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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비즈니스_2019/03/11_게놈 비즈니스 제 2막, 유전자로 결정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0311
  • 페이지수/크기 : 118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9.3.11 스페셜 리포트 (p52-55)

게놈 비즈니스 제 2막
집도 사랑도 유전자로 결정된다


2014년에 확산된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다음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를 활용하여 커스터마이즈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다. 그러나 앞서는 미국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제도 많다.

2018년 11월, 한 상업시설에 전시된 일본의 전통 침실. 바이오테크 기업 Euglena 산하의 유전자검사 회사 Genequest(도쿄)의 다카하시(高橋) 사장이 침대 위에서 편안히 쉬고 있다. 이 방은 다카하시 사장의 유전 데이터를 이용해 설계한 ‘게놈하우스’다.

건성 피부에 맞춰 보습 효과가 좋은 식물 소재로 만든 시트. 알레르기 물질이나 싫어하는 담배 냄새를 제거하는 특별 소재의 공기청정기, 산호 소재 벽지, 쾌적한 기상 시각에 켜지도록 설정한 조명. 대형 디스플레이 영상은 외향적이라는 성격 분석 결과에 맞춰서 제작되었다.

전시는 파나소닉의 디자인 스튜디오 'Future Life Factory'가 Genequest에 의뢰하여 실현하였다. 유전자를 이용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알레르기 물질을 발견하는 일도 있다. 설계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디자인에 공통의 기축이 만들어지게 된다. Genequest의 다카하시 사장은 “사업화를 전제로 한 전시는 아니지만 이런 새로운 생활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유전자를 포함한 게놈(전유전정보)은 4종류의 염기 배열로 구성된 데이터다. 2001년 무렵에는 약 100억엔의 분석 비용이 들었지만 최근에는 수만 엔에 가능하다. 14년에 일본에서도 소비자의 유전자에서 질병 위험을 검사하는 서비스가 잇달아 생겨났다. 그리고 5년 동안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연구된 상품이나 서비스가 실용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전 데이터 활용의 시작은 의료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이제약(中外製藥)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항암제를 선택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Genequest와 사업 제휴를 맺은 야후도 규슈대학과 암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유전자 검사를 이용하는 공동연구에 착수하였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유전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 상대를 찾는 서비스까지 등장하였다. 결혼정보센터(도쿄)는 의료 벤처기업인 이도(医道)메디컬(도쿄)과 제휴,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결혼활동 파티’를 1월에 시작하였다.

‘연애유전자’라고도 불리는 HLA유전자의 연구 등을 참고하여 간단한 해석으로 성격을 8종류로 분류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참가자는 자신과 궁합이 좋은 이성을 찾아서 대화를 시도한다. 커플이 결혼한 후에도 생활 상담 서비스를 통해 궁합이 좋은 남녀의 결혼생활을 정리하여 이도메디컬이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평생 변하지 않는 유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1회 검사밖에 요금을 받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가오(花王)가 추진하고 있다.

가오는 작년 11월, 염기 배열이 전사되는 RNA를 기름종이로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였다. RNA는 콜라겐 등 매일 체내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의 ‘발주서’ 역할을 한다. 즉, RNA의 염기 정보와 양으로 어떤 단백질이 얼마나 생산되는가를 알 수 있다. 피부의 RNA를 통해 장기 상태도 계측할 수 있다고 한다.

RNA는 불안정하고 분해되기 쉽다. 지금까지는 마취 수술에서 피부 조각을 잘라내 검사했었다. 그러나 가오는 기름종이로 채취한 피지 속에 RNA가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가오 생물과학연구소의 오우치(大内) 소장은 “RNA의 분해 효소는 수용성이 많기 때문에 기름 속에서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이 발견으로 간단하게 RNA를 검사할 수 있게 된다.

RNA의 양은 매일 바뀌기 때문에 요금 청구 기회도 늘어난다. 가오는 이 방법을 이용해 고객별로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모색한다. 또한 광범위하게 제휴 상대를 모집, 건강 유지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검토한다.

-- 유전자 개변도 고려 --
유전 데이터와는 관련 없어 보이는 광고기업 덴쓰(電通)도 16~17년에 맥주와 관련된 유전자에 맞춰 디자인하는 ‘DNA 글래스’를 산토리와 실험적으로 전개하는 등 유전 데이터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 17년 9월에 발족한 새로운 조직 ‘Smartcell & Design’은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 영양이나 트레이닝을 지도하는 사업을 곧 시작한다.

덴쓰는 새로운 조직 설립 후에 자사의 벤처 브랜드를 통해 유전자 관련 기업에 잇달아 출자. 17년 11월에는 목표한 유전자를 개변할 수 있는 ‘게놈 편집’ 연구를 추진하는 미국 Twist Bioscience와도 자본 제휴를 맺었다.

작년 11월, 중국의 연구자가 게놈 편집으로 수정란의 유전자를 개변하여 에이즈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여아를 탄생시켰다고 발표, 윤리 논쟁이 불거졌다. 편집한 수정란을 모체에 되돌리는 것은 각국에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iPS세포 등 만능세포의 유전자를 편집하여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는 추진되고 있다.

Smartcell & Design의 시무라(志村) 비즈니스 디렉터는 “게놈 편집의 이점은 크다. 소비자가 민감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가 실용화 문제에서는 중요하다.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컴퍼니인 덴쓰가 이 사업을 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한다. 덴쓰는 게놈 편집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는 세미나 등을 통해 기술 침투를 도모한다.

움직이기 시작한 국내의 유전 데이터 사업. 그러나 시무라 씨는 앞서고 있는 미국의 상황에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유전 데이터도 미국에 의해 좌우될지도 모른다”

-- 일본과 차원이 다른 데이터의 양 --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선구자는 06년에 설립한 미국의 ‘23앤드미’다. “50개국 이상, 500만명 이상의 데이터가 있다”(광고 담당자). 일본의 주요 사업자의 보유량은 수만~수십만 명으로 보인다. 23앤드미는 제휴처에 데이터의 일부를 제공, 운동 지도 등의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양은 서비스 신뢰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선순환을 만든다.

미국 Helix는 유전 데이터 EC(전자상거래)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였다. Helix의 EC 사이트에서는 Helix의 유전자 검사 키트와 함께 파트너 기업이 제공하는 검사 결과를 응용한 다수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다이어트 지도는 약 7,700엔, 유명 운동선수와 유전자를 비교하는 경우는 약 1,100엔. 커플의 유전자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기의 얼굴을 예측, 염기 배열을 바탕으로 배색한 머플러 등 의외의 서비스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전 데이터의 플랫포머를 목표하는 기업은 있다. 라쿠텐(楽天)이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Genesis Healthcare(도쿄)와 자본 제휴를 체결한 라쿠텐은 작년 5월, 자사의 각종 서비스에서 취득한 데이터와 유전자의 상관성을 연구하는 조직을 설립하였다. 담당자는 “연구 내용이나 방법에 대해 진중하게 논의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공표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라고 말한다.

일본과 미국의 유전 데이터 비즈니스 속도는 왜 이렇게까지 다른 것일까? 우선, 공적 기관을 통해 참여 업자의 품질이 일정 정도 담보된다는 점이 크다. 일본에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직접 제어하는 공적인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어디까지 생활 개선을 위한 조언이며 진단 행위가 아니라고 간주한다. 즉, 의약품 의료기기법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때문에 자유도가 높은 반면에 사업자에 따라서 품질에 차이가 있다. 국민생활 센터에 따르면 업체마다 검사 결과가 다른 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유전자 검사 사업자가 만든 개인유전정보취급협의회는 ‘발표한지 일정 기간이 경과하였다’ ‘복수의 평가 논문으로 뒷받침되고 있다’와 같은 자체 기준을 제정하여 16년에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 9사를 인정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4사로 줄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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