 상품을 와인 이외로도 확대할 생각이다.

IS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농산물 생산이나 유통의 이력추적 관리를 구축해 왔다. ISID의 오픈이노베이션랩의 스즈키(鈴木) 씨는 윤리적 소비를 점수화하는 시도를 계기로 “쌍방의 가치관이 가시화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가 가까워진다”라고 말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소비 이력이 개인의 신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사용되는 전개도 예상된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영역의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끝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